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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17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장과 절은 잘게 나누어라 조금 전 페이스북 계정을 훑다 이화여대 장남원 선생이 최근 읽고 있는 책이라며 몇 종 엎은 사진을 탑재하고서는 요새는 부러 책을 읽고자 먼 길은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차를 이용하는 길에도 때론 주차하고 잠시 차 안에 남아 창문을 열고 시원힌 바람을 쐬며 한 챕터를 읽기도 한다 했거니와 저런 말들에서 스마트폰시대의 글쓰기 새로운 방향을 나는 본다. 이것도 아마 나는 일시하는 현상이라 보는데, 한강이라는 친구가 그렇게도 꿈에도 원하던 노벨문학상을 타주는 바람에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독서광풍이 일거니와, 나는 언제나 말하듯이 문자시대가 저문 것이 아니라 독서하는 패턴이 변했을 뿐이며, 독서량은 단군조선이래 지금이 최고 활황기라 본다. 그러면서 매양 신문과 비교하거니와, 망한 것은 인쇄신문이지, 그.. 2024. 10. 25.
[크레타 통신] 와이파이, 그리고 헤러티지 DB 나야 년 단위로 한번 바람을 쐬는 정도지만, 이런 간헐하는 찾음에서도 무슨 변화 같은 것을 감지하기는 하는데, 개중 하나가 와이파이라 내가 지금껏 돈 데가 아테네를 시발로 크레타 섬에 이르는 에게해 섬들이라, 물론 내가 찾은 데가 관광객이 많은 데라는 특징이 있어서이겠지만 놀라운 점이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데가 없다는 사실이다. 하도 관광객들이 와이파이를 물으니, 이제 그 서비스를 하지 않는 가게는 생존에서 도태되는 시대니깐 이러긴 할 것이라 상상해 본다. 내가 거친 곳들은 외려 이 서비스에서 한국보다 철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해외데이터로밍을 해오긴 했지만 현지 유심칩을 구입할 작정이었지만, 이런 사정을 모른 첫날 둘째날만 데이터 소비가 많았지 이후에는 도로주행을 위한 구.. 2024. 10. 25.
[크레타 통신] 굳은살이 생기지 않는 부러움 한국시간은 이미 어제가 되겠지만 이곳 크레타는 여전히 오늘이라 오늘은 쉬는 날로 정하고선 오후에만 숙소서 가까운 곳으로만 움직였으니 찾은 데가 서너곳이라지만 걸어서 반경 다 십분 이내이며 이라클리오 고고학박물관을 제외하고선 체력 소진이 되는 곳도 아니라서 가볍게 돌고는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문제는 저 박물관. 직전 이틀을 거푸 들른 하니아 고고학박물관이 신식 건물로 단장한 신식 박물관인데 견주어 이곳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전시 환경도 그닥 좋지 않은 구닥다리 도심건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아 우리네 옛날 박물관 같은갑다, 유럽에서는 흔해 빠진 옛날 건물 개조한 그런 덴가 보다 하고 가 보았는데 건물도 위치도 영 갑갑한 그런 데라 관람이 금방 끝나겠지 했지마는 들어서니 웬걸? 아주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2024. 10. 24.
[크레타통신] 단군할배부터 반품해야 인간적으로다가 너무 징글징글 맞다. 첫째 박물관 규모는 코딱지요 그 겉모습 볼품없으나 내부는 상당히 최신화했고 둘째 그 컬렉션 규모가 압도하며 셋째 그 수준 하나하나가 당대 최첨단을 구가한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네가 정점에 이른 그 시기 지금의 그리스는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았고 사막에 갇혀 물놀이나 즐긴 저들보다는 훨씬 외부로 열렸다. 이라클리오 고고학박물관 들어선지 한 시간 만에 넉다운이다. 가뜩이나 체력방전이요 그에다가 이 광활한 컬렉션이 주는 시기 질투 분노가 나를 무력케 한다. 멧돼지 송곳니 투구나 봐야겠다. 그건 그거고 진짜 조상 잘 만나야 한다. 그래서 후손이 성공한다는 말은 아니다. 후손이 장사해먹을 거리는 우리가 마련해줘야 한단 뜻이다. 우린 단군할배 잘못 만났다. 반품이 가능하다.. 2024. 10. 23.
이젠 축조기술 타령 그만 둘 때다 이제 축성기술 운운하는 사기 그만 칠 때가 됐다.이런 말 하려는데 고국에선 아직도 이 놀음이라풍납토성을 팠더니 말목을 박았네마네김해 봉황동 토성 팠더니 조개껍데기를 넣었네마네 하는 타령이라그럼 조개 많이 나는 데선 조개 쓰지 뭘 쓴단 말이며한강변 도성은 그렇담 미쳤다고 다른 성곽 쌓듯이 했겠는가?하나마나한 이야기 이젠 그만두고 딴 이야기할 때다.홍수 막고자 풍납토성 성벽 댐처럼 막았단 이야기 전연 새로울 수 없다.이 베네치안 성벽 두고 축조술 타령이라던가?하나마나한 이야기는 집어쳐야 한다.왜?왜 이곳에다 쌓았으며 이를 통해 꿈꾼 것들이 무엇인지가 중요하지 않겠는가?크레타 섬 이라클리오 베네치안 씨티월 바스티온에서 쓴다. 2024. 10. 23.
골리러 나왔겠는가 자랑하러 왔겠는가? 말이야 맨날맨날 충배 영덕이 골려먹으며 용용 죽겠지 하지만 내가 이 나이에 이러자고 훌쩍 짐싸서 물경 석달을 머나먼 이국생활을 자청했겠는가? 그런 일이야 다른 관종들 몫이며 이번 여행을 포함한 여행기? 그건 나랑 거리가 수십 억 광년이다. 그런 일은 젊은 날 치기에 지나지 아니한다. 물론 나 여기 왔노라 나 이것 보았노라 하는 요란한 알림에 어떤 이는 부러워할 것이요 또 어떤 이는 질시하기도 할 것이며 기타 이런저런 시선이 있을 것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난 그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내가 돈 지랄하러 이러겠는가? 돈? 그런 대로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석달을 유럽을 싸돌아다녀도 될 만큼 풍족하지는 않다. 내가 직장을 그만 두자 경단녀 집사람이 다시 돈 벌겠다고 나섰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한 푼이라도..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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