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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놈 저승길 빛내고자 생사람 떼로 죽여 쳐넣은 천마총 황남대총 바로 앞선 Dark Heritage를 다른 사례로 상론한다. 화려한 고대문화, 찬란한 신라문화를 대변하는 일대 증좌로 요란하게 선전하는 경주 대릉원 저 두 무덤. 인접한 저 두 무덤은 주인공이 확실치 아니하지만, 5~6세기 어느 신라 왕 혹은 그에 버금하는 당대 최고 권력자가 묻힌 것으로 본다. 금관과 금동관, 금제 허리띠와 관모 등등 당대 최고 귀금속이라는 금은옥에다가 당대 최고 약물 겸 장식물이라는 운모 바케스로 쏟아부었고, 돌무지에는 당대 최고 광물이라는 주사를 잔뜩 쳐발랐으니, 그 화려함 앞에 압도당하며, 그래서 우리는 그에서 우리가 그렇게 호명하고자 한 화려와 찬란을 불러낸다. 그러면서 외친다. 이 훌륭한 우리 조상님들을 보러 오라고. 이 찬란한 문명을 보고선 가슴 뛰지 아니하냐고 동의를 구한다.. 2023. 11. 3.
Dark Heritage는 폭력 상찬이다 어제 어떤 자리 강연에 나선 김에 저 문제도 잠깐 언급했다. 요지는 이렇다. 다크 헤러티지라 해서 유별난 듯한 개사기가 횡행 중이라 한국에서는 식민지시대나 햔국전쟁 관련 유산을 그리 말하곤 한다. 한데 여러분 이거 생각해 봤나? 식민지시대 강제동원이라 하지만, 또 태평양전쟁 말기 경제가 붕괴하면서 미불임금 사태가 일어나면서 월급을 못받기는 했지만 이른바 일제시대 강제동원은 그에 따르는 돈을 줬다. 한데 경복궁 쌓으면서 전국에서 노동력 강제 징발하면서 돈 준 줄 아나? 땡전 한 푼 안 주고 공짜로 부려 쳐먹었고 그렇게 해서 만든 것이 바로 지금의 경복궁이다. 다크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내가 보기엔 조선시대 강제동원이 더 참혹했다. 강제동원? 동원이 강제 아니면 되겠는가? 전통시대 강제동원 아닌 동원 있었던가?.. 2023. 11. 3.
안물안궁인 21세기 예송禮訟 https://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231102/121999348/1 “제사상, 일반그릇에 생일상처럼 차려도 돼요”“제사상은 제기가 아니라 일반 그릇에 밥과 국만 놔도 됩니다. 생일상처럼 고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도 됩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www.donga.com 추석 제사 때만 되면 요즘 성균관에서 이런 걸 발표하는데 제사를 뭐를 하면 되고 뭐를 하면 안 되고 하는 해석을 성균관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하는지? 예송? 고례古禮라는 게 뭐 엄청난 문헌이 있고 이걸 연구해서 나온 거 같지만 전혀 안 그렇다. 고례라는건 당송대가 되면 이미 형해화해서 과연 고례가 어떠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2023. 11. 3.
괄목상대刮目相對, 있을 수 없는 환상이다 저 말은 여전히 일상에서 널리 쓰인다 해서 그 유래 또한 너무나 유명하니, 그 출전은 차치하고 간단히 말해 옛날에 바보 등신으로 알았던 사람이 어느날 똑똑한 사람이 되어 나타나니, 그런 변하고 발전한 모습에 눈을 부라리고서는 자세를 바로잡고선 다시 본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만만하게, 혹은 볼품 없다 여긴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 되어 다시 나타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저를 역설로 읽어야 한다. 저런 경우는 지극한 예외요, 이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사람이 되었는데도, 더구나 그렇게 일취월장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여전히 옛날 등신 혹은 평범한 사람으로 취급되어 영원히 그렇게 사그라져 간 사람이 실은 대다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내가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이 되어도, 그런 나는 언제나 그 자리.. 2023. 11. 2.
비굴한 고구마 선비는 엄동설한에 꽃을 피우는 매화나 고고한 난을 보고 그 절개를 숭상한다 하였던가-. 고구마는 그런 절개와는 거리가 멀다. 매화나 난처럼 곧게 뻗어 자라지도 않고 땅을 구불구불 비굴하게 덩굴을 만들며 자란다. 잎을 넓게 펴 최대한 태양빛을 많이 쬐는 것 외에는 관심도 없어 보인다. 아무리 좋게 봐도 절개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겠다. 그런데, 그렇게 비굴하고 살자고 땅바닥을 기며 커진 고구마는 잎, 줄기, 뿌리까지 싹다 먹을 것이 되어 흉년에 사람들 목숨을 구했다. 지금까지 매화나 난을 먹고 죽다가 살아난 사람은 없어도 고구마는 얼마나 많은 사람 목숨을 구했을 것인가! 부처님이 이르기를, 음식을 보시하는 사람은 남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며 의복을 보시하는 사람은 남에게 아름다움을 주는 사람이며 탈것을 보시하.. 2023. 11. 2.
그리스 고고학 소식은? 근자 그리스령 크레타 섬 발굴소식이 있었으니, 그 공식 발표 창구를 보니 그리스 문화부 Greek Ministry of Culture 라 이곳 역시 문화부에서 문화재 관련 업무를 도맡아 하니, 이 기관에서 그 정보를 통제할 수밖에 없으리라. 이 소식 보도자료를 저 기관을 찾아 들어가서 찾는데 애로가 있다. 아무튼 이 기관 영문 공식 명칭은 Hellenic Ministry of Culture and Sports 라, 우리로 치면 체육 업무까지 겸함을 본다. https://www.culture.gov.gr/en/SitePages/default.aspx 오른쪽 상단을 보면 press가 보이니, 저에서 공식 발표가 즉각 채록된다. 다만, 이번 발굴성과를 저에서 내가 찾지는 못했다. https://www.cult..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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