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39 [백수일기] (28) 연재를 끝내며 가는 나는 평온한데 보내는 마누라가 부산하다. 뻔질나게 걸어다녀야 하니 그에 맞는 신발 한 켤레도 장만했다. 있는 광각 렌즈 비실비실해 손보러 갔다가 광각에 표준렌즈 두 개를 질렀다. 혹 떼려다 혹 붙였다. 뭐 기왕 있어얄 거 장만했으니 차라리 잘됐다 싶기도 하다. 저에 따라 백수일기 연재도 끝낸다. 그렇다고 호락호락 그냥 물러날 순 없다. 새로운 연재로 들어간다. [슬렁슬렁 백수 구라파 유람기]로 교체한다.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8] 로제타 석비 정주행 – 두 번째 이야기 : 내용 앞선 회차에서는 『로제타 석비』(Rosetta Stone)가 어떻게 발견되고 또 영국으로 옮겨졌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석비는 원래 무슨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로제타 석비』는 그리스 지배기에 이집트를 다스린 프톨레마이오스 5세 에피파네스(Ptolemy V Epiphanes: 기원전 205-180년)가 기원전 196년 멤피스(Memphis)에서 반포한 왕실 포고문입니다. 1799년 발견될 당시 석비 중 절반 이상은 이미 파괴된 상태였는데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 상단에는 14행 분량의 이집트 상형문자 텍스트가, 중간에는 32행 분량의 민용문자(民用文字: Demotic) 텍스트가, 그리고 맨 아랫단에는 54행 분량의 그리스어 텍스트가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7] 로제타 석비 정주행 그 첫 번째 이야기 : 발견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로제타석” 혹은 『로제타 석비』(Rosetta Stone)는 고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하나입니다. 고대 이집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로제타 석비』가 상형문자 해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것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대 이집트 문명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로제타 석비』는 매우 친숙한 유물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종종 너무 친숙한 나머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로제타 석비』가 그런 경우가 아닐까 제 스스로 자문해 보았습니다. 2023년 5월 개관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이 『로제타 석비』의 정교한 복제유물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번 주말에는 2회에 걸쳐 『로제..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6] 후기왕조 시대 초기 프삼테크-멘티의 “카노푸스 단지”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관련 링크 (1): https://kallosgallery.com/blog/49-the-priest-with-the-pleasant-smell/?fbclid=IwAR29AtFt8B1Av3Lye6kSveA39JFy8Qbqa-KjC3Hdo01wLnxoQ0r7KgtVeIQ The Priest with the Pleasant Smell PROVENANCE Giovanni Anastasi (1780 – 1860) Collection, Anastasi was Consul General of Sweden and Norway in Egypt from 1828-1857 François... kallosgallery.com 오늘의 문자유물은 “카노푸스 단지”(Canopic jar)입니다[관련 링..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5] 아멘호텝 4세 시대의 발명품 “탈라타트” 벽돌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아멘호텝 4세/아켄아텐 시대의 발명품 “탈라타트” 벽돌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유물은 “탈라타트”(talatat) 벽돌입니다. 이 벽돌은 공사장 인부들이 혼자서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석회암(limestone)이나 사암(sandstone)을 가로 세로 두께 1/2 x 1/2 x 1 큐빗(cubit), 즉 27.5 x 27.5 x 55 센티미터 크기로 만든 것을 말합니다. 이 명칭은 아랍어로 “셋”을 뜻하는 تلاتة “탈라타”에서 유래하는데 그 이유는 벽돌 크기가 대략 손바닥 세 배 크기였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탈라타트 벽돌은 신왕국 시대 제18 왕조 열 번째 파라오인 아멘호텝 4세/아켄아텐(Amenhotep IV/Akhenaten: 기원전 1352-1336년) 치세를.. 2023. 11. 1. 김미량 시집 <신의 무릎에 앉은 기억이 있다> by 김별아 모든 지루한 것들을 지운 게 ‘스토리(소설)’이고, 모든 설명을 지운 게 ‘시’랍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설명충’이라 시는 쓰지 못하고 결국 소설가가 되었습지요.(지루한 거 질색인데 정작 소설은 엄근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좋아해요. 묘사에서 막히고 감정 표현이 삭막해질 때 무작정 시를 읽기도 했죠. 시는 짧아서 빨리 읽을 수 있어요. 그런데 짧지만 빨리 읽고 덮을 수 없는 시도 있어요. 일주일 전쯤에 받았는데 단번에 읽고 덮지 못해 말라빠진 바게트 뜯어먹듯 조금씩 읽고 있는 시집, 대전에서 태어나 속초에서 사는 김미량 시인이 펴낸 (달아실)가 그런 것입니다. 좋은데 왜 좋은지 설명하고 싶지 않군요. 저보다 고작 한 살이 어릴 뿐인데, 그녀의 시는 십대와 이십대 문학이라는 열병을 앓던 나를 떠올리.. 2023. 11. 1. 이전 1 ··· 1501 1502 1503 1504 1505 1506 1507 ··· 365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