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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박으려 하지 않은 천마총 말뚝 “실측을 하려면 그 중심점이 되는 나무 말뚝을 박아야 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하니, 당연히 봉분 제일 높은 곳에다가 말뚝을 박지요.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았지만, 당시 발굴단에선 아무도 말뚝을 박으려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했지요. 왜 남들은 나서지 않았는가? 무덤에다 말뚝 박으면 부정 탄다 해서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야 그런 사정을 알 턱이 없었지요.” 김태식, 「한국고고학 최초의 실측가 남시진」, 연합뉴스, 2006. 6. 22 누가 무덤에다가 말뚝 박는 일을 좋아하겠는가? 그래서 아무도 안 한다고 나 자빠졌다. 이럴 때 총대는 항상 막내가 매기 마련이라, 막 공고 졸업하고서는 당시 한국일보 주재 우병익 기자 백, 곧 낙하산으로 경주고전발.. 2023. 4. 8.
늙은 말, 그리고 사료 뭐 이제 정년을 향해 달리니, 기자로서도, 그리고 역사학도로서도 한국사회에서 나는 늙은 말 축에 속한다. 하도 사료史料 기록과 싸우다 보니, 내 결론은 딱 하나다. 모든 사료는 거짓말이라는 거다. 모든 기록 모든 사료가 거짓말이 되면, 내 과업은 딱 하나다. 누가 왜 이런 거짓말을 했을까? 초창기엔 달랐을지 모르나, 어느 지점을 지나면서 기자로서도, 역사학도로서도 나는 그 어떤 사료 어떤 기록도 남긴 자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이것이 또 다른 독선을 부를 우려가 있기는 하다. 다만, 내 경험상 보니, 그에 따른 판단이 100개 중 99개는 틀린 적 없다. 이번 선거기간 중 어느 순간에 생태탕이 터졌다. 전후맥락 딱 갖다대니, 얼토당토 않은 주장임을 확정하는 데는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내.. 2023. 4. 8.
부여 회고, 강을 낀 낮은 땅을 선호한 백제 부여는 필자가 고기생충 연구 때문에 자주 내려갔던 동네다. 여기서 얻은 결과는 학술지에도 여러 편 출판되었다. 부여 발굴 현장을 본 감회를 약간 써 보면, 부여는 백제시대 물난리가 상당히 자주 있었던 동네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기생충란이 화장실 터 뿐아니라 거주지 주변에서도 꽤 많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실 이러한 징후는 물난리가 많은 도성지역에서 흔한 현상이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 한양도성이 딱 그렇다. 허구 많은 데 다 놔두고 왜 하필 저렇게 홍수가 많은 지역에 도읍을 정했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풍납토성도 그런 데라 사비성만 탓할 일은 아니라 하겠다. 백제가 망했을 때 일본에 있던 부여 풍이 귀국하여 풍왕으로 즉위하여 주류성에 머물렀는데 너무 외지고 험준한 곳에 있는 탓에 반대를.. 2023. 4. 8.
37년 만에 다시 판 부여 용정리 소룡골 백제건물지 부여 용정리 소룡골 백제건물지, 백제 왕실 관련 시설 확인 송고시간 2023-04-07 16:43 "3단계 문화층·단계별 건물지·석축시설 확인…국가사적 승격 추진" https://www.yna.co.kr/view/AKR20230407108200063?section=culture/all&site=topnews01 부여 용정리 소룡골 백제건물지, 백제 왕실 관련 시설 확인 | 연합뉴스(부여=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부여군은 사비도성 동쪽 외곽인 부여읍 용정리 소룡골 백제 건물지 발굴 조사 결과 6세기 후반 이후 지속 ...www.yna.co.kr 이런 소식이 부여발로 전해졌으니, 위선 그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용정리 405-12번지 일원을 지도에서 살핀다. 네이버 지도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용정리.. 2023. 4. 7.
야요이시대 이주민과 가장 비슷한 사람은 "하가점 상층문화인"? 앞서 언급한 일본인 삼중구조론에서, 야요이시대 이주민과 가장 비슷하다는 "동북아주민"은 "하가점상층문화인"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이 야요이시대=동북아주민을 일본에 쌀 농사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으로 지목하는데, 하가점 상층민을 지목했다는 건 정말,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다. 이렇게 되면 한국도 삼국시대와 청동기-초기철기-삼한 때의 사람들이 서로 계통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비파형동검-세형동검을 쓰던 사람들과 삼국시대 사람들이 다른 게통이라는 이야기가 되지 않겠나? **** 弥生時代の移住民と最も似ているのは「夏家店上層文化人」? 前述の日本人三重構造論において、弥生時代の移住民と最も似ているという「北東アジア住民」は「夏家店上層文化人」である。 今、日本の学界ではこの「弥生時代人=北東アジア住民」を日本にコメ農業を持ち込んだ人と.. 2023. 4. 7.
기자들이 개무시한 2014년 천마총 천마도 추가 공개 천마총 특별전을 준비 중인 국립경주박물관이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선전하고자 할 요량으로, 그리고 성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므로 새로운 천마도 장니를 공개했다. 천마도라 하지만 엄밀히는 천마를 도안안 문양이니 천마문天馬文이라고 표현해야 하며 실제 경주박의 관련 보도자료에도 그리 돼 있다. 경주박물관에서 전시회 개막에 앞서 언론에 미리 공개한다는 사실은 그런 프리뷰 행사가 있기 5일 전쯤 담당 기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안다. 나는 관련 통보를 동남아 휴가 중에 받았다. 그와 때를 같이해 이와 관련한 정보가 다른 데서도 속속 들어왔다. 프레스 프리뷰는 지난주 월요일 오후 2시 경주박물관 현지에서 할 예정이었다. 그 중요성에다가, 또 경주가 부쩍 생각나 나는 출장을 끊었다. 한데 막상 현지에 가 보니..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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