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9 로마는 자료에 주린 한국이 뛰어들어야 한다 이 정도 세밀화면 단순히 닭을 넘어 그 품종을 논하게 된다.같은 고고미술 자료라 해도 처한 상황은 이리 달라서저짝은 2천년 전 저런 시각 자료가 쏟아지는데 이쪽은 저런 그림을 현전하는 것으로 내 기억에 고려시대 이전은 단 한 점도 없고,조선전기도 없지 않나 싶고 닭 자료라 해봐야 조선 후기 그림 몇 점그리고 삼국시대 무덤 뼈다귀로만 남았을 뿐이다.그렇다고 우리가 저쪽을 한없이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겠으며그래 저런 자료도 없으니 우린 토기 형식론 축조기술론만 열라 파자 하는 정당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다른 방식 다른 시각으로 다른 이야기 얼마든 할 수 있으며 또 비교라는 관점에서도 색다른 시도가 나오지 않겠는가?외려 나는 자료에 굶주린 우리네 연구자들이 저런 데 뛰어들면 더 참신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2024. 12. 2. 고 장준희 박사를 추억하며 근자 장준희 박사 10주기를 맞아 그의 족적을 정리하며 그를 회고하는 자리가 있었다.그의 유저가 사진집 형태로 나왔고 그의 모교 한양대학교 부설 박물관에서 그런 자리를 마련했으니 나는 고 장 교수와 친분이 꽤 있고 존경했으므로 그 자리를 가야 했으나 마침 외국 주유 중인 관계로 고인께 결례를 하고 말았다.조금 전 다른 일로 다른 주제를 검색하다가 10년 전 황망히 그가 우리 곁을 떠날 때 2017년 9월 12일 홍승직 선생이 쓴 애도문이 걸려 그 글을 전재한다.관련 첨부 사진은 그의 유고를 정리 출판하고 기념행사를 주최한 최진 선생과 한양대박물관에 비롯한다.구척 장신 장 박사가 무척이나 그립다.[고 장준희 교수 부음을 접하고]몇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느닷없이 결성된 학회에서 장준희 박사를 처음 알았다. .. 2024. 12. 1. 왜 독후감 서평은 각 잡고 쓰야 하는가? 꼭 언론서평 같은 공간公刊 형태가 아니라 해도 서평은 sns 시대에 아예 하지 않으면 몰라도 진짜 저역자를 돕고또 무엇보다 그 내용이 알차고 참신하면 되도록이면 형식을 갖추어 쓰야 한다.이젠 시대가 바뀌어 출판사가 책 파는 시대가 아니요 그 홍보 역시 출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곳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고 또 열심히 하는 데서는 반박도 하겠지만 그 비중 생각보다 크지 않다.이제는 저역자 본인이 발가벗고 내 책 자랑하며 사달라 구걸하는 시대이며 실상 그걸로 책 생명이 결판난다 해도 틀린 말 아니다.신간은 출간 직후 한 달 혹은 두 달 내로 그 생명이 정해지며 실상 이 기간이 젤로 중요해서이 책이 정말 좋고 그래서 다른 사람이 읽어도 좋겠구나 하는 때는 각 잡고 감상문도 좋고 준엄한 논설 형식도 좋으니 쓰야 한.. 2024. 12. 1. 폼페이 빵쪼가리와 신라무덤 상어 내가 한국고고학을 주로 연구방법론과 주제 의식 관련해 틈만 나면 비판하지만또 그에 반발해 한국고고학 또한 그렇지 아니한 접근도 많다는 반론도 있거니와내가 그걸 모를 정도로 바보이거나 그런 새로운 돌파시도가 있음을 알고도 못본 체 할 정도로 벽창호는 아니다.그러면서 그때마다 몹시도 미안한 게 고고학이 처한 현실이 문화권별로 너무 다르고무엇보다 한국고고학은 재료 혹은 자료 확보라는 측면에서 갖은 악조건은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우린 빵이고 나발이고 저런 양태로 고대음식이 출현한 적이 없다.고작 음식문화라 해서 복원한 것들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무덤 파제껴 접새기에 남은 잔해 분석이 실상 다다.그걸 고대음식 문화라 하는데 무덤이 아무리 죽은자가 사는 집이요 그 음식 역시 생전의 그것을 반영한다지만 천만에.. 2024. 12. 1. 7년이 앗아간 머리카락 숲 7년전 오늘그러니깐 2017년 12월 1일자 사진이라 뜬다.어릴적부터 새치가 많아 백발이야 그렇다 치고 또 지금 몰골이야 면도도 하지 않고 한달 반 헤어컷을 못한 사정을 고려한다 해도그 7년이 정말로 무서운 점이 머리카락을 뽑아갔다는 사실이다.그러고 보면 집안 내력, 곧 유전학을 고려하건대 우리집은 대머리 계통은 분명 아니고백발도 우리집에선 유독 나만 그러하나 큰집은 모조리 백발 계통이라 그러고 보면 내 백발은 할아버지 혹은 증조에서 물린 격세유전임을 알겠다.새치는 중학생 때 생기기 시작해 이것이 몹시도 나한테는 스트레스였으니 이건 아마도 대머리로 맘고생하는 그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젊은 시절에야 그 많은 새치는 주기 혹은 비주기로 뽑으며 버텼지만 훗날엔 자포자기해 버리고 또 한때는 염색을 하기도.. 2024. 12. 1. 페루자 일몰, 그 찬란한 슬픔 어젠 도착이 이미 저녁이었으니 이 찬란한 페루자 일몰을 만나지 못했다.오후엔 박물관 두 군데만 내리 도느라 더 진빠진 하루였으니 농사만큼 힘든 일이 박물관 투어다.왜 이리 더 힘들까?노화에 따른 체력 저하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이제 박물관 업계 종사자들도 박물관 투어가 중노동임을 고백하고 나설 때다.언제까지 박물관 좋단 상찬만 일삼을 수는 없다.그건 대국민 대시민 사기극이다.왜 이리 힘들까?첫째 내내 서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이다.둘째 그 탁한 실내 공기 때문이다.첫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자를 비롯한 편의시설이 많아야 하고 전시실 중간중간에 카페 같은 편의시설을 과감히 들여야 한다,둘째 문제를 겨냥해서는 실은 창문을 내야 한다.이게 온습도 문제로 쉽지 않은 문제임은 알지만 그 시범을 누군가는 뚫어야 한.. 2024. 11. 25.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4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