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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7

한가롭게 낙랑 놀음할 때인가, 만리장성을 말하라 난 아무리 봐도 낙랑군을 둘러싼 논란 핵심은 낙랑 위치가 아니라 만리장성 같다. 진한시대 만리장성, 어디서 끝난 거야? 그 끝난 지점이 수성遂城이자너? 수성...뜻 글자 아녀? 만리장성이 끝나는 지점이라는 뜻이자너? 아냐? 이것도 부정할 거야? 낙랑이 평양이면 수성은 한반도 평양 부근이 될 수밖에 없자나? 낙랑이 여기라메? 실제 수성현 위치를 평양 주변으로 찾은 이유가 이거 아냐? 이병도가 이걸 근거로 대동강인가 황해도까지 만리장성을 끌어들였자나? 수성이라는 뜻 때문일 텐데? 아냐? 그럼 낙랑 평양설에 의하면 만리장성 평양까지 온 게 당연하자나? 왔어? 진짜로 만리장성이 평양까지 왔어? 그 만리장성 어딨어? 희한한 일일세. 낙랑 평양설을 주장하는 그 누구도 지금 만리장성이 평양까지 들어왔다는 사람은 없으.. 2024. 3. 30.
소싸움을 스페인 투우랑 동일시할 수는 없다. '동물 학대' 논란 속 소싸움 문화재 검토 보류…"학술조사 먼저" 송고시간2024-03-29 15:24 신규 지정 조사 대상 포함했다 재논의…사행성·학대 등 검토 예정 https://www.yna.co.kr/view/AKR20240328171700005?section=culture/scholarship '동물 학대' 논란 속 소싸움 문화재 검토 보류…"학술조사 먼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소싸움을 둘러싸고 전통문화와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 절차가 보류...www.yna.co.kr 여러 가지 고려해서 이리 했으면 한다고 문화재위가 결정했겠지만, 저 논란 중에서도 소싸움을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들 목소리가 있다 하거니와 이 문제는 반드시 짚.. 2024. 3. 30.
위만조선은 중국인 정복국가다 이 평범성을 왜 그리 쉽사리 망각하는지 모르겠다. 위만조선은 기존 기자조선 혹은 고조선이라 지칭하는 왕조를 정복하고 들어선 새로운 왕조다. 이 왕조 오야붕은 위만이라 하는 중국 도망인이다. 그가 한 제국 성립 이후 이성 봉건 제후들을 유방이 처단하는 과정에서 걸려든 연나라 제후이자 왕인 노관이 처단되는 와중에 그 혼란을 피해 연燕과는 그 동쪽 변경을 접한 고조선으로 도망쳐 들어가 같이 도망가고 혹은 나중에 합류한 연나라 유민들을 규합하고는 고조선 준왕한테서 그 서쪽 변경을 지키는 총알받이 하라고 방 백리를 떼어주고서는 너 거기서 총알받이 잘하고, 국경 수비대 역할 잘 하라고 분봉해준 작은 고조선 제후였다. 하지만 야금야금 힘을 키운 위만은 마침내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서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 2024. 3. 30.
평양 조선설, 평양 낙랑설의 맹점 이게 자꾸만 한사군, 개중에서도 낙랑군으로만 좁혀서 그렇지, 이 문제는 내가 보는 한 심각성이 여전히 잠재하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 나는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 중이거니와, 이른바 조선 요동설 혹은 요서설로 대표하는 민족주의 사학계열과 그에 감발한 작금의 이른바 재야사학 계열, 그리고 그 반대편에선 실증주의 계열과 그것을 묵수하는 작금의 이른바 강단사학 계열 모두 다 맞을 수 있다는 말을 하거니와 내심으로는 실상 이 둘 다 맞을 수 있다는 게 지금의 내 생각이다. 그렇다 해서 이 모순을 어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뾰죽한 묘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해 둔다. 물론 이른바 작금 강단사학이라 해도, 이른바 고조선 중심지 이동설이라는 요망한 이론을 들고 나와서 고조선 중심지가 지금의 중국 땅에 있다.. 2024. 3. 29.
어떤 놈이 내 글을 심사한단 말인가? 감히? 내가 가끔 논문이라는 걸 써서 학회지에 투고하곤 한다. 한데 그쪽 절차라 해서 어쩔 수야 없겠지만, 그걸 논문 심사라 해서 관련 연구자 몇 명에게 돌려 평가를 받는다. 이런 우라질 어떤 놈이 내 글을 심사한다는 말인가? 내 글을 심사할 자격이 있는 놈은 단군 할아버지 이래 없었고 지구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없다. 그냥 너무 뛰어난 글 읽게 해주셔서 가문의 영광이었다는 평가 한 마디면 족하다. 새벽부터 논문 교정하다 열받아서. (2017. 3. 27) *** 이게 들어보니 외국이라 해서 사정이 별반 나은 게 없다 하거니와 이거 진짜로 작금 논문심사 시스템 심각하다. 객관성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알 수도 없고, 이건 뭐 심사가 아니라 지가 가르치려 하는 놈이 열 명 중에 아홉이고 그 지적질이라는 것도 들여다 .. 2024. 3. 27.
어떤 로마? 동로마? 서로마? 이른바 실크로드는 요새 지나개나 다 건디는 분야라, 뭐 지도 하나 그려놓고서는, 또 거기다가 요상한 도자기 혹은 이른바 로만글라스 떡칠해 놓고서는 그게 실크로드학이라 개사기 치니는 일이 학계서 횡행하거니와 이게 좀 구미가 당기는 이유는 간단해서 잘 먹히기 때문이다. 한국연구재단 같은 데서 돈 타내기 딱 좋은 주제라, 거기다 뭐 문화재청 이런 데 가서도 돈 타내기 딱 좋다. 삼국시대 실크로드학입네 뭐네 하는 걸로 개사기 치는 어떤 젊은 친구 붙잡고 잠깐 이야기했다. "너가 말하는 실크로드학은 출발이 로마라 하는데, 그 로마는 어디 로마냐? 지금의 로마냐?" "네 당연하지요." "그래? 그 로마는 서기 330년 콘스탄틴대제가 지금의 이스탄불, 콘스타니노플로 천도하면서 개털됐는데도 지금의 로마냐? 그 로마 제..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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