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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응국사(圓應國師)가 다녀간 용인 향수사(香水寺) 2008년~2009년 사이 삼성에버랜드 유원지 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에버랜드 부지 내 사업을 위해 전대리, 유운리 일대에 대한 조사였는데, 구제발굴조사이기도 했다. 시행처가 대기업이라서 그랬는지 조사 보고서가 2011년 간행되었지만, 조사 내용이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조사된 유적 중 관심있는 곳은 바로 ‘향수사지香水寺址’다. 위치를 보면,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 431번지 일원으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자동차박물관) 남쪽에 해당하는데, 지금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도로가 조성되었다. 향수산 줄기가 남동쪽으로 흘러내린 시루봉 말단 능선 사이에 형성된 좁은 곡부 상단부에 위치한다. 조망권은 남동쪽으로 열렸으며, 전면에는 경안천으로 유입되는 유운천이 바로 인접하여 흐른다. 발굴조사 결과.. 2024. 3. 3.
국뽕의 적장자 고려거란전쟁 이 이야기는 누차 이야기했다. 드라마 제작진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시청자가 원하는 바는 종국으로 갈수록 극명하게 갈라진다. 자꾸만 파열음이 빚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까닭은 이때문이다. 억지라는 느낌을 주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영명한 군주, 황제폐하 만세,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 애국심 간단히 말해 나치즘 파시즘을 열렬히 찬양하며 발수갈채를 유도하려 한다. 현종은 총통이며 두체다. 히틀러요 무솔리니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국제시장 명랑 인천상륙작계보를 잇는 국뽕의 적통이며 그 반대를 표방하나 실상 더 폭력적인 내셔널리즘의 위대한 성전 1987과 1980과는 적대적으로 야합한다. 하지만 대중은 이미 저에는 신물이 났다. 지난 백년을 울거먹은 진부한 애국심은 관심 없다. 억지로 쥐어짜.. 2024. 3. 3.
불행한 코로나 세대의 대학생을 보며 내 아들놈은 대학 입학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 계속 온라인 수업만 받고선 1학년을 마치고선 군대를 갔다. 그러니 같은 과 동급생이 누군지도 모른다. 군 생활인들 제대로 했겠는가? 휴가 나온댔다 확진자 발생했다 해서 혹은 다시 확진 폭증 추세라 해서 취소 연기를 밥먹듯이 했으니 말이다. 더구나 이 나라가 오죽 더 극성이었는가 말이다. 내 아들이기 전에 이 땅을 사는 젊은이로서 참말로 안쓰런 세대라 할 만하다. 그런 놈이 계우 군필하고서는 다시 1년을 쉬고는 이번 학기 2학년 1학기로 복학하고선 내일 그 역사적인 첫 대면 강의를 접하는 모양이다. 어느 지방 국립대에 계우 적을 걸어놓기는 하고 마침 그 캠퍼스가 김천 집이랑 가까운 데라 기숙사 생활을 해야기에 바리바리한 짐을 싣고선 어제 일단 김천에 들러 하루를.. 2024. 3. 3.
고대 베트남의 기와와 벽돌 앙코르와트 시대의 베트남 건축자재들이다. 이 지역이 앙코르 제국에 편입되지 않은 걸로 아는데 상호 영향 관계는 밀접하다고 안다. 다행히 국내에도 이 시대 동남아 와전을 전공하는 친구가 있다. 하노이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이다. 2016년 소개작들을 이곳으로 이첩한다. 2024. 3. 3.
경칩驚蟄 : 2024년 3월 5일 모레가 경칩이다. 驚(경) : 놀라다. 蟄(칩) : 벌레. 한국에서는 흔히 개구리라고 풀지만, 겨울에 땅 속에 웅크리고 있던 모든 벌레를 말한다. 경칩은 원래 '계칩啓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 때 경제景帝 이름이 계啓여서, 이를 피휘하기 위해 경驚을 쓴 것이 그대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이제와서까지 한나라 황제 이름 피휘를 지킬 필요가 있는가? 이제 다시 원래 명칭 계칩啓蟄으로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씨 새기기도 啓가 驚보다 훨씬 수월하다. 일본에서는 진작부터 계칩이라고 한다고 한다. 민속백과사전에 따르면, 예로부터 계칩에는 고로쇠물을 마시고 개구리알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위생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문제가 많으니, 이제는 아프면 개구리알 먹지 말고 운동하고 병원 가길 권장한다. 이상 .. 2024. 3. 3.
사람 약탈, 정복왕조가 사는 법 거란은 지금의 동아시아, 구체로는 지금의 중국 동북지역을 본거지로 삼는 유목 성향이 매우 강한 민족이다. 오랜기간 할거상태를 면치 못하던 이 諸 부족이 마침내 야율아보기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만나면서 통일왕조를 이룩하니, 통일왕조란 곧 유목생활 청산, 정주문화 돌입이라는 뜻이었다. 거란은 정복왕조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거니와, 왕조 초창기는 땅따먹기에 여념이 없어, 주변을 압도하는 군사력으로 제압하기 시작하면서 힘을 더욱 팽창한다. 문제는 이 정복은 어느 시점에는 중단해야 하며, 이때부터 비로소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는데, 이 내실을 어떤 방식으로 다지느냐였다. 유목민족이라 하면 약탈을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그 약탈 대상이 무엇이냐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걸 중요하게 고려한다 하지만 내 보기엔..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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