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60 아일랜드 땅끝마을에서 생각하는 '조국' 천방지축 아일랜드 여행이 끝나간다. 아일랜드 남서부 남단 작은 항구 마을 포트매기 Portmagee 라는 곳이라 폭풍우 뚫고서 칠흑과도 같은 간밤 해변 따라 남하하는데 차가 날아갈 듯 했다. 이 작은 항구에서 바다 건너 조금 떨어진 곳에 스켈릭 마이클 Skellig Michael 이란 데가 있어 페리보트로 그곳을 침투하려 한다. 듣자니 포트매기 마을에서 그곳 오가는 페리 운항한다 해서 진을 쳤으니 기상조건이 도해渡海를 허여許與할지 자신이 없다. 저곳을 침투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저 섬 전체인지 아니면 저에 남은 유산 일부인지 자신은 없으나 그곳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해서인데 꼭 세계유산이라서이리오? 영국령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아일랜드 전체에 걸쳐서 도합 세 군데 세계유산이 있다는데 나머지 두 곳은 돌고.. 2019. 8. 31. 모두가 안중근일 수는 없다 모두가 안중근이 되어 안중근의 눈으로 안중근의 열정으로 안중근의 분노로 역사를 바라볼 수는 없다. 이는 폭력이다. 때로는 조선통감의 눈으로, 때로는 조선총독의 눈으로 때로는 춘원의 눈으로, 때로는 육당의 눈으로 때로는 무지렁이 내 선친의 눈으로 그렇게 바라보아야 한다. (2014.8.16) ****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지금 안중근의 눈으로 역사를 재단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그런 시각을 윽박하지는 아니한가? 안중근처럼 손가락을 짤라야 하며 안중근이 되어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가? 내가 아는 역사가 그리 몰아간다. 그렇게 2천만 모든 조선동포가 그리 했어야 한다고 말한다. 2019. 8. 24. 불가佛家와 육식肉食 August 19, 2018 글임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출가한 중이 고기를 먹어도 되는가 아닌가를 두고, 양梁 무제武帝 소연蕭衍이 일대 평지풍파를 일으킨다.양 왕조를 개창한 소연은 어쩌면 출가승려보다 더욱 불교 원리주의에 가까워 내 기억에 종묘 제사 같은 데서도 희생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그 자신 철저한 불교도임을 자처한 그는 그의 식단에서 육식을 방축한 베저테리언이었다. 하지만 이에서 만족치 못한 그는 그의 왕조에 도축 자체를 금지함으로써 일대 파란을 일으켰으니, 무엇보다 이리되면 도축업자 축산업자들이 도산하는가 하면 푸줏간도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면서 교단에 대해서는 그 지도자들을 불러다 놓고는 너희들도 고기 묵지 마레이, 무마 가마이 안 둔데이 하면서 일대 협박을 일삼았으니, 이 승려 .. 2019. 8. 23. 가짜뉴스란 무엇인가? 이른다. 내가 듣고 싶지 않은 소식 내가 믿고 싶지 않은 소식 내가 보고 싶지 않은 소식 이를 일러 가짜뉴스라 한다. 이를 우리는 열광 신앙이라 한다. 고로 가짜뉴스는 종교다. 이런 신앙에 기반한 가짜뉴스 신도들은 단 하나의 교의에 기반한다. 나는, 우리는 가짜뉴스의 피해자다. 그 자신 가짜뉴스의 자발적 생산자요 유통자요 가해자라는 의식은 털끝만큼도 없다. 2019. 8. 23. 선친보다 1살 많은 김형석 100세 철학자 김형석 "불행한 경험, 손해 아닙니다"송고시간 | 2019-08-20 15:28옛글 모은 에세이 2권 출간…"젊은이들 외국 진출해야""진보·보수 갈등 넘어 열린 사회 지향하길" 김형석 선생을 흔히들 철학자라 하는데, 내가 접한 그는 우리네 갈래 기준으로 하면 수필가에 가까워, 실제 내가 젊은시절에 접한 그의 글은 생활철학과 관련해 부담감 없는 그런 글들이었다. 따라서 내가 아는 한, 선생은 법정스님과 같은 부류다. 그럼에도 그가 철학자로 여전히 일컬어지는 까닭은 이른바 대학 전공 기준으로 그런 분야에서 오래 몸담은 까닭이고, 실제 그는 연세대 철학과에서 계속 봉직했다. 철학과 교수를 우리는 대체로 철학자로 부르는 것이다. 내가 이 대학에 입학했을 적에 그는 막 정년퇴직한 상태였다. 교양강.. 2019. 8. 21. 발굴, 기록보단 美로 승화해야 발굴 그 자체를 美로 과대포장하고픈 욕망은 언제나 꿈틀댔다. 하지만 때마다 美보단 우선은 기록을 해야 한다는 그 압박이 언제나 승리를 구가했다. 이제 계우, 그리 해 볼까 하니, 앉은뱅이 되어 나갈 수도 없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사진은 용인 할미산성 발굴현장인데 2015년 무렵 아닌가 한다. 2019. 8. 20. 이전 1 ··· 354 355 356 357 358 359 360 ··· 4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