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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48

박물관을 빛내기 위해 현장이 희생할 수는 없다 지광국사 현묘탑 원래 자리이면서 지금 경복궁에 있는 그 탑이 가야 할 자리가 어딘지 아는가? 저 거북 대가리 바로 전면, 바닥에 돌댕이 몇개 보이는 그곳이다. 저 돌덩이가 현묘탑 기단 다짐이다. 왜 돌아가야는지 이 하나로 대낮 같이 환하지 아니한가? 서울의 국립박물관을 빛내기 위해 현장이 희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16. 3. 10) *** 이 글을 쓴 지 4년이 지난 지금, 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은 결국 현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저 절규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광국사 현묘탑이야 100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되었지만, 제자리를 떠나 유리걸식하는 유산은 지천이다. 그 대부분이 국립박물관으로 가 있다.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이 모조리 본래 집을 찾아 그것이 텅텅 비는 날이 문화재 민주.. 2020. 3. 10.
'풍납토성'이 없는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노느니 염불하는 심정으로 심심풀이 땅콩으로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을 들어가봤다. 지정문화재 관련 정보는 다 제공한다 보면 된다. 지방지정문화재까지 커버하는 것으로 안다. 어떤 문화재를 검색해 보까 잠시간 머뭇하다가 그래도 '풍납토성'이 한때 내가 미쳐 날뛰던 곳이라 그걸 두들긴다. 오잉? '풍납토성'이라는 키워드를 두들겼는데 결과는 저렇다. 검색결과가 없다니????풍납토성이 사라라졌나? 지정해제됐나? 그 유명한 풍납토성이? 대가리를 굴린다. 그래 우리 공무원들 심성을 고려해서 다른 키워드를 넣어본다. 지금의 풍납토성은 이전에는 경기도 광주군 구천면 '풍납리토성'이라는 공식 이름을 얻었으므로, 풍납리토성이라는 키워드를 넣어봤다. 역시나 엄따!!! 대체 우째된 일인가? 할 수 없이 다 빼고 '풍납'이라고 .. 2020. 3. 9.
육감한 버들강아지한테 물은 말 이대로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질곡에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아 과감히 마스크 벗어제끼고 무작정 차를 몰아 야외로 나섰다. 어디로 갈 것인가? 언제나 이럴 때면 언제나 달려가는 그 코스를 잡았으니 냅다 이른 고달사지 원종대사 무덤 앞을 지나치는데 버들강생이 한껏 물 길어 터질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나만 퇴보를 거듭해 이젠 낭으로 떠러지하기 일보의 직전이라 저는 성큼섬큼 코끼리 걸음처럼 코뿔소 들이받듯 그리도 질풍처럼 달렸구나. 내친 김에 껍데기 홀라당 벗겨 버들피리라도 맹글어 만파식적마냥 불어제꼈음 싶지만 이제는 불쌍터라. 남한강 건너 원주 치달으니 이곳 역시 다름이 없어 생강 산수유 모두 뻥튀기 직전 강냉이였으니 잊고 살았노라 봄이 득시걸하는 계절임을 능선 오르는데 음지도 아닌 등산로 따라 이끼 연두 놀.. 2020. 3. 8.
코로나바이러스가 강요한 Untact가 만드는 새로운 Contact "공연 취소·연기 아쉬움…'랜선 라이브'로 달랠까요"송고시간2020-03-05 12:23김효정 기자코로나19 '언택트' 분위기 확산…온라인 생중계 공연 활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일까? 많은 지적 혹은 보도가 있듯이 이번 보건사태는 새로운 유형의 삶을 '강요'하지만, 그런 강요가 향후 어떠한 흐름으로 발전할지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많이 꼽히는 현상이 재택근무. 이건 직장생활 이제는 28년을 헤아리는 내가 매번 의심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나는 지금도 왜 회사원이라면 사무실이라는 정한 공간에 정한 날짜 정한 시간에 매양 '출근'해야 하는지 동의할 수 없다. 내가 직장생활 대부분을 기자로 보낸 까닭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평기자인 시절에도 왜 기자가 직장이건 아니면 이른바 출입처라.. 2020. 3. 5.
한국종교의 비극 재론한다.한국 종교의 문제점은 좋은 사람이 우연히 목사 신부 중일뿐,목사라서, 신부라서, 중이라서 좋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보고싶다.스님이라 좋은 사람신부라서 좋은 사람목사라서 좋은 사람 이런 사람들을 좀 내려주삼 오지랍대마왕님들???? (January 8, 2016) 《천주교의 타락》3대 종교 중에서도 불교, 특히 개신교에 견주어 천주교는 그런대로 종교의 본분을 지킨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이가 동의하리라 본다. 한데 요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천주교 역시 불교, 그리고 개신교 못지 않은 혁혁한 전과를 내는 중이다. 각중 추문이 쏟아져 나오고, 그 성직자들로 구치소나 감옥 드나드는 이가 심심찮게 언론지상을 오르내린다. 요새 부쩍 천주교가 썩어서인가?나는 그리 보지 않.. 2020. 2. 29.
국경이 막아버린 몸뚱아리, 세계와의 소통은 더 넓어진 역설 외교부 총력에도 62개국서 한국인 입국제한…어제보다 19곳↑(종합2보)송고시간2020-02-28 20:33이정진 기자세계 3분의1에 육박…입국금지, 22곳서 자메이카 등 더해져 30곳으로검역강화는 21곳→32곳…중국 9개 지역서 한국인 검역 강화 결국 우리가 갈 곳은 없어졌다. 같은 바이러스 창궐 국가라 해서 이란이, 중국이, 일본이, 그리고 이탈리아가 우리를 용납할 것 같은가? 그 반대로 우리 역시 그들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왜? 바이러스는 안에서먼 때려잡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까닭이다. 그래서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예컨대 우리를 실상 입국금지하기 시작한 중국에 대해, 중국이 그 발원지고, 그곳이 우리보다 더 창궐한다 해서 원천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저들이 한국입국을..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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