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60 청주 상당산성 영어 안내판 요저납시 청주 상당산성에 잠깐 들렀다. 멍 때리며 영어 안내판 대강 훑다가 참 성의없고 문법이 맞지 않는 데 천지고 문장도 개판이고 껄껄 혼차 웃는데 외국 사람 일행 셋이 나타나선 저 영어 안내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게 아닌가? 뭐 어쩌겠는가? 이미 엎어진 물이고 대의만 간취하겠지 위안 삼을 수밖에. 하기사 저 안내판을 세울 적엔 설마 이런 데 빠다 바른 애들이 설마 오겠나 했을 터. 비단 상당산성이 아니라 해도, 설마 이런 곳까지라 했던 곳으로 외국인이 나타나는 일이 빈번하다. 그네들이 무슨 다양한 이유로 한시로 한국에 거주하건, 혹은 한국 여행 중이건, 다만 중요한 건 이제는 그네들이 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는 시대에 돌입했다는 사실이다. 뭐 비영어권 유럽권이라 해서, 그네들 영어 안내판이 퍼펙트 하지는.. 2019. 8. 17. 일본 구미 책만 열라 번역하는 한국지식인사회 August 16, 2014 게재 글을 주축으로 그에다가 덧붙인다. 주로 내가 관심 있는 역사학과 고고학 미술사학 건축학을 중심으로 얘기하지만, 여타 다른 분야 학문세계도 하등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일본 친구들이 우리 학계에서 나온 책 일본어로 번역해 내는 일 거의 없다. 그나마 좀 있는 것들도 거개 그 번역 내력을 보면 자비 번역이다. 다시 말해 일본 학계에서 일본학계에 필요하다 해서 번역하는 책이 없다! 그 무대가 미국이나 유럽으로 옮겨가면 더 하다. 반면, 일본이나 구미학계 책들로 저들 분야에서 한국어 번역물은 무지막지하게 많다. 얼마나? 졸라 많다. 얼마나 졸라?열라 많다. 그네들 고유 영역은 물론이고 이른바 한국학 분야라 해서 예외가 아니어서, 외국 학계가 내놓은 한국학 웬만한 책은 거의 다 .. 2019. 8. 16. 아이치트리엔날레가 얻은 것은 부자유요, 잃은 것은 예술이다. 소녀상 전시 중단 아이치트리엔날레 "내작품도 전시말라" 잇따라송고시간 | 2019-08-15 09:30행사 참여 90여팀 중 11팀 "전시 철회" 요구…아이치현 "770통 협박 이메일 받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도, 그런 억압의 기제로 스스로를 묶어버린 아이치트리엔날레가 제대로 작동할 수나 있겠는가?더구나 그들이 말도 되지 않은 이유를 들어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한 그 자리가 '표현의 부자유'를 내건 주제관 아니었던가 말이다. 그 파국은 누구나 예견가능한 일이었고, 실제 꼴이 그리 흘러간다. 우리 공장 도쿄지국 보도에 의하면, 그에 분노한 다른 작가들이 그네들 작품도 스스로 빼가기로 했다고 한다. 트리엔날레triennale란 2년마다 개최하는 비엔날레Biennale에 견주어 3년마다 개최하는 미술전이.. 2019. 8. 15. 고궁은 열고, 대통령은 휴가 가셔야 한다 국내관광 활성화 위해 10∼25일 고궁·왕릉 무료개방(종합)송고시간 | 2019-08-08 10:45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조치…제74주년 광복절 기념 Enjoy Free Entry to Royal Palaces, Royal Ancestral Shrine and Royal Tombs, celebrating the National Liberation Day! * Free Entry to: Gyeongbokgung Palace, Changdeokgung Palace, Changgyeonggung Palace, Deoksugung Palace, Royal Ancestral Shrine and Royal Tombs * From Aug. 10 to 25. (Each Palaces and Tombs will be c.. 2019. 8. 8. 법의 형평성과 소위 김영란법 *** July 30, 2016 글이다. 참고로 이 글을 쓸 당시 나는 해직 상태였으며, 김영란법 적용대상이 아니었다.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 청탁금지법, 소위 김영란법은 개판 오분전이다. 혹자는 예외규정으로 몰래 빠져나간 국회의원, 그리고 아주 언급조차 되지 않은 시민단체를 들거니와, 그러면서 공무원과 준공무원, 그리고 언론기관 종사자를 거론하거니와, 이 논리를 뒷바침하는 골간은 첫째도 둘째도 이것이다. "저들은 더 높은 도덕의식을 갖춰야 한다" 나는 이 논리 자체가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고 본다. 그 뿌리를 거슬러가면 이는 전형의 봉건잔재라 동아시아 군주론에 다름 아니다. 그네들이 말하기를 백성은 군주를 본받고 백성은 신하를 본받으므로 위에서 솔선으로 수범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런 점에서 저 법.. 2019. 8. 8. 고분 폐쇄, 누구를 위한 누구의 결정인가? *** July 30, 2015 글이다. 오늘자 문화재청 보도자료에 6세기 무렵 대가야시대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을 "합리적으로 보존"하고자, 이를 위해 "고분 폐쇄 및 모형전시관 건립"을 하겠다는 발표가 있다. 언뜻 보면 이런 조처가 지극히 당연하고 그럴 듯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결정되는 구조, 그리고 그 여파는 더 짚어야 한다. 고아리 벽화고분도 그렇지만, 항용 이런 사태에는 보존과학, 혹은 자연과학이라고 해서 이른바 "과학"으로 무장한 자들이 떼거리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들이 하는 말도 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수십년 동안 똑같아 이를 추리자면 이렇다. "무덤이 발굴 이후 무분별한 외부 노출 혹은 공개로 내부 보존환경 훼손이 가속화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드러났다. 배불림 현상으로 무덤이 붕괴.. 2019. 8. 2. 이전 1 ··· 355 356 357 358 359 360 361 ··· 4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