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130

長江後浪推前浪 흔히 후속 세대가 앞선 세대를 세월 흐름에 따라 교체하는 현상을 長江後浪推前浪, 장강 앞물결은 뒷물이 몰아낸다 라 묘사하지만, 세대 교체는 이 글에서 보듯이 뒷 세대가 앞세대를 밀어 바꾸는 형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장강 뒷물이 앞물을 밀어 바다로 밀어내면서 후속세대가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앞물이 흐르던 길과 다른 길로 바꾸어 강이 흐르게 되고, 원래의 앞 물은 마치 물길이 바뀌어 고립되어 버린 담수호처럼 메말라 사라진다는 말이다.따라서 노년의 연구가 조금이라도 더 생명을 갖기 원한다면 바뀌는 물길을 부지런히 쫒아가야 한다. 바뀌는 물길을 쫒아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後浪과 前浪의 구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後浪이 前浪에 밀려 사라진다는 것은 착각이다. 끊임없이 물길을 바꾸는 강물을 쫒아.. 2025. 5. 11.
사망 직전 유럽 사방을 뛰어다닌 기원전 14세기 덴마크 엑트베드 소녀 청동기 시대(기원전 2200-850년)에는 유럽 대륙 일부 주민이 이미 여러 지역을 정기적으로 이동하고 있었다.이러한 이동성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사례가 엑트베드 소녀 Egtved Girl 무덤이다.무덤에 묻힌 유기물은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 당시 다양한 유럽 공동체 간에 이루어진 교류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처음에는 지역 엘리트 계층 일원으로 여겨진 이 소녀는 실제로는 매장된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성장하여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최소 2,400km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생물 분자, 생화학, 지구화학 분석을 통해 덴마크와 슈바르츠발트Black Forest 사이를 오가는 그녀의 여정 중 일부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엑트베드 소녀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현대사를 상징하며, 덴마크와 유.. 2025. 5. 11.
무기로 가득찬 바이킹 여성 무덤은 바이킹 여전사 증거일까? 바이킹 사회에서 여성은 어떤 위치였을까? 과학 전문 매체 LiveScience가 한국시각 10일자 관련 특집기사를 탑재하며 이 문제를 심층으로 접근한다.이에서 주목한 것이 흔히 남성 전유물이라 간주하며, 실제로 꼭 바이킹만 아니라 다른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드러나는 현상, 곧 남자가 무기류를 집중 휴대하는 현상이어니와, 그렇다고 바이킹이라 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바이킹 여성 무덤에서 무기류 집중 매장 모습이 드러난다. Laura Geggel이 작성한 특집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참 좋은 글이다. https://www.livescience.com/archaeology/vikings/if-it-was-a-man-we-would-say-thats-a-warriors-grav.. 2025. 5. 11.
60 이전을 정리하고 물길의 흐름을 추적하라 만약 생명력 있는 노년의 연구를 꿈꾼다면, 딱 60 즈음에 자신의 이전까지 연구를 한 차례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종합하여 단행본을 내건 종설을 쓰건 간에, 이전 연구의 종합적 일단락은 나이 60 언저리에 한 차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왜인가? 언젠가도 썼지만 자신이 하던 연구의 효용성은 반감기가 있는데, 딱 20년 정도 지나고 나면 이미 연구성과로서의 가치는 다 휘발되어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이 60 즈음에 한 차례 정리하지 않으면 그 후에 자신의 연구의 정리라는 것은 학술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뜻이다. 필자는 노후나 사후에 만들어지는 소위 "전집"류에 상당히 회의적인데, 연구의 반감기를 생각하면 거기에 실린 글 태반은 이미 학술적 가치를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025. 5. 11.
코스타리카 해저 '해적' 난파선은 1710년 덴마크 노예선 Centuries-old ‘pirate’ shipwrecks in Costa Rica identified as 1710 Danish slave ships 코스타리카 해저 '해적' 난파선은 1710년 덴마크 노예선이전까지 오랫동안 잘못 식별된 두 척 난파선이 마침내 18세기 덴마크 노예선Danish slave ships으로 최종 확인되어 코스타리카 및 덴마크 해양 역사의 한 장을 새롭게 썼다.수십 년 동안 카우이타 국립공원 Cahuita National Park 인근 얕은 바닷물에 정박해 있던 이 난파선들은 해적선pirate ships으로 간주되었다.하지만 덴마크-코스타리카 연구팀의 새로운 과학 분석 결과, 이 배들은 실제로 1710년 대서양 노예 항해 중 침몰한 덴마크 서인도 회사 Danish West .. 2025. 5. 11.
기자와 연구자는 길이 다르다 전 직작에서 문화부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5월 10일에 쓴 글이다. 취재를 하다 보면 주로 교수들한테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 자신과 관련되는 취재보도에서 사전검열을 요구하는 일이 있다. 기사 송고되기 전에 본인한테 보여달라거나 검수를 받으라고 한다.내가 그 의도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다.하지만 이는 엄연히 월권이다.각자 영역이 따로 있다.오늘도 우리 문화부 취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내가 말했다."보여준다 캐.기사 님기레이.내가 내보낼 테니"그냥 나갔다! 물론 때에 따라 저런 과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 경우까지 내가 한 통속 취급할 생각은 없다. 다만, 나와바리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기자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나는 단호히 배격했으며, 그런 놈들은 인간 취급하지 아니하고 개돼지로 보아 .. 2025. 5. 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