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622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43) 사진기와 렌즈의 문제 나는 사진이 직업은 아니나 주객이 전도해서 작품성은 둘째치고 그것이 본업이다. 글타고 내가 전업작가들처럼 각종 사진중장비 대동하고선 오작가처럼 한 짐 바리바리 싸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라 렌즈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진기는 하나를 들고다닌다. 문제는 박물관 내부나 어제 다닌 폼페이 유적 같은 경우 수시로 렌즈를 교체해야 한다는 데서 번다함이 발생한다. 렌즈로는 광각 표준 그리고 망원이 다 필요한데 요새는 통합형 렌즈도 괜찮은 것이 나오기는 한 듯하지만, 어찌됐건 내가 중요하니 난 저리 다닌다. 거기다 요새는 휴대폰도 긴요하니 실상 렌즈 넷을 들고 다니는 셈이다. 폼페이는 저 넷이 다 필요하고 또 같은 장면이라 해도 때로는 그 넷이 다 필요해서 실은 카메라가 석대가 있어야 시간을 줄인다. 사진기자들이 각.. 2023. 11. 16. 八자가 되어 버린 入, 기절초풍할 백운거사 팔폭 병풍 초상의 탄생 후집 권11을 보면, 우리 이규보 선생님이 누가 그려온 초상화를 보고 자찬自贊한 글이 하나 실려있다. 그 중 이런 대목이 있다. 오십 년 오르락내리락 五紀升沈 구구하게 산 이 한 몸이 區區一身 여덟 폭 비단 가운데 八幅素中 엄연히 비슷한 사람일세 儼然似人 - 후집 권11, 찬, "정이안이 나의 초상화를 그렸기에 스스로 찬을 지어 이르기를[丁而安寫予眞。自作贊曰]" 중에서 그런데....8폭이나 되는 비단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게 과연 정말일까? 어지간한 불화 크기 바탕에 그렸단 이야기인데, 뭐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어색하다. 설마 8폭 병풍에다 그렸다는 말일까? 같은 글이 조선 초기에 편집된 에도 실렸는데, 거기선 이렇게 나온다. 오십 년 오르락내리락 五紀升沈 구구하게 산 이 한 몸이 區區一身 한 폭 .. 2023. 11. 16. 고대 해상무역 거점 장악한 지역 수장 무덤 전남 고흥서 확인 전남 고흥 동호덕고분이라는 옛 무덤이 백제와 가야 문화 특징을 아울러 보이는 각종 고급 유물을 화려하게 출토함으로써 삼국시대 이 지역 해상무역으로 번성한 우두머리를 묻은 곳으로 드러났다고 사업시행처인 고흥군과 그 의뢰로 발굴 조사를 벌인 나라문화연구원이 15일 말했다.두 기관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그 사업대상에 포함된 ‘마한유적 발굴조사’ 일환으로 지난 10월 10일부터 이 무덤을 조사한 결과 국내 최대 규모 이른바 횡구식 석실橫口式石室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횡구식 석실이란 시신을 묻는 방은 돌로 쌓아 만들되 그로 통하는 입구를 튼 무덤 양식을 말한다.내부에서는 은제관모장식, 살포, 동경, 대도, 화살통을 비롯한 지역 수장층이 묻혔음을 보여주는 유물과 함께 각종 토기류와 철기.. 2023. 11. 16. 폼페이, 앉히지 못한 체증 vs. 가라 앉힌 체증 이집트가 그랬듯이 이 폼페이란 친구도 나한테는 체증과 같아 언제나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나는 학습방향이 거꾸로인 편이라 가기 전에 먼저 공부하지는 않는다. 일단 부대끼고 나서 추후 내가 필요한 것들을 보완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막상 그걸 대했을 때 놓치는 것이 많은 단점이 있지마는 한편으로는 내 눈으로 생경함을 타파해가는 과정을 즐긴다. 견주자면 연역법과 귀납법 차이인데 나는 후자인 편이다. 이 폼페이야 얼마나 명성이 높은 고고학 유산인가? 그 중요한 발굴소식을 나 역시 자주 전하는 편이지만 현장감이 없으니 무슨 감흥이 나한테 있었겠는가? 오늘 거의 하루를 투자해 거의 뛰기 수준으로 돌았지만 그 거리 기준으로 통과한 지점이 오분지 일이나 될랑가? 그만큼 폼페이는 졸라 광활했다. 이곳 발굴소식으로 .. 2023. 11. 16. 태봉이 수덕이라면 금덕은 고구려인가 신라인가 태봉 연호 정개政開가 묵서된 목간이 나왔다고 한다. 수덕만세水德萬歲 태봉이 수덕이니 그 누리는 복이 영원하라는 뜻이리라. 태봉이 수덕이라고 했다면 그 앞의 금덕은 신라가 맞을까. 금덕이 고구려고 화덕이 신라가 아닐까. 善宗自稱王. 謂人曰, “徃者, 新羅請兵於唐, 以破髙句麗. 故平壌舊都, 鞠爲茂草. 吾必報其讎.” 善宗以強盛自矝. 意欲并呑, 令國人呼新羅爲㓕都, 凢自新羅來者, 盡誅殺之. *** Editor's Note *** 수덕만세水德萬歲는 태봉 궁예가 쓴 연호다. 911년부터 914년까지 사용하다가 개원하면서 국호를 마진摩震에서 태봉으로 고쳤다. 오행은 상생이 있고 상극이 있다. 전국시대 말기 추연이 오행을 들고 나왔을 땐 상생설밖에 없었다. 상극설은 한대에 등장하는데 이게 획기인 까닭은 왕조 교체 논리를.. 2023. 11. 1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42) 마그마로 망한 폼페이, 더워 죽겠다 춘배나 영디기는 보거라. 고국은 추버죽겠다 징징거리는 아우성 천진데 이곳 폼페이는 더워서 죽겠다. 글타고 기온이 삼십도냐 하면 것도 아니라서 응달 들어 샌드위치 벤또 까먹으니 그래도 살 만하다. 꼴에 고고학으로 먹고산담서 이젠 이집트는 봤으니 더 늙기 전에 폼페이는 보고 죽어줬음 한다. 응아가 돈 벌어 왕복 비즈니스 대 줄 테니 댕겨오기 바란다. 목이 타서 이만 줄인다 총총 2023. 11. 15. 이전 1 ··· 1756 1757 1758 1759 1760 1761 1762 ··· 39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