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527 지구가 망해도 살아남을 오동 지구가 쫄딱 망해도 그런 날이 온다 해도 다른 행성으로 옮아 탈 식물로 오동 만한 이 있을까? 이 오동 속성수라 그 빠름은 대나무에 버금하고 미류나무를 능가하며 다만 저들도 따를 수 없는 경지가 있으니 무지막지한 번식력이라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정착하지 않는 데가 없어 아스팔트 흠집난 곳에선 어김없이 오동이 피어난다. 이 무지막지한 번식에 견줄 만한 이로 칡이 있지만 그런 칡도 아스팔트나 공구리를 뚫지는 못한다. 지구가 망해도 오동은 살아남는다. 저 머나먼 안드로메다 어디에도 오동은 자라고 있음에 틀림없다. 계전의 오엽이 이추성할 날도 머지 않았다. 2023. 6. 6. 일제시대의 지식인: [16] 최규하와 [17] 함석헌 최규하 전 대통령과 함석헌 선생. 이른바 박정희 시대에 서로 반대쪽에 위치해 좀처럼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양반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두 사람 모두 동경고등사범 출신이라는 점이다. 동경고등사범은 조선에 있던 사범학교와 다르다. 조선의 사범학교는 모두 보통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보통하교 6년을 마치면 진학한 기관이고, 고등사범은 중학교 혹은 고보를 졸업해야 진학 가능한 고등교육기관이었다. 재학 중 모든 경비는 국가 부담이고 교육기간은 4년으로, 일본 측 기록에 의하면 사실상 이 고등사범은 당시 일본 교육의 중심이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일본 육사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학교 모두 중학교나 고보를 졸업해야 진학하는 고등학교 과정이었다는 점, 그리고 두 학교 모두 4년제로 전.. 2023. 6. 6. 수경원綬慶園,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정좌한 왕릉 정자각丁字閣 수경원綬慶園 터와 광혜원廣惠院 이 지역 일대는 옛날 수경원이 있던 자리다. 수경원은 조선왕조 제21대 영조의 후궁 영빈이씨映嬪李氏의 원묘였다. 영빈은 1남 6녀를 두었는데, 외아들이 바로 사도세자思悼世子다. 1969년에 수경원이 경기도 고양시의 서오릉 터로 옮기고 봉분이 있던 자리에는 1974년 연세대학교회(루스채플)를 세웠다. 영빈의 원묘를 옮긴 뒤에 3개의 석함에서 두 벌의 지석誌石과 한 벌의 명기明器 및 영조가 어필로 쓴 의열묘義烈墓 현판이 찾아져 현재 우리 대학 박물관 민속실에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수경원 부속건물인 정자각丁字閣과 비각碑閣은 뜰 안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 목조 한옥은 광혜원을 실제 크기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광혜원은 1885년 4월 10일에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 2023. 6. 6. 뙤약볕 양복차림에 찾아나선 연희전문의 흔적들 요새 하도 신동훈 교수께서 식민지시대 교육 얘기를 쓰고 그에서 하도 연희전문 이야기가 나와 그 글에 첨부할 사진 자료 모을 요량으로 어제 점심시간에는 부러 신촌을 행차했으니 남들이야 어찌 볼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모교라 그와 관련하는 심각 혹은 진지하다 할 만한 생각들은 부러 억제하곤 했으니 일이 이리 된 마당에 더는 피할 수도 없어 작정하고 촬영하리라 했으니 그 뙤약볕에 나중엔 어찌 쓰일지도 몰라 이 무더위에 양복 걸치고는 학교 입구에서 학교 간판과 마크까지 찍어대면서 개중 서너컷 신 교수께 전하면서 도판 구한다 고생하시는데 혹 써먹을 것들은 써 소서 했으니 연희전문 입구 들어서자마자 오른편 세브란스병원 경계지점이 백주년기념관이고 그에 연대박물관이 기생하는지라 마침 점말동굴 발견 오십주년 행사를 한다기.. 2023. 6. 6. 일제시대의 지식인: [14] 이희승과 [15] 박철재 연희전문에는 수물과라는 과가 있었다. 수학+물리라서 수물과이다. 연희전문은 일제시대 당시 "문리대" 성격이 강한데 문과와 수물과 등 후일의 서울대 문리대와 같은 성격의 과들이 이 학교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 중에 수물과 이야기이다. 이 수물과는 문과처럼 4년제였다. 고보를 졸업하고 입학하였다. 수물과를 다닌 분 중에 저명한 국어학자 일석一石 이희승李熙昇(1896~1989)이 있다. 선생 학력 프로필은 아래와 같다 : 한성외국어학교(1908-1911) - 경성고보-양정의숙-중동학교-중앙학교(1918) - 전문학교입학검정시험(1923)-연희전문 수물과(1923?-1925?) - 경성제대예과 (1925-1927) - 경성제대 본과 (조선어학 및 문학과) (1927-1930) 선생은 경성제대 예과에 들어갈 때까.. 2023. 6. 6. 나전칠기 표절 사건 도서출판 ●●에서 펴낸 《통영 그리고 근대 나전칠기의 기억》의 저자로부터 근대 나전장들과 관련해 제가 새롭게 발굴한 사료들과 그 해석의 결과에 대한 동의 없는 이용에 대해 오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았습니다. 저는 당초에 싸움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사람의 윤리를 다시 한 번 짚고 그 윤리를 지키지 않은 이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법적 다툼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인지라 대신 저는 이제 제 일을 예전처럼 해나가는 한편으로 남는 시간에는 다시 더 새로운 자료들을 찾고 '조용히' 연구해서 제 논문으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 이상은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 글이라, 추리자면 김 관장이 그간 이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집요하게 찾아서 페이스북.. 2023. 6. 6. 이전 1 ··· 2033 2034 2035 2036 2037 2038 2039 ··· 39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