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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456

남이 들어주건 말건 끊임없이 세계를 향해 발신해야 한다 내가 하는 말들을 저쪽에서 귀담아 들어줄 사람 있겠는가? 그래도 나는 계속 발언해야 한다고 본다. 예컨대 나는 지금 우리가 보는 스톤헨지가 지금과 엇비슷한 단순 거석기념물이 아니라 본래는 거대한 봉토분에서 봉토, 다시 말해 흙더미가 다 날아가고 남은 그 주축 앙상한 뼈다구라는 말을 했다. 혹 저들 서구 쪽에서 내 이런 주장을 눈여겨 볼 친구가 없지는 않을까 하는 희미한 희망을 걸고서는 간단히 요지만 적출한 영문본을 작성하기는 했지만, 안 들어주면 또 어떤가?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일본에서 6세기 무렵 글자가 있는 칼 한 자루가 나왔는데 후쿠오카 모토오카 검이던가? 나는 그 명문을 토대로 이것이 바로 삼인검三寅劍 사인검四寅劍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걸 기사화했고 그 소식이 일본 학계로 거꾸로 들어간 것.. 2025. 4. 4.
[나이] 내가 본 늙은이들, 내가 꿰찬 그 자리 나는 아버지가 강제징용 세대라 그런 아버지가 먼저 장가드신 첫번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른바 재취해서 낳은 아들이다. 요새는 용어까지 바꾸어서 강제동원 어쩌고저쩌고 하더라만, 아버지 세대가 쓰는 말은 강제징용이었다.예서 강제징용 세대란 1920~1925년 어간 태생을 말한다. 이들이 태평양전쟁에 집중해서 탄광이니 하나는 데로 징발되기에 이르는데, 1921년생 선친이 그 마수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아버지 실제 출생은 1922년이라 하는데, 죽은 형님과 뒤바뀌어 1년 빨리 호적에 올랐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호적이니 암튼... 나는 그런 아버지 연세 마흔일곱에, 아주 늦게 본 아들이다. 뭐 요새 정우성을 필두로 쉰 줄에, 또 하정우 아버지 김용건은 칠순에도 후손을 보더라만, 그러고도 이 양반 네살 터울 .. 2025. 4. 4.
결코 순진무구純眞無垢할 수 없는 농민 아버지가 학교 문전에도 못간 까막눈 농부.내가 나와 선친을 두고 항용 하는 말이지만이 말 자체는 부끄럽거나 그렇다고 자랑할 만한 것도 아닌 fact다.한데 사정을 모르는 자들이 이를 일러 농민이라고 하고, 민중이라고 하고, 善의 구현자인양 순진무구의 대명사인양 떠들어대는 꼴은 용서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엄마 아부지는 순진하시며 그래서 약아 빠질 수도 없으며 악의로는 무슨 일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간주하는 행위. 이는 농민을 바보 등신 천치로 만드는 일이다. 너희가 그리는 그런 농부는 이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한 적이 없다. 우리 엄마 아부지가 억척스럽기는 했다만 그렇다고 순진했던 것만은 아니다.  한데 이런 사정을 너무나 잘 아는 자 중에 지 애미 애비를 바보 등신 천치로 아는 사람이 있다. 예컨대 대.. 2025. 4. 3.
Stonehenge is a stone chamber of a burial mound People who discuss Stonehenge today always view it as a megalithic monument. Yes, in any case, since they built such a large structure with such large stones in the Neolithic Age, it must be considered a megalithic monument. However, at this point, what we need to think about is whether the people who built and operated it in that form that we see were also thinking that way. In other words, who.. 2025. 4. 3.
[문화재 긴급점검] (2) 일단 튀고보는 옹성전, 5천년 패배주의 끝낼 때다 이번 2025 경북 북부 산불에서 문화재 당국이 혁혁한 전과를 세운 분야가 있으니 저 옹성전甕城戰이다. 무엇을 옹성이라 하는가?독 안에 든 쥐 주의라, 스스로를 독 안에 가둬 놓고 고양이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주의를 말한다. 이 옹성주의가 이번 산불 사태에는 어찌 발현되었는가?장대하게 맞서 싸우며 그들을 퇴각케 하거나 돌릴 생각은 않고 겁부터 먹고서는 무조건 들고 튀었으니, 유사 이래 단군 이래 한민족이 조건반사식으로 배운 생존전략이라, 외적이 쳐들어왔다 하면 일단 논밭부터 태우고는 가재도구 쓸 만한 거, 이불 보따리부터 들고선 산으로 산으로 도망가서 산성에 엎드리는 전략을 일컬음이라청나라 철기군 쓰러뜨리겠다 호언장담한 임경업 또한 백마산성에 웅거하며 적이 오길 기다렸지만, 중국도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 2025. 4. 3.
[문화재 긴급점검] (1) 철두철미 인재人災다 이것이 아마도 이번 2025 경북 북부 산불과 관련한 문화유산 피해 상황 최종 업데이트 아닌가 하는데, 그 구체적 양상이야 추후 조금 넘나듦이 있기는 하겠지만 어떻거나 기록적인 피해 상황이다. 이런 때마다 항용 언론에서 쓰는 말,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말이 이번 경우는 단순히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레토릭이 아니라 진짜로 저 모두가 인재라는 처철한 각성이 있어야 한다.왜 인재라 하는가?다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로 멍청하게시리 하나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런 말로 피해가려 한다. 저와 같은 강풍을 동반한 불시의 사태에 대비가 쉽지 않다고.그래 쉬울 것 같으면 왜 대응이 필요하겠는가?하나하나 따질 여력은 없고, 가장 피해가 컸다는 의성 고운사만 해도, 얼마든 대처를 잘했으..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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