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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73

들끓는 동등에의 욕망, 족보는 그 분출구였고 권리장전이었다 족보.식민지 시대 조선 사람&대한제국 사람이 가장 열망하던 욕망의 도서였다.신분제가 이미 철폐되었지만족보는 재산 상속의 근거가 되니문중, 종가, 종손, 장남이 물려받는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족보에 이름을 올려 지분을 확보해야 했다. 위조족보를 만들어서라도 재산을 차지하려 했으니족보는 그야말로 욕망의 화신인 거다.신분상승의 욕망에서재물상속의 욕망으로붙이기 일가일수록, 종사에 열심히 참여했다.박지원의 양반전이 소설일 수 있는 이유는똥냄새처럼 구린 양반의 행실을 욕망하던 사람이 많았는데양반 신분 사는 것을 포기하는 결말이니 이는 환상이다.현실은 양방이 누리는 똥구린내나는 기득권을 사는 것이 사람이다.그렇게 끝났으면 논픽션, 다큐멘터리, 르뽀르타쥬가 되는 것인데연암은 부자가 양반 신분 매매를 파기하는 것으로 끝.. 2025. 9. 5.
국가유산산업전을 존폐 위기로 몰아넣은 케데헌 열풍 속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지금 오늘 현재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는 2025 박물관 미술관 박람회가 열리는 중이다.이 박람회는 역사가 일천하기 짝이 없어 작년에, 그것도 애초 장기 계획에도 없다가 느닷없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산 6억원인가 8억원을 내리 꽂아 부산 벡스코서 첫 대회를 열었다. 내력이 일천한 까닭에 그래 솔까 문제 많다. 작년엔 허둥지둥 개판이었다. 올해도 그런 졸속에서 썩 자유롭지는 않는 듯한 현장 참관자들 이야기도 들린다. 나아가 그 구체를 따져보면, 문체부 담당 부서의 지나친 간섭, 말도 안 되는 간섭이 준비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는 후문도 들리거니와, 관 주도 행사로 성공한 데 없다. 관이 지원한다 해도 다 성공하는 이벤트는 관은 뒤로 빠져 있고 철저하게 그 분야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그런 .. 2025. 9. 5.
[독설고고학] 갈돌 갈판만 보면 화딱지만 난다 LH토지주택박물관이 오늘 무슨 홍보물에 올린 자료 중 하나라,신석기 이래 청동기시대에 걸쳐서 집중으로 출토하는 일상생활 도구 중 하나라, 이른바 갈돌 갈판이라 하는 것이다. 밑밭을 갈판이라 하고, 저 위에 무엇인가를 올려 부수고 바수고 가루로 만드는 막대기를 갈돌이라 한다. 양평 상자포리라고 해서 출토 지점이 확실하고, 또 그 내력을 신석기시대로 밝힌 것으로 보아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거니와그런 까닭에 신석기시대 문화층에서 출토했으므로 저리 표식하지 않았겠는가?뭐 말만 하면 우리 고고학은 안 해 본 게 없다 다 해 봤다는데, 저런 갈돌 갈판은 볼짝없다. 나오자마자 씻기 전에 모조리 잔류물 분석을 해야 한다. 저걸 했을까? 안했을 것이다. 왜? 해서 무슨 성과가 나왔으면 저리 .. 2025. 9. 3.
혹서기 발굴은 최소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혹서기 발굴은 어찌해야 하는가? 그래 맞다. 누가 죽건말건 공사는 진행해야 하니, 발굴 못해 공사 늦어진다 하면 업자들 벌떼처럼 들고 일어날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저 사지로 사람들을, 더구나 그 대부분이 초고령인 발굴인부들을 뙤약볕에 몰고 나가야겠는가?그래서 사고 나면?국가유산청이 책임지겠는가? 그 발굴을 밀어부친 사람들이 책임지겠는가?사고 나면 저 사람들 난 책임없다고 다 줄행랑 치고 발뺌할 사람들이고, 그렇다 해서 저들한테 무슨 책임을 물을 방법도 뾰죽하니 없다. 우린 현장 사정 고려해 발굴조사단이 알아서 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빠져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 나면 그 오롯한 책임은 오직 조사단 몫이다. 그렇다면 혹서기 발굴은 어찌해야 하는가? 최소화해야 한다. 혹서기라고 하면 년중 6월 말.. 2025. 8. 18.
초고령자가 넘쳐나는 발굴현장, 외국인력 점령한 여타 산업현장과는 전연 달라! 중대재해법 산업안전법 더 적극 해석한 별도 조치 시급 앞서 나는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에 따른 발굴현장 안전 문제가 더는 방치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했거니와이는 비단 나 같은 그 외곽에 위치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절감하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왜 문제인가?꼭 비단 기후변화에 따른 양상이라 하기는 힘들지만, 한반도 사정에서는 특히 여름철 폭염 발굴이 문제인데, 이것도 사정이 내외부에서 완전히 달라져서 무엇보다 그에 따른, 곧 안전사고에 따른 처벌이 한층 강화되었거니와 지금은 양날개를 장착한 상태서 고고학을 위협한다. 하나가 중대재해처벌법이요 다른 하나가 산업안전보건법이라, 이런 상태서 사고 터지면 작살나는 데는 국가유산청도 아니요 발굴기관과 발굴현장 책임자다.. 2025. 8. 18.
40도 폭염에 조사원을 발굴현장에 내모는 국가유산청은 살인방조죄로 고발해야 한다 "하지만 이 기준(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인용자)은 실내 작업장의 이야기다. 바람 한 점 없는 벌판 위에서 체감온도 40도를 훌쩍 넘기는 현실 속에서의 조사는 현실과 규정 사이의 괴리를 안고 진행된다.""삽과 흙손을 들고 시작되는 발굴은 정오가 가까워질수록 지열이 온몸을 덮쳐오는 일종의 싸움이 된다. 머리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진다. 한쪽에서는 그늘막 아래에서 열심히 유구를 찾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흙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열심히 기록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쓰이는 건 함께 작업하는 어르신들이다. 발굴조사에서는 대부분 지역의 고령 노동자들이 참여한다. 작업 중 한 어르신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가쁜 숨을 쉬면, 우리는 모든 작업을 멈추고 얼음물과 그늘을 찾아 분주히 움직인다. 법정에서 정하..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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