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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중단할 수 있는 자 제사를 중단하고 더이상 하지 말고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추모 방법을 찾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제사를 받는 날짜에 점점 가까와지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자기 당대에 제사를 중단하고 그 자체 액자에 넣어 벽에 걸고 명예롭게 끝내야지 나라도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죽을 때까지 꾸역 꾸역하다가 정리 못한 상태에서 돌아가시면, 그 제사는 다음 대에는 액자가 아니라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제사는 자기가 받을 제사에 가장 가까와 진 사람이 중단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수명을 다해가는 제사에게 명예로운 퇴진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면, 바로 그런 위치에 있는 분이 그렇게 선언하고 다른 길을 찾자고 이야기 해야지 제사상 반찬 숫자 줄이는 거로는 절대로 해결이 안된다. 제사 대신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지, 그것을 .. 2023. 11. 4.
신라는 왜 일본의 견당사를 죽도록 방해했을까 삼국통일 이후 신라는 일본의 견당사를 노골적으로 견제했고 일본은 그 이전 수백년간 이용했던 중국행 항로로 한반도 남해안과 서해안을 거쳐 황해를 도해하는 항로를 포기하고 목숨을 걸고 동지나해를 가로지르는 견당사의 길을 택해야 했다. 그런데, 신라는 왜 이렇게 죽도록 일본의 견당사를 방해했을까? 따지고 보면 한반도를 경유하는 일본의 중국행 루트는 일본에서 출발하면 그게 중국행 항로지만 반대로 한국에서 보자면 이건 대동강유역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열도로 이어지는 아주 오래된 해양항로였겠다. 이 해양항로는 낙랑-마한-변한-왜로 이어졌지만, 정작 신라는 이 항로의 외곽지대에 비켜져 있었고 신라 건국이후 계속된 서진 정책은 사실상 이 항로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왜는 자연스럽게 이 항로선상에 있.. 2023. 11. 4.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5) 13시간의 암흑으로 들어가며 중동 부자나라 벵기던가? 거긴 와이파이도 제공하더라만 국적기가 그런 데는 여즉 없는 줄로 안다. 열세 시간 통신 두절 상태로 들어가니 좀 바빠졌으니 나도 그렇고 신동훈 교수도 그래서 막 싸지른 글들을 오늘 아침 유별나게 더 공유하느라 부산 뜬 이유다. 난 장기간 비행 이코노미로 못한다. 신체결함 때문이다. 내일 로마서 뵙겠습니다. 2023. 11. 4.
[백수일기 spinoff] 자발 백수도 춤추게 하는 한마디 선생님~ 통장사본 이미지 하나 받을 수 있을까요~? 강요된 백수 내 친구 춘배는 말할 것도 없고 나처럼 제발로 기어나온 볼런태리 백수라 해도 저런 말이 그 어떤 백수도 춤추게 한다. 자발 백수건 강요 백수건 그들을 춤추게 하는 건 영혼없는 힘내세요 이길 거예요가 아니리 입금! 이다. 현직에서 그럴 듯한 자리 직업 있음서 또 각종 회의 불려다님서 법카로 밥값 술값 해결하는 사람들일수록 새겨야는데 내 살아보니 힘내라는 말과 더불어 입금하는 사람은 모두가 나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더라. 내가 돈타령 현금타령하고 또 찢어지게 가난하게 태어나고 자랐다만 내가 그래도 덜 부끄런 까닭은 주어야 한달 땐 주저없이 주었고 천만원 이하는 빌려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 못해? 왜 못해? 안할 뿐이다. .. 2023. 11. 4.
불교의례의 쇠퇴와 제사 우리나라 제사문화는 굉장히 오래된 것 같지만, 조선이 건국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관혼상제의 상당부분을 불교 사찰들이 떠 안고 있었다. 지금 일본을 가보면 일본인들의 관혼상당 상당부분이 불교사찰이나 신사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이걸 집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굳이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모두 마찬가지다. 추모의례가 됐건 매장이건 간에 교회로 가던 아니면 다른 공적 시설을 찾게 되어 있지 이걸 굳이 집안에서 끼고 있는 나라는 적어도 선진국 중에는 거의 없다는 말이다. 한국역시 조선건국 이전까지 관혼상제가 불교사찰들의 밥줄이었는데, 이것이 숭유억불정책에 따라 사대부들의 공격 타겟이 불교의례가 되면서 사찰에서 행해지던 많은 관혼상제 예식들을 사대부 반가에서 스스로 전부 다 떠 .. 2023. 11. 4.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4) 새 술은 새 부대에, 라이타 역시 만땅으로 라이타가 모름지기 담배 피는 사람들한테만 전유물이 아니어서 부싯돌이라 생필품 중 하나다. 더구나 나야 애연가이니 없을 수 없고 또 현지서도 쉽게 구하기는 하나 개통이라 막상 필요할 때는 없는 친구가 또한 라이타라 한 명당 한 개만 휴대 탑승을 허용하는 점이 안타깝기는 하나 이것도 한달이나 공생해야 하니 새걸로 하나 장만했다. 얼마를 버틸지 알 수 없고 또 어중간에 망실할 공산도 없지 아니하나 나이가 들수록 이상한 점이 라이타 하나를 가스 동이 날 때까지 쓰는 일이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이게 나로선 신기하기 짝이 없는데 젊은 시절엔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잃어버리는 일이 다반사였으니 혹 다른 분들도 비슷한지 모르겠다. 한달 동고동락할 친구한테 字라도 붙여줄까? 은옥이? 온옥이? 돈독이? 앵벌이라 부르기로 한다.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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