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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제간 통섭의 어려움 필자의 연구편력 후반기는 학제간 통섭, 혹은 학제간 연구를 해야 되는 것 같은 사회 분위기 아래에서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정부지원 연구비들이 학제간 연구를 지원했으며 실제로 그런 흐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학제간 통섭은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각 분야 연구자들을 모아 놓는다고 학제간 통섭이 되는 것이 아니다. 1+1=3이 되어야 비로소 학제간 통섭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1+1=1.5가 되는 경우도 다반사이며, 각자 자기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많다. 학제간 통섭은 다른 연구분야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자신의 연구를 재해석 하는 움직임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반대로 내 연구의 기조를 가지고 상대편의 연구를 재해석할 수도 있다. 어느 쪽.. 2024. 5. 24.
세계가 공인한 첫 건축가 임호텝이 설계한 피라미드 계단 이집트 파라오 조세르 Djoser 무덤이 있는 사카라 Saqqara 네크로폴리스 necropolis 로 바로 이어지는 4800년이 넘은 계단. 이 계단은 당시 건축가 임호텝 Imhotep 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계단식 피라미드 단지 Step Pyramid complex 남쪽에 위치했다. 사카라는 제1왕조부터 기독교 시대까지 멤피스에서 가장 중요한 네크로폴리스였다. 이 오랜 수도와 카이로 서쪽에 위치해 있다. 사카라에는 세계 최초의 피라미드이자 가장 오래된 대형 석조 구조물로 여겨지는 조저의 계단식 피라미드가 있다. 사카라는 고대 이집트가 역사를 통해 알고 있던 여러 수도 중 하나인 고대 도시 멤피스의 네크로폴리스 역할을 한 이집트 고고학 유적이다. 임호텝은 역사상 최초로 인정받은 건축가였다. 2024. 5. 24.
매머드 화석, 그 쏜살로 달린 10년 이 털매머드 뼈 기증에 얽힌 일화는 내가 몇 번에 나누어 정리한 적 있거니와 오늘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임종덕 과장한테 들으니 벌써 기증 10년이라 한다. 기증자인 박희원 회장은 기증 이후 매년 한 번 이상 꼭 들리신다 하는데 나랑은 계속 길이 엇갈려 기증 이후엔 한 번도 뵙지 못하고 있다. 기증이라는 그의 결단이 있었기에 우리도 그럴 듯한 매머드 온전한 양태 비슷한 실물 화석 자료를 구비하게 되었다. 이 기증은 여타 문화재 기증과는 그런 까닭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저리 우뚝 선 매머드 보면 감회가 없을 수 없다. 2024. 5. 24.
병마용갱에 물감을 입히면 저 유명한 진시황제릉 병마용갱 사람이나 말 인형들을 보면 언뜻 무색무취하지만, 자세히 살피면 채색이 확인된다. 2천 년이 넘는 장구한 시간이 흐르면서 이른바 박락이 일어나 물감이 벗겨져 아무 색칠도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저 무덤이 들어설 당시 병마용갱 인형들이 아래와 같았을 것이라는 그림은 물론 상상도다. 하지만 채색이 들어간 것만은 분명하니 저와 엇비슷한 모습이었음에는 틀림없다. 현재에 이끌려 그것이 과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2024. 5. 24.
군대라는 폭력으로 지탱한 로마 제국 서기 2세기 무렵 Map of the Legions of the Roman Empire, 곧 로마의 지방 행정구역이라 하는데 유의할 점은 이 지방행정 구역이 실은 철저히 군단 중심으로 편제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로마가 팽창 과정에서 문화를 달리하는 지역을 폭력으로 정복 지배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필연적인 편제라 하겠다. 이 군단을 legion 이라 하거니와, 그 뿌리가 되는 라틴어가 레지오 legiō라, 이는 현대 군사용어에도 legion이라는 말로 살아있다.이 레지오는 로마 군대 조직 중 최상위 단위로 로마 시민 Roman citizens 으로 구성되었다. 공화정에서는 보병 4,200명과 기병 300명이었다. 그 기간인 기원전 107년 이른바 마리안 개혁 Marian reforms 이후 각 군단은 5.. 2024. 5. 24.
단양丹陽이라는 말, 적성赤城이라는 말, 그에 숨은 비밀 석회암 동굴 중에서 울진 성류굴처럼 신라시대 문자 자료가 잔뜩 나올 가장 가능성이 큰 곳은 단양이다. 왜인가? 이 단양을 진흥왕 시대에 이르기를 적성赤城이라 했다. 赤城이란 무엇인가? 신선들이 사는 궁전이 바로 적성이다. 지금 이름이 왜 단양丹陽이겠는가? 단양과 적성 같은 말이다. 丹을 아십니까? 동굴을 알아야 하고 신선을 알아야 하며, 그 신선됨을 궁극하는 수도 목표로 삼는 도교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왜 성류굴 말고도 구석기로 유명한 제천 점말동굴에 신라시대 각자가 있겠는가? 왜 동굴인가? 왜 현무암 동굴인가? 종유석이 장기간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져 불로장생하고 신선이 되는 약물로 간주된 약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 2019년 5월 24일 글을 보강한다.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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