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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2021 연꽃에서 30년을 본다 수송동 우리공장서 조계사는 대략 오십미터도 안 되는 지척이다. 오늘 점심은 인사동으로 잡았으니 조계사를 관통한다. 보니 마당이 온통 연꽃이라 만개했더라. 세월의 변화상에 다시금 놀란다. 이맘쯤이면 시흥 관곡지나 양평인가 남양주인가 세미원, 혹은 용인 내동마을 연꽃단지를 나는 찾거니와 이러다간 올겐 영영 연꽃다운 연꽃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촉급이 밀려든다. 이리 정신없이 살다가 언뜻 돌아보니 내가 직장생활 시작한지 올게로 꼭 삼십년이더라. 91년 12월 나는 한국관광공사에 취직했다. 그 어중간에 두어번 휴식이라 할 만한 기간은 있었으니 하나가 관광공사 때려치고 기자되겠다 한 반년, 그리고 해직기자 생활 2년이 그것이다. 꼭 삼십년이 아니라 해도 정말로 이젠 이 생활이 지긋지긋하다. .. 2021. 7. 6.
모란, 화류계의 사라포바 모란은 꽃중의 꽃이라 해서 화왕花王이라 하고, 그의 이종사촌 작약은 그 다음 가는 꽃 아왕亞王이라 부른 이유는 무엇보다 이들 꽃이 화려찬란한 까닭이다. 두 꽃 모두 열라 화려찬란하고 향기가 진동하니, 그런 까닭에 모란은 언제나 국색國色의 대명사였다. 실제 그 만개한 모습을 보고 향내에 취하면 혼이 나가니 프로포폴 출현 이전 그 자리는 단연 모란이었다. 더구나 꽃송이도 아주 큰 편이라, 송혜교 김태희 같은 아담 사이즈 미인이라기보다는 180센티미터가 넘은 쭈쭈빵빵 사라포바에 비견하는 꽃이 모란이다. 작약 얘기가 나온 김에, 많은 이가 모란과 헷갈리지만, 모란은 나무요, 작약은 식물이라 그 생태 환경이 다르지만, 문제는 양놈들은 이걸 구별하지 아니해서 다 같은 피오니 peony 라 할 뿐이요, 실제 꽃은 거.. 2021. 7. 6.
[시흥오이도박물관] 어린이체험실 2021.07.03. 시흥오이도박물관-어린이체험실 안녕하세요! 뮤지엄톡톡 여송은입니다. 2021년 하반기 뮤지엄투어 첫 박물관은 ‘시흥오이도박물관’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어린이체험실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포스팅에 앞서 어린이체험실을 볼 수 있게 배려해 주신 윤지은학예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흥오이도박물관 어린이체험실에서 인상깊게 본 부분은 1. 회차별 운영 2. 체험 전 오리엔테이션 공간 3. 직접 그리거나 만드는 체험 위주 4. 한 가지 주제로 통하는 다양한 체험 5. 친절한 어린이체험실 선생님 입니다. 어찌보면 개중에는 당연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이야기가 현장에서 지켜지기는 어려운데, 제가 갔을 때는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또 이 당연한 것들.. 2021. 7. 5.
비주류의 주류화, 한류 홈페이지 k-odyssey가 겨냥하는 꿈 본래 내키지 않는 자리도 앉아 일하다 나름 그에서 보람을 찾기 시작하면, 그럴 듯한 변명 혹은 옹호가 생기기 마련이라, 연합뉴스에 한류기획단이 작년 4월에 출범하고 내가 그 초대 단장에 앉을 때는 내키지 않았다고는 하지 않겠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라 황당하기는 했지만, 그 자리에 가면 이렇게 하리라는 그런 막연한 작심은 있었다. 물론 그것이 구체로 무엇인가는 막연했다고 말해둔다. 암튼 한류기획단이라 해서 가장 먼저 생각한 일이 한류홈페이지 창설이었으니, 이는 우여곡절 끝에 몇명 되지 않은 단원과 더불어 머리를 쥐어짜며 겨우 그해 연말에 접어들어서야 K-osyssey 라는 간판을 내건 한류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게 되었다. 다른 얘기는 자주 혹은 더러 했으니 략하기로 하고, 과연 이를 통해 나는 무엇을.. 2021. 7. 5.
장난감 물총 들고 강도질했다가 종신형? 현대판 장발장? 물총 들고 강도질 했다 종신형 받은 미국인, 40년만에 자유 송고시간2021-07-05 18:00 이재영 기자 특수강도죄로 복역 중 주지사 사면받아 강도 당한 음식점 직원도 사면 원해 "아직도 복역 중이란 사실에 충격" 물총 들고 강도질 했다 종신형 받은 미국인, 40년만에 자유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장난감 물총을 가지고 음식점을 턴 강도가 수감 40년 만에 다시 자유를 찾게 됐다. www.yna.co.kr 많은 이가 그렇겠지만, 저 소식을 접하면서 장 발장 Jean Valjean을 떠올린다. 배 고파 빵 하나 훔쳤다가 인생 조진 장발장이나 장난감 물총 들고 돈 내놔 해서 음식점 점원 위협해 40년 전 사건 당시 264달러 훔쳤다 해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는 저 할배나 참 어이가 .. 2021. 7. 5.
2021년 상반기 뮤지엄투어 갈무리-친절한 박물관을 꿈꾸며! 안녕하세요, 뮤지엄톡톡의 여송은입니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제가 다녀온 박물관을 적어 보았습니다. 중복된 박물관을 포함하면(같은 곳이라도 전시가 다르기 때문에) 약 30여 곳이 되네요! 얼마나 많이 다녀 왔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보고 생각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또 많이 본 만큼 아주 조~~~~금 미세하게 눈이 트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박물관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을 편하게 말씀드리면 ‘박물관(과학관)이 좀 더 트랜디해 질 필요가 있다.'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트랜디하다는 것은 물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 관람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람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 보기위해 예를 들어 이런 질문들을 던질 수 있겠죠? - 우리 박..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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