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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族, 국회를 이용해 정보를 빼내 이용하는 사람들 어느 분야나 이렇게 분류할 만한 자들이 준동하기 마련이다. 문화재도 이런 족속이 더러 있어, 매년 국감 시즌이면, 준동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이들은 국회와 국감장 주변을 기웃거리며, 각종 정보라 해서 이 의원실, 저 의원실을 찾아다니며, 정보라 해서 캐다가 끼워팔기를 하니, 그렇게 해서 존재를 각인하고는 하니, 나는 이런 者들을 일러 국감족이라 한다. 국회는 또 이런 자들을 적절히 이용한다. 그래서 국회와 국감족은 카르텔을 형성한다. 무론 국감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것이 행정부의 무차별한 횡포를 견제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나는 인정한다. 하지만 철만난 망둥이처럼 언제나 국감을 기다리며, 그리고 툭하면 국회로 달려가 무엇을 꼰지르고, 그리하여 그 사실 여부와는 별도로 누군가를 .. 2021. 9. 11.
하루살이 달력, 뒤딱이의 혁명 똥깐을 부르는 말이 지역에 따른 차이가 극심하거니와 내 고향 김천은 통시가 보통어였으니 화장실이니 하는 말을 나는 어릴적엔 들을 기회조차 없었다. 문젠 뒤딱이. 이 뒤처리 보편은 짚이었으니 타작하고 남은 볏짚단이었다. 볼일보는 앞쪽에 볏짚단이 있어 볼일을 보고선 그걸 한웅큼 쥐고선 가운데를 툭 접어 그 뾰쥭한 데를 똥구녕 사이로 집어넣어 닦아세우고는 다 쓴 그 짚단은 통시 안쪽으로 밀어넣었으니 이 짚단은 파도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교과서나 전과 뜯은 종이가 쓰이더니 또 조금 지나서는 저 달력이 참말로 요긴했다. 저 달력은 우리 동네서는 나중에 도입되었으니 다만 하나 단점은 잘 찢어진다는 것이었다. 올록볼록 엠보씽 똥딱이는 훨씬 훗날의 얘기였다. 그만큼 종이가 귀한 시절이었다. 내.. 2021. 9. 11.
국악원 개원 70주년 기념 특별전 [미공개 소장품전-21인의 기증 컬렉션] 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개원 7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9월 11일부터 전시를 오픈합니다. 코로나로 개막식을 하지 못하게 되어 섭섭하지만 관심을 바라며 글 올립니다. 에 산조 명인 김병호, 아악부 가야금 김영윤, 민속악인 이창배, 가객 홍원기, 김성진 대금을 사사하신 조재선 전교수님, 5대째 가객 이동규, 1973년 110일간 유럽순회공연을 기록한 박숙자 전무용감독, 윤이근 전 국립남도국악원장, 에 전설적인 단소명인 추산 전용선, 대구지역 풍류를 이끈 허순구, 원로무용가 김문숙, 국악을 사랑한 귀화 한국인 해의만, 경기소리명인 임정란, 수집가 김명일, 백남준 비디오 오고무의 주인공 선무 이선옥 에 최초의 기증자로 기록된 다나베히사오, 국악학의 선구자 이혜구, 중국의 작곡가 정율성, 국악학자이자 거문고 명인 .. 2021. 9. 11.
애이란埃爾蘭 vs.소격란 蘇格蘭 구한말 교육용으로 제작 배포된 구라파주歐羅巴州 지도라, 이 구라파라는 표기만 해도 europa에 대응하는 소리 표기일 텐데, 어찌하여 어두음이 歐[구]로 대응하는지가 나는 무척이나 궁금하나, 그 의문을 제대로 풀어보려 한 적은 없다. 개중 지중해 이태리와 그리스 부문을 떼어 보니, 이 일대 바다를 지중해地中海라 해서 지금도 쓰는 표현이 그대로 보이기는 하지만, 대신 유념할 대목은 현재의 국경과 당시의 국경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 북쪽 마케도니아 등지가 토이기土耳其, 곧 터키 영토라는 사실이다. 이태리는 의대리意大利로 나오며, 로마는 라마羅馬, 나폴리는 나빈리那頻利, 시칠리아는 세세리도細細利島, 아드리아해는 아득구아해阿得九阿海라 한다. 프랑스는 법란서法蘭西라 하니 이것이 훗날 불란서가 되고.. 2021. 9. 11.
분단하는 수승대搜勝臺 vs. 수송대愁送臺 거창 수승대는 이 방구를 중심으로 하는 주변 경관 일대를 지칭하나, 이 돌덩이야말로 찐빵의 앙코와 같아, 그 모양은 흡사 공중에서 내려다 보면 자라 아니면 거북 모양새라, 그런 까닭에 이를 지칭하는 말 중에 거북 구龜자를 활용한 것이 있다. 이 일대를 지칭하는 말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들 맘대로라, 그럼에도 하나 변할 수 없는 것은 그 위상은 퇴계 이전과 이후로 현격히 달라진다는 것이니, 다시 말해 이곳은 퇴계를 만남으로써 일약 위상이 저 하늘을 향해 치달으니, 와! 퇴계가 이곳을 지목했다 해서 이후 너도나도 찾아서 바위에다가 sns 방명록을 남기듯 하는 일이 잇달았으니 수송대愁送臺? 이름이 왜 그래? 이리 우중충해? 좀 밝은 이름으로 바까!!! 해서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수승대搜勝臺라!!!.. 2021. 9. 10.
상행선 공주 정안휴게소서 홀길동을 반추한다 연산군 때 도적 홍길동(洪吉同)은 소설과는 사뭇 다른 행적을 보였다. 그는 인수대비의 패지를 위조해서 관가의 재물을 탈취하기까지 했다. 그의 활동 범위는 충청도였다. 중종 초 충청도 양전을 논할 때 그 여파로 유민이 회복되지도 못했다고 하였다. 옥오재 송상기는 홍길동이 쌓았다는 마곡사 근처 산성을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이것이 홍길동에 대한 사실에 근접한 이야기다. 전라도 장성 땅 홍길동 이야기는 완전 허구이고... *** (태식보) *** 전라도 장성 땅에 홍길동테마파크라는 데가 있다. 이곳 독거가 낙향 기거하는 하남정사 바로 아래다. 이 테마파크 생기면서 이 동네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쪽을 길동이 나와바리로 삼은 내력이 썩 없지는 아니해서 황윤석인가 한마디 해놓은 게 있을 것이다. 이를 침소봉대해서 ..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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