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40

청동기시대 시루는 어떻게 사용했을까?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인터넷에는 청동기시대 시루 사용법이라 해서 보이는 그림이 있는데, 이와 같다. 아마 제일 오른쪽이 시루의 그림인 것 같은데, 위 그림처럼 시루로 찔 때 위에 아무것도 덮지 않으면 절대로 내용물은 익지 않는다. 어떻게 아나? 필자가 테스트 해보니 그렇다 이거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 위에 뭐라도 덮어야 한다. 또 다른 인터넷에 있는 그림을 보면, 이와 같은데, 필자가 보기엔 이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위에 뚜껑이 덮인 상태가 맞다. 만약에 청동기시대 토기에 뚜껑을 덮어 조리할 수 있다면 토기에 직물을 깔고 아주 훌륭하게 익은 밥을 만들 수 있을 거이라는 게 필자 생각이다. 어떻게 아는가? 필자가 해봤다. 중요한 것은 저 청동기시대 토기가 뚜껑의 무게를 정말 이길 수 있겠는가 .. 2023. 11. 10.
또 다른 밥짓기 테스트, 뚜껑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또 다른 밥짓기 테스트를 해보았다. 이번에는 현미 대신 정미가 된 백미와 잡곡이 섞인 쌀을 썼다. 밥짓기의 목적은 밥을 쪘을 때 뚜껑을 덮지 않고도 익을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결과는? 뚜껑을 덮지 않으면 밥은 익지 않았다. 약 10분을 뒀는데 전혀 익지 않아 뚜껑을 덮었는데 덮자마자 바로 익었다. 잡곡까지 완벽하게. 백미여서인지 어제보다 훨씬 완벽하게 익었다. 밥이 완성되는 데 뚜껑을 덮자마자 딱 10분 걸렸다. 단순히 찌기만 했고, 불을 올렸다가 끄는 딱 두가지 작업만 했는데 거의 뜸들인 밥처럼 익었다. 무슨 소린고 하니, 뚜껑만 덮을수 있다면 찐밥이나 뜸들인 밥이나 별 차이 없다는 소리겠다. 오히려 뜸들이는 작업 없이도 거의 비슷한 수준의 밥이 익혀 완성되어 매우 놀랐다. 아마도 뚜껑이 있는 용.. 2023. 11. 10.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4) 없는 걸레랑 도마 일반 가정집 아파트를 개비한 내 숙소는 없는 가재도구가 없다. 다만 이는 로마 기준이라 우리한테 요긴한 것 몇몇이 빠진 모습을 보이는데 첫째 와리바시가 없어 포크로 대용할 수밖에 없다. 둘째 도마가 없다. 우리가 말하는 도마라 할 만한 번듯한 게 없다. 이곳에서 오래 생활했다는 분이 이르기를 문화기반이 달라서라는데 이쪽은 한손엔 칼 다른 손엔 요리거리 잡고 그대로 쓸어 넣는 문화라서 그렇댄다. 이 도마는 K도마가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 셋째 행주라 할 만한 게 보이지만 걸레가 없다. 빵꾸난 빤스나 란닝구라도 걸레로 대용해야 할 판이다. 빤스 벗어? 이러니 청소 용역업체 부르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럴 때 대빵이 물티슈다. 그거 두 장이면 무한재활용이 가능한 까닭이다. 2023. 11. 10.
겸양은 밉상이고 죄악이다, 에트루리아를 격발하며 적는다 학술대회장 같은 데 가서 보아 제일로 꼴불견인 이가 "제가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이라고 서두를 꺼내서곤 제 할 말 다 하는 인간이다. 이런 놈일수록 말이 길어져서, 개발소발 지가 아는 지식 다 늘여놓기 마련이라, 저 말은 엄밀히 말해 내가 한 수 가르쳐 줄 테니 잘 들으라는 전주곡과 같다. 그래서 나는 이런 놈을 증오한다.첫째 전문가가 아니라 생각하면 그런 자리에는 나오지 말아야 하며, 둘째 그 거덜먹하는 양태는 쥐어 패버리고 싶은 까닭이다.내가 주로 고고학을 겨냥해 고고학은 개돼지도 3년을 훈련하면 한다는 말을 하거니와, 개돼지가 3년 걸리는 일을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석달이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 석달이라면, 그 어떤 분야에서도 내가 전문가연하는 소양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그것이 비단 고고학.. 2023. 11. 10.
충북대박물관, 섬서 한당석각漢唐石刻 탁본 특별전 충북대학교박물관이 국립대학육성사업 일환으로 중국 섬서한당석각박물관陝西漢唐石刻博物館과 함께 중국 석각石刻 탁본전 어석춘추語石春秋를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이 대학 개신문화관 2층 전시실에서 연다. 이를 정리한 보도자료가 아직 배포되지 않아 자세한 내막을 알 수는 없지만, 이를 공동주최하는 섬서한당석각박물관이야 중국 석각을 대표하는 중국 문화기관 중 한 곳이며, 무엇보다 옛 비석 혹은 묘지명이 포괄하는 역대 인물들에는 한반도에서 태어나 어떤 곡절로 끌려가거나 이민가거나 혹는 사행길에 죽은 이들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한국문화학계, 특히 고대사학계에서는 일찍이 주목하던 곳이기도 하다. 저 박물관을 포함해 섬서 지역 박물관들에 혼신을 투자한 이가 있다. 충북대 사학과 김영관 교수가 그 주인공이라, 코로나라는 미증.. 2023. 11. 10.
철제 조리기구가 나오기전 찐 곡물 철제 조리기구가 보편화하기 전 찐 곡물은 현미를 쪄서 시식해 본 소감을 말하자면, 30분 정도 찌면 익지 않는 곡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곡물이 익긴 익는데, 찰기가 떨어진다. 뜸들이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수분이 곡물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없다 보니 익기는 하되 기름진 밥과는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쓰는 전기밥통도 밥이 뜸드는 과정에서 증기의 유출을 막고 마지막까지 이를 잡아주는 것이 요체이고, 무쇠솥이라는 것도 결국 그 무거운 뚜껑이 마지막 뜸 들일 때 증기를 잡아주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곡물을 익혀 먹되 뜸 들이지 않고 먹는다는 것은 입안에서 거친 느낌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를 강반이라고 불렀고, 뜸들인 밥을.. 2023. 11. 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