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특별전을 준비 중인 국립경주박물관이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선전하고자 할 요량으로, 그리고 성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므로 새로운 천마도 장니를 공개했다.
천마도라 하지만 엄밀히는 천마를 도안안 문양이니 천마문天馬文이라고 표현해야 하며 실제 경주박의 관련 보도자료에도 그리 돼 있다.
경주박물관에서 전시회 개막에 앞서 언론에 미리 공개한다는 사실은 그런 프리뷰 행사가 있기 5일 전쯤 담당 기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안다.
나는 관련 통보를 동남아 휴가 중에 받았다.
그와 때를 같이해 이와 관련한 정보가 다른 데서도 속속 들어왔다.
프레스 프리뷰는 지난주 월요일 오후 2시 경주박물관 현지에서 할 예정이었다.
그 중요성에다가, 또 경주가 부쩍 생각나 나는 출장을 끊었다.
한데 막상 현지에 가 보니 서울에서 암약하는 문화재 담당 기자들이 조선일보 허윤희를 제외하고는 멸종 상태였다.
동아일보 정양환이는 내려온다다가 무슨 일이 있어 주저앉은 듯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것들이 미쳤나? 새로운 천마도를 공개하는데도 코빼기도 안보이네?"
나중에 다른 데서 모일 기회가 있어 "너 왜 안 나타났느냐"고 물으니 대답이 한결같았다.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는 것이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경주박물관의 홍보 방식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 중요성을 충분히 설파했어야 한다.
둘째, 이것은 동료 기자들과 관련하는 것이므로 그에 대한 직접 언급은 이 자리에서는 피하기로 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대강 파악됐을 것이므로....(2014. 3.13)
***
이와 관련한 당시 내 기사가 아래 첨부물이다.
경주 천마총 출토 말다래서 천마도 추가 확인
송고시간 2014-03-03 14:26
보존처리 과정중 죽제 말다래에 부착한 금동투조장식에서 드러나
일제시대 금령총 출토 금동투조도 천마무늬로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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