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한다는 징징거림이 고고학을 3D로 몰아세운 주범이다
나는 기자생활 대부분을 문화부에서 보냈다. 문화부 기자, 참 있어 보인다. 고상해 보이고, 책도 많이 읽는 듯하고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보고 전시도 보고, 때로는 베토벤 교향곡도 듣고, 또 때로는 큰스님과 노닥이며 법문도 들으니 이 얼마나 멋진 직업인가? 무슨 얘기 나올지는 뻔하게 할 터이고, 그래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실제 저리 보내는 문화부 동료 기자가 없지는 않았던 듯하지만, 설혹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해도 다 아승끼 전세 겁에 있었던 일이요, 요새? 다들 뒤져 난다. 똥오줌 못가릴 정도로 바쁘다. 더구나 요새는 국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일하는 시간에 대종도 없어, 특히 대중문화 담당하는 친구들은 수시로 외국에서 날아드는 소식에도 촉각을 세워야 하니, 제대로 잠 못 잔다. 내가 문화부장 되고 ..
2023.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