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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이해하는 법, 조리의 경우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필자가 전공하는 사람의 건강과 질병사를 이해하려면 먹는 음식에 대한 이해 없이는 어렵다. 먹는 음식에 대한 이해는 식재료에 대한 이해와 그 조리 방법에서 온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변화하는 식재료의 종류와 그 조리방법은 직접 해먹어 보기 전에는 모른다. 이렇게 해먹어 봐야 그 식재료를 조리하고 담아 두던 그릇에 대한 이해도 생길 것이다. 과거의 방식에 따라 식재료를 재배하고 이를 과거의 방식에 따라 조리하고 시식해 보는 것은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생활, 인간의 건강 질병 상태의 변천의 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Editor's Note *** 실험고고학 이라 해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실험이 이뤄지는 것은 맛다. 다만 해야 할 실험으로 누락한 것이 너무 많다. 2024. 1. 27.
철저히 이익에 기반하는 군신君臣관계 군신 관계가 실은 철저한 이해득실에 기반한 관계임은 전근대 왕조시대 그것만큼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일이 드물다. 이런 계약이 장 자크 루소 이후라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내가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을 때 신하는 주저없이 군주를 떠나고 때론 칼을 겨누었다. 조선시대 산림山林은 실은 반란자의 소굴이다. 충忠은 언제나 효孝에 완패했다. 충효忠孝는 일란성 쌍생아가 아니라 늘 전자는 후자에 붙어 기생하는 파리목숨이었다. 권력이 언제나 충을 효에 등치코자 그리도 몸부림친 까닭은 이 때문이었다. 남녀 관계, 부부 관계도, 심지어 부모자식 관계도 이에서 하등 어김이 없다. (2016. 1. 2) #충효忠孝 #공사公私 #효제孝悌 #이익 #이익사회 *** 한비자가 갈파하기를 "권력이란 군주에게 연못과 같으며 신하란 그 .. 2024. 1. 27.
[백수일기] 거란 여진 타키투스 난장판 서재 몰골이다. 벌건 두꺼비 벽돌책은 요사 금사 완역본이라 권당 천 페이지. 다시 읽는 중인데 문제는 다 새롭다는 사실. 긴요한 것들, 당장 써먹을 것들은 일일이 비공개 키워드 쑤셔박아 갈무리 중이다. 원문이 첨부되어 있지마는 원문은 웹 자료를 이용한다. 적어도 내가 인용하는 부분들은 반드시 원문을 체크하고 번역문 자체와 번역 자체의 신뢰성을 점검해야는 까닭이다. 얇은 친구는 타키투스 게르마니아. 천병희 선생 역본이라 그걸 토대하고 다른 영문번역서, 그리고 때로는 라틴어 원문까지 비교하며 역주에 돌입했지마는 작업이 더디기만 하다. 보니 선생 역본에 누락이 보인다. 실수인 듯 하다. 라틴어? 나 모른다. 그럼에도 가능한 이유는 라틴어 사전이 있기 때문이다. 백수의 나날은 하루가 짧다. 치의학사 또한 손댄다.. 2024. 1. 27.
NAGPRA, 미국 원주민 고분 보호 및 반환에 관한 법률(연방법) *** 아직 정리가 채 덜 되었지만, 초고 상태에서 위선 공개한다. 그만큼 이 문제가 문화재 업계에서는 심각하기 때문이다. "원주민 허락없이 유물 전시 금지"…새 규정에 美 박물관 '비상' 송고시간 2024-01-27 00:38 미국 자연사박물관, 원주민 유물 전시 공간 임시 폐쇄 결정 https://www.yna.co.kr/view/AKR20240127000900072?section=culture/scholarship "원주민 허락없이 유물 전시 금지"…새 규정에 美 박물관 '비상' |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에서 원주민 유물의 전시와 연구를 대폭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이 발효되면서 주요 박물관들에 비상이 걸렸다. www.yna.co.kr *********** 이 법률은 소수민족.. 2024. 1. 27.
기분 더러운 고려사 현종본기 고려사 현종본기를 죽 읽어내려가면 기분 더럽다. 어느 정도로 더러운가? 더럽게 더럽다. 옛날에도 그렇고 요새 고려거란전쟁 방영에 즈음해 다시 읽는데 역시 똑같이 더럽다. 왜 그런지를 이야기하려 하는데, 하도 기분이 더러워서 감정 주체가 쉽이 아니해서 제대로 정리가 될지는 모르겠다. 왜 더러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심연을 후벼파고는 남들 앞에서 폭로하는 까닭이다. 쪽팔림과 부끄러움 그 극치인 까닭이다. 그 쪽팔림이 어느 누구도 아닌 나인 까닭이다. 2024. 1. 27.
신형준에 깨끗이 물 먹고는 깨끗이 엎어 버린 수촌리 대롱옥 2005년 공주 수촌리 백제 무덤 두 곳에서 대롱옥 한 점을 일부러 두 동강 내고는 그 무덤에다가 각각 한 조각씩 넣은 사실이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는 조선일보 신형준 기자 독점 보도였다. 문제의 기사를 접한 나는 이건 깨끗이 내가 물을 먹었다고 판단했다. 나는 쓰지 못했는데 다른 기자가 쓴 것으로 첫째 그것이 팩트에 기반하고, 둘째 충분히 다룰 만한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할 때, 언론계에서는 이를 물 먹었다고 한다. 그랬다. 나는 신형준한테 물을 깨끗이 먹었다. 다른 기자한테 물 먹은 기사는 대개 아주 간단히 처리하고 말거나, 아니면 아예 다루지 않는다. 자존심 때문이다. 이는 비단 한국 언론만의 특징이 아니라 세계 어느 언론계나 있는 현상이다. 다만, 이 건은 내가 아주 다르게 생각했다. 받아..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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