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44 고구려 조상님들이 먹던 깡수수밥 국사책에 나오던 조, 피, 수수의 바로 그 수수다. 백프로 깡 수수밥이다. 반나절 물에 불렸다. 그리고 증기로 쪘다. 맛은? 달지는 않다. 약간 거칠긴한데, 그래도 먹을만 하다. 보리와 큰 차이 없는 식감과 맛이라 해둔다. 먹고 난 소감은? 쌀을 뺏아 먹기 위해 한반도 남부로 쳐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막 일어났을 것 같은 맛이다. 그래도 먹을 만은 하다. *** Editor's Note *** 차수수는 먹을 만하죠. 메수수가 문제. 그런데 메수수가 수확량이 좋아요. 굶어죽겠는데, 양 많은 메수수 두고 차수수를 심었을까요? 찰수수도 도정하기 전 겉수수로 밥을 지으면, 식감 대박입니다. 제가 어쩌다 옛날방식(절구)로 찰수수를 도정해 밥 지어봤는데, 살기위해 먹는 게 아니라면 먹고싶지 않을 만큼 입안을 굴러다녀.. 2024. 1. 5. 띨빵한 용들이 열어제친 갑진년 요새는 웬간한 박물관에서는 띠전이라 해서 연초에 그해 띠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시를 다 하지만 이건 국립민속박물관이 창안해 퍼뜨린 대표 문화상품이다. 갑진년 올해도 어김없이 띠동물 용을 앞세운 전시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니 그 원조격인 민박이 개최하는 전시는 언제나처럼 규모가 크지 않아 아담해서 마음에 든다. 아담하다 함은 위압적이지 않다는 말이라 요새는 유물 수 백 점이 쏟아지는 전시는 숨이 턱턱 막힌다. 용이야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대표 서징瑞徵이라 언제과 물과 구름과 연동해서 해갈을 부른다. 물론 그것이 넘치면 홍수가 되지만 용이 홍수와 연동하는 적은 별로 없고 언제나 가뭄을 끝장내는 신으로 추앙받곤 한다. 이를 흔히 드래곤 dragon이라 옮기나 불을 내뿜는 사악함의 대표주자인 그것이 어찌 비구.. 2024. 1. 5. 된장국을 왜 밥에 붓는가 이건 일본쪽에서 자주 나오는 식습관인데 우리는 밥을 국에 말지만, 일본은 밥에 국을 붓는다. 그런데 밥을 말건 국을 붓건 간에 이 식습관에 대해서는 논의가 좀 필요한 것이, 사실 지금처럼 정미가 많이 되어 흰 쌀밥을 먹을 때는 국에 말건 국을 붓건 큰 장점이 없다. 그런데, 밥을 찐 경우에는 다르다. 특히 잡곡이 많이 들어간 밥을 쪄서 짓는 경우에는 국에 말거나 붓게 되면 먹는 감이 달라진다. 한마디로 먹을 만하게 된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국에 말거나 붓는 식습관은 아마도 밥을 찌던 시절부터 전해 내려오던 것이 별로 그런 식습관이 필요 없어진 뜸들이기로 밥을 지은 후에도 계속 남게 된 것 아닌가 싶다. 2024. 1. 5. [백수일기] 주말 잘 보내십시오, 주말? 민속박물관 들렀다가 마침 퇴근하는 김종대 관장과 함께 박물관 문을 나서는데 저짝에서 김관장께 저리 인사한다. 주말? 아 오늘이 금요일인가 하고는 캘린더 뒤져보니 진짜 금요일이다. 백수가 되면 진짜로 요일 감각을 상실해서 매일매일이 주말이라 요일에 신경 쓰지 아니하니 이걸 두고 초탈이라 하려나 모르겠다. 이 생활 정착하면 날짜도 상실하는데 그래서 그런 일이 두려워 다들 부러 약속을 빼곡히 잡는지도 모르겠다만 나 역시 언제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약속을 잡지 않는다. 당분간은 이대로 즐기려 한다. 민박은 갑진년 띠전 용 전시회를 볼 겸 들렀으니 마침 김 관장 퇴직이 코앞이라 인사 겸해서 들러 커피 한 잔 얻어마셨다. 열흘 남았댄다. 나서는데 민박 입사 기준으로 사십년이라 하니 참말로 질긴 인연인갑다 싶다... 2024. 1. 5. 이명박 시절 긴박했던 발굴업계 컴퓨터 파일 정리에 나섰다가 어느 디렉토리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글 모양을 보면 어딘가에 발표한 것인 듯한데 기억에 통 없다. 맥락을 보면 이명박 정부 출범 어느 시점에 쓴 것인가 보다. 대략 10년 전 쓴 글인데 지금 읽어보니 얼굴 화끈 거리는 대목은 없으니 그런대로 쓴 글인 듯하다. *** ‘규제’가 된 ‘실용정부’의 문화유산 김태식 연합뉴스 문화재 전문기자 새정부 출범 두어 달 뒤인 올해 4월 말 충남 당진에서 있었던 일이다. 문화재 발굴조사 때문에 공장설립이 늦어진다며 시행업체측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발굴조사 현장을 무단으로 파괴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굴조사원들이 현장에서 쫓아내고 카메라를 비롯한 조사장비를 빼앗겼으며, 현장조사를 나온 공무원 또한 위협을 받았다. 으레 그렇지만 이런 일이 터졌다.. 2024. 1. 5. AI가 그린 이규보 시 가는 곳마다 새 벗 만나기는 쉬워도 타향에서 옛 친구 만나기는 어려워라 헤어지고 백발이 얼마나 늘었는고 서로 흰 수염을 자세히도 들여다본다 - 후집 권1, 고율시, "강남에서 옛 친구를 만나" 그림을 그만둬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2024. 1. 5. 이전 1 ··· 1361 1362 1363 1364 1365 1366 1367 ··· 36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