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56 금화팔지金花八枝를 꽂고 승전의 술잔을 든 강감찬 강감찬이 삼군三軍을 거느리고 개선하여 포로와 노획물을 바치니 왕은 친히 영파역迎波驛까지 나와 영접하였다. 임시로 만든 채색 누각에 풍악을 준비하여 장사들을 위한 잔치를 열어 주었으며, 금으로 만든 꽃 여덟 가지를 몸소 강감찬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왕이 왼손으로 강감찬의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술잔을 잡고서 위로와 감탄의 말을 그치지 않으니, 강감찬은 큰 절로 감사를 올리며 몸 둘 바를 몰랐다. 강감찬 열전에 기록된 한 장면이다. 이 부분이 워낙 인상깊었는지 후대의 사서들에서 강감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 편집자注 *** 강감찬은 문신이다. 그런 문신이 총사령관으로 거란 대군을 박살내고 금의환향했다. 얼마 뒤 같은 길을 걸은 문신이 있다. 김부식이었다. 간난 끝에 묘청 반란을 .. 2022. 10. 25. 고구려 천리장성은 이곳이 맞을까? 한국사에서 두 번 천리장성을 쌓았는데 고려의 천리장성은 위치에 있어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 여기 쓰는 글은 고구려 천리장성 이야기다. 고구려 천리장성이 실체가 뭐냐 하는 건 역사학계에서 오래된 떡밥으로 안다. 일단 장성이면 길게 연결된 성이 보여야 할 텐데 이것이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독립된 성을 연결한 것이라던가, 고려 천리장성 같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천리장성은 사실 문헌으로는 내가 알기로 아래 삼국사기 기록 딱 하나이다. 王動衆築長城 東北自扶餘城 東南至海千有餘里 문제는 부여성에서 동남쪽으로 바다까지 천여리라는것이다. 서남이 아니라 동남쪽이다. 간단히 해결할 방법은 저 동남은 서남의 오류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천리장성을 쌓은 시기가 631-647.. 2022. 10. 25. 병풍에 담은 에도시대 한 풍경 료고쿠바시 부근 여름 풍경을 그린 병풍 隅田川図屏風 Folding Screen Depicting a Summer Scene near the Ryogokubashi Bridge on the Summidagawa River 작가미상 18세기 전반 료고쿠바시에서 센소지淺草寺 부근까지 스미다 강 양안兩岸을 그린 병풍이다. 강 중앙 호화로운 고자부네(御座船.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타는 배) 뒤로 어용御用이란 깃발을 단 배가 따르고 있다. 다리 오른편에는 참배 전 목욕 중인 오야마코大山講 신도들이, 화면 하단에는 가마니를 싣고 창고 앞을 지나는 사람이, 센소지 근처에는 빨래 너는 사람 등이 그려져 있다. 강 풍경과 함께 서민들의 풍속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최근 끝난 서울역사박물관 스미다강 특별전 .. 2022. 10. 25. 삼각연신수경三角緣神獸鏡, 동아시아 보편사를 증언하는 제1급 사료 이 친구들은 일본국 도교국립박물관 소장 전시품이라, 이런 구리거울을 저들은 삼각연신수경三角緣神獸鏡이라 하면서 산카쿠엔신쥬쿄 さんかくえんしんじゅうきょう, 혹은 산카쿠부치신쥬쿄 さんかくぶちしんじゅうきょう 정도로 읽는다. 한자어 끊어읽기는 삼각연/신수경 이라 해야 한다. 물론 저런 명칭은 현대 고고학도들이 붙인 것이라, 저 무렵에 저걸 저리 불렀을 리 만무하다. 삼각연三角緣 이란 말은 글자 그대로 거울 테두리가 삼각형 모양으로 뾰죽하게 돌출한 양태를 말한다. 저것이 일본적 특질이라 해서 저런 동경에다가는 그런 명칭을 부여했다. 제작지라는 관점에서 일본 국산은 아닌 걸로 본다. 중국제 수입산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이며, 그에 대해서는 이론은 없는 줄로 안다. 저 거울은 일본에서는 이른바 비비호 거울이라 해서 비미호.. 2022. 10. 25. 저놈을 물에 빠뜨려 고기밥을 만들어라 를 보면 유달리 '물에 던져버리는' 형벌이 많다. 허리가 꺾여 가마솥에 들어가 물에 던져진 의종, 동지들과 함께 묶여 강물에 던져진 만적, 유배를 가다가 바다에 던져진 김경손, 길흉을 잘 점친다고 바다에 던져진 백량... 조선시대에는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가마솥에 들어가는 팽형 빼고) 물에 풍덩 던져지는 형벌이 없었다. 삼국시대에도 가죽 주머니에 담겨 물에 던져진 관나부인이나 동짓달 얼음물에 목욕하다 얼어죽은 익선의 아들 정도밖에 모르겠는데, 유달리 고려시대에 이런 수장형(水葬刑)이 많았던 것은 어떤 이유일지? 인류학적으로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지? (2015. 10. 25. 작성한 글을 2022.10.25. 약간 보완) 2022. 10. 25.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유럽 역사의 중심, ‘합스부르크’를 다시 보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개최 - 더보기 ㅇ 전 시 명: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ㅇ 기 간: 2022. 10. 25.(화) ~ 2023. 3. 1.(수) ㅇ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 전 시 품: 등 96점 ㅇ 주 최: 국립중앙박물관,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한국경제신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기획한‘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특별전을 10월 25일(화)부터 개최한다. 유럽 최고의 가문, 합스부르크를 이해하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루돌프 1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등극한 1273년부터 왕정이 몰락한 카를 .. 2022. 10. 25. 이전 1 ··· 1699 1700 1701 1702 1703 1704 1705 ··· 334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