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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장유도 추천한 우라까이 계곡만필谿谷漫筆 제2권 / [만필漫筆] 시가의 표절[詩家剽竊] 시가詩家에서는 표절剽竊하는 것을 가장 금기시禁忌視하는데, 옛사람들도 이를 많이 범하곤 하였다. 당唐 나라 이후로야 더 말할 것이 없지만, 가령 좌태충左太冲의 영사詠史라는 시에, 관인官印 맨 끄나풀도 끌고 다니려 않는 터에 / 臨組不肯緤 무거운 옥돌 나눠 받고 제후 되려 하겠는가 / 對珪寧肯分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사령운謝靈運의 술조덕시述祖德詩를 보면, 그 말을 그대로 옮겨 써 놓고 있다. 설령 후대 사람들이 차용한다 하더라도 모름지기 글자를 좀 바꿔서 써먹어야 하는데, 그만 이런 식으로 표절을 하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1997 [詩家剽竊] 詩家最忌剽竊。而古人亦多犯之。自唐以下不足a092_60.. 2020. 12. 20.
막다른 골목에 몰린 유승준의 항변 유승준, '유승준 방지법'에 "내가 공공의 적이냐" 격앙 김효정 / 기사승인 : 2020-12-20 11:56:43 유튜브로 40분간 거친 비난…"청년들 추미애·조국 사태보며 더 허탈" 주장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83921628150 유승준, ′유승준 방지법′에 "내가 공공의 적이냐" 격앙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대해 "제가 공공의 적이냐"며 반발했다.유승준은 지난 k-odyssey.com 유승준, 스티브유로서야 막다른 골목 몰렸다고 해서 이제 분풀이로 나선 모양이라, 그가 지은 대역죄는 국민정서법 위반이겠거니와, 그는 엄염히 미국시민권자인.. 2020. 12. 20.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2020년을 마지막으로 온양민속박물관을 떠납니다. 2018년 6월 1일자로 입사했으니, 약 2년 6개월 동안 박물관과 함께했네요. 박물관을 떠나면서 제 마음이 어떤지 계속 생각해 봤습니다. 박물관을 떠나서 홀가분한 건지, 기쁜 건지, 시원한 건지, 아쉬운 건지, 억울한 건지, 두려운 건지 등등. 사실 위에 적은 마음들이 뒤섞여 있어 뭐라 딱....! 이거다 라고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몇 번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ㅎㅎ 아! 왜 그만두냐고 궁금하실텐데요, 박물관 사정이 좋지 못해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했나 봅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기에 “설렌다.” 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저의 설렘이란 감정에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거꾸로 이것 저것 가져다 붙.. 2020. 12. 20.
계곡谿谷 장유張維(1588∼1638)가 증언하는 담배의 정착과 유행 아래 《계곡만필谿谷漫筆》이 정리한 담배에 대한 일련의 논급은 그 저자 계곡谿谷 장유張維(1588∼1638) 생전에 담배가 비로소 한반도에 들어와 재배되기 시작했고, 그것이 아래 글에서 보듯이 불과 20년 만에 전국에 걸쳐 퍼진 상황을 생생히 증언한다는 점에서 고래로 담배 역사를 논할 때는 항용 그 제1 증언으로 간주되었으니, 비단 담배 역사만이 아니라, 새로운 산물이 어떻게 그 땅에 정착해 대세를 형성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현재보다 훨씬 통신사정이 좋지 않은 조선시대라 해서 그 유행이 더뎠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유행은 순식간에 번지기 마련이다. 일단 좋다는 소문이 나면, 무엇보다 그것이 기호품으로 채택되기만 하면, 그것이 돈벌이가 되기만 하면 누가 하지 말라 해도 다 .. 2020. 12. 20.
파주 보광사에서(2016) 파주 보광사 대웅전이 조만간 해체 보수에 들어간다. 이 위대한 목조건축물이 여직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것도 수수께끼다. 이 보광사는 나에겐 언제나 남양주 수종사와 더불어 근심을 풀어주는 해우소解憂所다. 하도 자랑을 해대는 바람에 나도 보광사 보고싶단 사람들과 짬을 내어 다녀왔다. 마침 해체수리 직전이라 비계로 둘러치면 제대로 볼 수 없을 테니 겸사겸사했다. 나오는 길에 의정부 부대찌게를 점령했다. 보광사 대웅전은 전면과 측면이 각각 기둥 4개인 3칸짜리다. 이런 구조로만 보면 정방형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는 장방형에 가깝다. 이는 전면 3칸은 주간柱間이 등 간격이지만 측면은 그 중앙 칸이 양쪽 칸에 견주어 더 넓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참말로 이상한 점은 공포를 칸마다 4개씩 설치했다는 점이다. 전면은.. 2020. 12. 20.
느닷없이 달려간 쌍계사 겨울이 마지막 발악을 하던 작년 2월 어느날, 나는 훌쩍 하동으로 떠났다. 쌍계사가 보고 싶어서였다. 누군가 그랬다. 좀 있다 오지 그랬냐고벚꽃이 만발하는 한달쯤 뒤 좀 있다 오지 그랬나고 내가 말했다. 좀 있다 좀 있다 하다 땅을 비비고 가슴을 치며 후회한 일이 많아 좀 있다 좀 있다 하다 보내 버린 사랑이 많아 미리 왔노라고 내가 성급했나요?(2016. 12. 18)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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