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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77

억세지 않음 살아남을 수 없던 초창기 여성학예직 어느 분야인들 그렇지 아니한데 있겠나만 문화재업계도 마찬가지라 가뜩이나 시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갖은 차별은 다 옴팡 뒤집어 썼으니 1세대가 그렇고 2세대가 그러하며 이제 50대에 들어선 3세대 정도가 되어야 그나마 좀 균형을 맞추기 시작한다. 30-40대가 주축인 지금은 4세대는 역전이 일어나 남자들은 망했다. 이게 복수라면 할 말은 없지마는 그 피해자와 수혜자가 다르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암튼 저 여성학예직 1세대 혹은 2세대를 보면 살아남으려니 더 억세질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인간미로는 좋은 소리 듣는 이가 드물다. 오늘 타계한 이난영 관장도 내가 보기엔 격정의 소유자였다. 본래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마 시대가 그리 만들었을 것이다. 한병삼 정양모 선생과는 서울대 사학과 동기로 아는데 박물관에 나란.. 2024. 11. 8.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하는 글 나는 방금 한국고대건축에도 빈번히 나타나는 이른바 나비장 혹은 은장隱藏이라 일컫는 이음새 기술에 대한 과거 글을 대단할 것은 없지만 그걸 찡구어 넣어 보완했다. 나비장, 만들고 쇳물을 부었나? 흔히 글 혹을 책을 일단 인쇄가 되면 필자 혹은 저역자 손을 떠난다는 불문률이 지배했지만 sns시대에 접어든 요새는 저 말도 이제는 교정해야 한다. 몇 번 같은 취지로 여러 번 강조했다 기억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수십년 전 내 글도 내가 업데이트해야 하는 시대다. 물론 저 인쇄체 공간이 지닌 숙명을 모르는 바 아니나, 지금 시대에 언제까지 그 인쇄물을 교정할 날을 기다리겠는가? 과거 전배 선배들이 고작 한 일이라고는 과거 자기 논문집 혹은 잡글 단행본이라 쑤셔 박아 모으면서 해당 글 말미에다가, 혹은 해당 문.. 2024. 11. 8.
꿈과 희망 주는 고고학으로, 동네잔치 고고학대회는 이젠 끝장내야 한다 상세한 소식 전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놀러왔지마는 때에 따라선 담담자 인터뷰도 혹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놀러와서 그런 일까지 시키지도 않는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의뭉함이 없지 않다. 둘 다 한국문화재 외연 확대와 관련하는데 첫째 아테네 혹은 그리스야 고고유물 넘쳐나고 문자자료도 이미 기원전 1천년대 이래 쏟아지기 시작해서 지천에 널린 이 비문이라 박물관마다 이런 문자자료 없는 데가 없지마는 이것만 특화한 국립박물관이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 인근에 있다 한다. 이곳을 방문하려 하는데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의 협업 여지가 있지 않나 하는 탐색을 좀 나름대로는 해보려 한다. 저쪽 기관에는 내가 관여하는 공식 직함도 암것도 아니지만 있어 일단 한 번 둘러보고선 판단해서 제안을 해보려한다. 문자박.. 2024. 11. 2.
로도스 공항에서 아테네발 항공 기다리며 정창원을 회고한다 희미한 금빛 장식에 남은 예술혼…日 박물관에 나온 '신라금'2024-10-29 11:20나라국립박물관 '쇼소인' 특별전…전시장 입구서 주요 유물로 소개한국 고대 악기 26년 만에 공개…내년엔 '칠지도'·'백제관음' 전시이번에 그리스로 장기 출타하지 않았음 나는 여느 해 거개 그랬듯이 정창원전 관람을 핑계로 나라를 중심으로 일본 근기 지방 일대를 휘젖고 다닐 것이다.특히 올해 저 정창원전에는 신라금이 나온다 해서 가고는 싶었으나 유감스럽게도 내 옥체는 분리 수거를 하지 못한다.떠나기 전 이 소식을 이 블로그 탑재하면서 마침 동경특파원으로 나가 있는 과거 직장 내 후임 문화재 기자 출신 박상현 씨한테 저 소식 다루면 어떻겠느냐는 주문을 넣었으니그것이 아니더래도 저 친구 성정상 그리했을 것이로대 실제 그런 보.. 2024. 11. 1.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아크로폴리스 내 세대 세계사를 중고교 시간에 접한 사람들은 저 아크로폴리스acropolis란 말이 실은 박혁거세 고주몽 부여온조보다 더 친숙하다. 뭐라 배웠는지 정확히 기억에는 없지마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라면 모름지기 구비하는 산상 도시로 정치 문화 중심 역할을 하며 신전이 있다 뭐 이런 식이었다 기억한다. 그래 맞다. 그리 친숙하지만 좀체 그 실제를 마주하기 힘들었으니 그림의 떡 그거였다. 내 세대야 해외여행도 서울올림픽 즈음해 비로소 규제가 풀렸으니 그럼 뭐하는가? 당장 입에 풀칠 하는 일이 급해 남들 다한다는 무전취식 여행도 못해 보고선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죽자사자 일만 했다. 그런 내가 반백이 넘고 환갑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그 아크로폴리스를 내 눈으로 접하게 되니 생각할수록 얼마나 억울한지 모르겠다. 그래 .. 2024. 10. 31.
당신의 글, 누군가는 언젠가는 읽는다 이곳 로도스 시간 새벽 기상과 더불어 메시지를 위선 체크하는데 윤용현 박사로부터도 전갈이 왔으니 이르기를 크리스탈 칼과 관련한 내 논급에 착란이 있어 코퍼 에이지 copper age와 브론즈 에이지 bronze age 설명이 뒤바뀌어 있단 요지였다. 이쪽 유럽 대륙은 기원전 3000년 무렵이면 이미 구리를 채굴해 그것을 녹여 이미 도구로 제작하는 시대로 돌입하는데 이 시대는 주석을 섞는 합금기술이 나오기 전이라 그냥 구리로만 간단한 도구를 만들어 일부에서만 썼다. 고고학 시대 구분으로는 구리를 쓰고 또 이와 동시에 신기하게도 야금술이 등장하기 시작해서 금제품이 보이기 시작한다. 불가리아 바르나인가? 그쪽 발굴성과를 보면 이미 기원전 오천년 전에 야금술이 등장한다. 나는 외려 황금 야금술이 구리 야금술보다..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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