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16 [독설고고학] 실패했다는 항복선언이 시급하다 어제도 몇몇 지인이랑 비슷한 맥락을 고민했다. 고고학? 문화재? 장사 안 된다. 이 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본다. 내가 좋은 고고학, 우리가 좋은 고고학은 처절하게 실패했다. 내가 좋으면, 우리가 좋으면 저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환상이 지배한다. 내가 볼 땐 이 문화재판, 고고학판에서 지금 시급한 것은 하루라도, 한 순간이라도 빨리 항복선언을 조인해야 한다고 본다. 고고학에서 그나마 돌파구로 삼았던 것이 발굴인데, 이 발굴도 이젠 맛탱이가 완연히 간 징조 누구나 체득할 것이다. 그 마지막 남은 발굴조차 이제는 생명을 다했다. 요새 고고학 발굴 관련 언론 보도자료 봤는가? 그 발표 자료에 이른바 야마 핵심이 급속도로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 아는가?핵심이 없고 야마가 없으니, 거의 모든 발굴소식이 어디를.. 2024. 8. 27. [독설고고학] 독자와 가독성을 생각하라 한국과 일본고고학이 손에 손잡고 함께 망해간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남이 보아 흥미롭고 구미가 당기며 유익한 연구를 해야 하는데 그건 팽개치고 오로지 내가 좋은 글, 우리를 만족하는 글만 쓰기 때문이다. 이를 마스터베이션이라 한다. 이제 마스터베이션은 걷어치울 때가 아닌가? 것도 한창 젊은 시절 한때 이야기지 언제까지 마스터베이션으로 일관하려 하는가? 지금껏 한국과 일본고고학이 연구랍시며 쏟아낸 글을 보면 도무지 재미가 없다. 어느 정도로 재미가 없는가? EBS 다큐야 교양성이라도 있지, 이건 뭐 그런 교양성조차 없으니, 시청률 제로 열독률 제로인 글만 어찌 그리 골라 쓸 수 있는지 내가 볼수록 신통방통하다. 참신한 글 구미가 당기는 글은 첫째 주제 혹은 소재가 신선해야 하며, 둘째 접근 방식이.. 2024. 8. 25. 나무 한 그루 남기지 않은 이 여름 남한강변 절터들 좀 께름칙하기는 했지마는 새삼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 번 밀어부쳐봤다. 역시나 무더위 기세 꺾이지 아니한 이 시즌 절터 답사는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고 때론 죽음을 무릅쓰게 했다. 무엇보다 우리네 문화재 현장은 늘 말하듯이 나무 한 그루 남겨 놓지 않아 그늘이 없는 저 광활한 운동장주의가 판을 친다. 이리 만든 놈들은 뭐 잡고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한다. 특히 발굴한 놈, 그걸 저리하라 허가한 문화재위와 문화재청 놈들이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 여름 문화재 현장이라며 너희가 만들어 놓은 그 현장 어떤 참사를 빚고 있는지 체험으로 확인하고 뭐 잡고 진짜로 반성 반성해야 한다. 열사병 걸린다. 너흰 저리 만들어놓은 너희가 자랑스러울지 모르나 그걸 향유해야 하는 사람들은 비극이요 참극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 2024. 8. 24. [독설고고학] 갑옷은 한 번이라도 걸쳐보고 갑옷이 어떠네 하고 떠드는 고고학도가 부지기 숫자인데 장담하지만 단 한 친구도 그 갑옷 걸쳐 본 이 없다. 왜? 그거 걸치고서도 각종 뻘소리 할 고고학도 없을 테니깐 말이다. 함 입어봐라. 입어보고 또 그 입은 옷으로 말 한 번 타 보고 철기병이니 기마병 떠들어도 늦지 않다. 간단한 방법 있다. 사극에 갑옷 입고 출연한 연기자들 만나 봐라. 최수종은 힘들 테니 엑스트라들 함 인터뷰 해 봐라. 그러고도 저런 뻘소리 나오는지. 하긴 농업의 농자도 모르는 자들이 농업을 떠들고 자빠졌으니 한심함 더 말해서 무엇하랴? *** previous article *** [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놈이 고고학도인가? 2024. 8. 24. [독설고고학] 전공이라는 폭력은 모른다는 고백을 후벼판다 내가 맨날맨날 내 친구 춘배를 놀리거니와 춘배는 못가본 곳만 골라서 넌 못 봤제 하고 후벼판다. 돌이켜 보면 넌 봤냐? 난 봤다만큼 훌륭한 무기 없다. 하지만 그 실상을 까보면 쭉정이 빈깡통이라 난 직접 가서 기념사진 박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국고고학 틈만 나면 혹독하게 까는데 솔까 그 까는 빌미는 지들이 초래했지 내가 만든 시나리오도 허상도 아니다. 지가 고고학했다 하면 적어도 고고학을 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이 봤을 때 와! 진짜 넌 고고학도 맞구나 넌 다 계획이 있구나 하는 찬탄 추앙을 자아내야 정상 아닌가? 한데 그 꼬라지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이건 뭐 고고학을 한 놈이나 안 한 놈이나 그 어떤 차이도 없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그걸 나는 개돼지라 표현한다. 너희가 하는 일 개돼.. 2024. 8. 22. [독설고고학] 방구석에서 협조문 보낼 때인가? 발굴현장을 폐쇄하라 선친이 내 기억에 50대 혹은 60대 초반 무렵 때 이야기다. 당신이 그날은 어찌된 셈인지 한여름 대낮에 농약통을 지고 논으로 나갔다가 엎혀서 돌아왔다. 그 뙤약 무더위에 더 뜨거운 논에서 농약을 치다 농약에 취하고 해서 혼이 나가버린 것이다. 그때 우리 동네 환경에서 무슨 응급조치가 있겠는가? 한동안 누워있다 당신은 살아났고, 이튿날에는 이내 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일하러 다니셨다. 마지막 더위 기승을 부리는 이때, 그리고 장마가 끝나는 시점 이래 한두달은 그 부지런하다는 농부들조차 대낮에는 들에 나가지 않는다. 왜? 나갔다간 죽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한여름 당신들 일하는 패턴 봐라. 전부 새벽에 일어나 들에 나가 일하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 집으로 후퇴한다. 그리고 집안에서 이런 일 하다가.. 2024. 8. 22. 이전 1 ··· 3 4 5 6 7 8 9 ··· 37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