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855 삼복, 먹어버린 더위 꼭 이맘쯤 해마다 나는 격렬한 고비를 지나는데 이른바 더위 먹음이 그것이다. 남쪽 북태평양에서 시작한 장마전선이 무더위를 몰고 오면 온몸이 해파리마냥 퍼지고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아니한다. 몸뚱아리는 천근 철근을 짊어진 듯 하고 뼈마디까지 곳곳이 쑤신다. 걷다가 철퍼덕하며 앉으면 그대로 꼬꾸라진다. 이때는 기차 타는 일도 고역이라 서울 대전간 한 시간 ktx 코스도 그리 힘겨울 수 없다. 돌이켜 보면 매년 이랬고 그것이 더위먹은 조짐임은 늦게 알았다. 그래서 나는 매번 이 여름이 고역이기만 하다. 하긴 꼭 나뿐이겠는가? 괜히 삼복이라 해서 닭 잡아먹고 개 패서 삶았겠는가? 어딘들 여름이 고역이지 않은가 싶다만 두터운 습기를 공반하는 동아시아의 그것은 저주에 지나지 않는다. 한반도는 저주 받은 .. 2022. 7. 17. Relics excavated from 1,300 year old Astana Tombs on display in Seoul Excavated objects from 1,300 year old Astana Tombs on display 연합뉴스 / 2022-07-16 17:08:08 Excavated objects from 1,300 year old Astana Tombs on display SEOUL, July 16 (Yonhap) -- Astana tombs were found in Turpan, northeast of Xinjiang, China.Presumed to be a cemetery for the ruling class from the 3rd to 8th centuries, various relics such as wooden ... k-odyssey.com Presumed to be a cemetery for .. 2022. 7. 17. 늙어가며 좋아지는 건 꽃이 아니라 나이테 그렇다. 진짜로 그렇다. 나이테를 보면 쓰담쓰담 하게 되더라. 2022. 7. 16.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석류가 익어간다. 벌겋다는 건 그 조짐이다. 2022. 7. 16. 구경하는 사람들이 구경거리인 모나리자 복직이 확정된 해직 막바지 2017년 7월나는 훌쩍 유럽으로 떠났으니 그때 비로소 파리랑 로마랑 아테네를 첨으로 봤다.당시 나는 와 보니 좃또 아닌 유럽 시리즈를 연재했거니와 그 좃또 아닌 첫 주자가 루브르였고 더 구체로는 모나리자였다.당시 내가 나름 주목한 데는 모나리자라는 할매가 아녔다.그걸 소비하는 사람들 양태였다.그 양태가 어찌 한둘로 정리되겠는가?다만 나한텐 저 할매가 소비되는 양태가 무척이나 궁금했다.그림 자체야 위키에 오른 그 그림이 도판상태도 훨씬 낫다.저기서 무엇을 볼 것인가?세밀화 기법? 머까라마이싱이다. 2022. 7. 15. 오랜만에 다시 그린 이규보 선생 푸른 옷 입은 작은 아이 하얀 살결 백옥 같구나 굽힌 무릎 무척 공손도 하고 이목구비는 뚜렷하도다 진종일 게으름 용납 안해 물병 들곤 벼룻물 바치누나 난 본디 시 읊음 좋아해 시 쓴 종이 날마다 천 장이라 벼루 마르면 게으른 종 부르니 게으른 종놈 귀먹은 척이라 천 번이나 불러도 답 없으니 목이 쉬어서야 그만두었다 네가 옆에 있어 주고부터 내 벼루 마를 날 없구나 네 은혜 어찌 갚으리오 조심히 지녀 깨지나 말아야겠다 幺麽一靑童。 緻玉作肌理。 曲膝貌甚恭。 分明眉目鼻。 競日無倦容。 提甁供滴水。 我本好吟哦。 作詩日千紙。 硯涸呼倦僕。 倦僕佯聾耳。 千喚猶不應。 喉嗄乃始已。 自汝在傍邊。 使我硯日泚。 何以報爾恩。 愼持無碎棄。 - 권13, 고율시, 중 '녹자연적자' ㅡㅡㅡ 별로 기다리신 분은 없으셨을 줄 압니다. 사실.. 2022. 7. 15. 이전 1 ··· 2054 2055 2056 2057 2058 2059 2060 ··· 364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