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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보도자료 작성법] 학술지 발간 소식은 어떻게? 학술대회를 포함한 행사 개최 소식과 더불어 자주 접하게 되는 소식이 잡지 발간 소식이라, 이는 넓은 의미에서 신간 출간 뉴스에 속하지만 예서 말하는 잡지는 이른바 학술기관지에 국한하기로 한다. 이 학술기관지는 발간 주기에 따라 연간지 반년간지 계간지 월간지 주간지 등등으로 구분하기도 하거니와 연간지와 반년간지는 요새는 거의 자최를 감춘 듯 하고 월간지나 주간지는 학술잡지 개념보다는 훨씬 신문에 가깝다. 가장 일반적인 학술잡지가 계간지지만 이것도 형편에 따라 연간 세 번 내는 일도 많다. 당연히 이들은 기관지라 그 기관지 발간 소식은 그 기관이 존립하는 절대 근거인데 현실은 어떤가? 첫째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아예 간단한 소식 하나 전하지 않는 단체기관이 열 중 여덟 군데요 둘째 공지를 해도 하는둥마는둥 할.. 2023. 12. 10.
청나라 무덤 전문 도굴꾼들이 준 교훈 "도굴도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해야" 청나라 고분 10기 도굴 中 2인조 검거…"도굴 방법·도구 독학" 송고시간2023-12-08 16:49 https://www.yna.co.kr/view/AKR20231208124900097?section=culture/scholarship 청나라 고분 10기 도굴 中 2인조 검거…"도굴 방법·도구 독학" | 연합뉴스(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청나라 고분 10기를 도굴한 2인조 도굴범이 경찰에 검거됐다고 심양만보가 8일 보도했다.www.yna.co.kr 이 소식을 접하면서 내가 가장 크게 빙그레한 대목이 다음 구절이다. 이들은 도굴에 앞서 여러 차례 해당 마을을 방문, 주민들을 상대로 고분과 관련된 정보를 탐문해 고분 위치를 파악한 뒤 도굴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독학으로 고분 발.. 2023. 12. 10.
세계사 속의 한국사, 사료가 부족할 수는 없다 내가 매양 하는 말이지만, 나는 한국사, 특히 고대사는 사료가 없어 연구가 어렵다는 말 믿지 않는다. 그네들이 매양 이르기를 한국사 사료라고 해 봐야 분량이라고는 얼마 되지 않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와 금석문 약간이라 푸념한다. 하지만 나는 매양 중국사, 일본사 사료가 모두 한국사 사료라고 주장한다. 종래 이런 말이라면 매양 한반도와 관련한 기록 약간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예컨대 후한서 삼국지만 해도 한국사 사료는 동이전밖에 없는줄 착각한다. 또 예컨대 일본서기 고사기만 해도 한국사 사료는 교류사만 그에 해당하는줄 착각한다. 하지만 세계사 속의 한국사는 동아시아사로, 세계사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 견주면 지구에서 달을 쳐다보는 게 아니라, 달에서 지구를 쳐다 봐야 한다는 뜻이다. 삼국사기만 보.. 2023. 12. 10.
스승이 없다는 축복 나 자신을 거창하게 연구자 혹은 그 비스무리한 이름으로 한편으로는 규정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는 그런 측면도 많다고 생각하니, 아무튼 그런 내가 펼치는 이야기들은 기성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 혹은 자부심은 있다. 그래 기성 강단에 속하는 사람들이 어찌 받아들이느냐 그야 그대로 맡길 뿐이고, 뒤에서 아무리 쑥떡이건 나를 향해 뭐라 지랄을 하건, 또 그런 내가 쏟아내는 이야기 중에서는 그네들 표현으로는 비약? 혹은 추단? 과 같은 것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왜 없겠는가? 오죽 뱉어내는 말이 많아야지?) 나름대로는 기성 강단에 속한 사람들은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참신한 발상은 무지막지하게 쏟아낸다고 생각한다. 왜? 눈치 볼 데가 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이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면, 내 글.. 2023. 12. 9.
고고학 중심주의를 탈피하지 못한 한문협 고고학 공공성 공익성 선언 sns를 통해 간간이 날아드는 한국문화유산협회 소식 중에, 근자 그네들이 저러한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하거니와, 나는 저네들이 왜 하필 이 시점에서 저와 같은 선언을 들고 나왔는지를 캐묻지도 않았으며,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고고학의 공공성 공익성은 내가 언제나 힘주어 말하던 맥락이기에, 나로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나 결론만큼은 그와 같은 내 주장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위선은 환영한다는 말을 해 둔다. 그렇다면 발굴조사 기관 회원사들 이익단체인 저네들이 하필 이 시점에서 왜 저걸 들고 나왔는가? 그건 내가 캐묻지 않았기에 미지로 남겨두기로 하고, 시점이 참말로 공교한 대목은 또 다시 발굴조사기관들을 향한 그 외부 사회의 타격이 가해지는 기미가 뚜렷해지는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이 나로.. 2023. 12. 9.
연구가 누락된 자리엔 발견 보고라는 독초가 자란다 주로 문화재업계, 특히 고고학 이야기인데, 이 고고학계 흐름을 보면, 뭔가 새로운 계발이라 할 만한 연구는 가뭄에 콩나듯 한지 오래라, 매양 같은 타령만 곡조만 바꿔가며 일삼으니, 이전에는 맨 토기타령만 일삼는가 싶더니, 그에 덩달아 요새는 축조기술 타령이라는 새로운 요물이 등장해 맨 똑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재생 중이다. 지겨워 죽을 지경이다. 무슨 축조기술이 거대한 것이 있다고, 성벽 만드는데 들어간 기술, 무덤 만드는 데 들어간 기술 이제 더 새롭게 나올 것도 없다. 나와본들? 누가 쳐다보기라도 한단 말인가? 논문 편수는 많은데, 맨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라, 무슨 새로운 잡지 새로운 호 발간됐다 해도 쳐다보고픈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연구가 빠진 자리엔 독초가 자라기 마련이라, 맨 새로운 유적 발..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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