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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트렌드> 바뀌는 기념논총 / 회갑논총 소멸, 퇴임논총으로 / 세 과시용에서 주제 중심으로 지금은 당연하나 20년 전만 해도 새로운 흐름이었다. 2006.02.27 06:24:00 바뀌는 기념논총 회갑논총 소멸, 퇴임논총으로 세 과시용에서 주제 중심으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최근 타계한 역사학자 이기백(李基白.1924-2004) 씨는 정년을 5년 앞둔 60세에 서강대를 퇴직하고는 한림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10년을 더 채운 94년, 그의 은퇴와 고희(古希)를 기념한 논총집인 '이기백 선생 고희 기념 한국사학 논총'(일조각)이 나왔다. 이는 상·중·하의 총 3권으로 구성됐으며 분량이 2천809쪽에 이른다. 수록 논문은 공교롭게도 70편. 마치 70세 생일에 맞추어 70편을 채운 듯한 느낌이 들고, 나아가 공자가 거느린 제자의 숫자와 겹친다는 인상도 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2023. 5. 19.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란? 아래는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면서 문화재청이 참고자료로 배포한 개념 설명이라, 나름 이해하는데 요긴해서 전재한다. 이 기록유산에 대한 가장 중대한 설명이 누락됐는데, 기록유산제도는 국제법인 협약에 기반하는 세계유산이나 인류무형유산과는 달리, 유네스코 자체가 벌이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흔히 세계유산이라 통칭해서 이해하는 다른 제도들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간단히 말해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이 거창한 이념과 제도 법적 구속력 아래 유네스코라는 외피를 빌려 벌이는 국제무대인 데 견주어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쏙딱하게 커피 시켜 놓고 하는 집안 잔치다. 등재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개념이 세계적 중요성(world significance)이라, 이 점이 추상으로.. 2023. 5. 19.
봉래산 신기루 《산해경山海经·해내북경海内北经》에는 “蓬莱山在海中 봉래산은 바다 가운데 있다”는 구절이 있다. 산동반도 봉래에서는 어떤 날은 바다 건너 멀리 뭔가 도시나 산이 있는 모양이 보이는 모양으로 이 지역 신기루는 유명하다고 한다. 진시황과 한무제도 이 봉래 신기루를 구경했고 이때문에 동해바다 선경의 존재를 확신했다는 것인데-. 봉래에서 선경을 찾아 도해하면 필연적으로 닿는 곳은 요동반도 남단 아니면 한반도 서북부라. 중국에서 볼 때 이 쪽은 선경仙景으로, 선인왕검이 평양에 살았다는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자칭 타칭 한반도는 도사들이 살았던 동네였나 보다. 이렇게 보면 가끔 도교라는 게 과연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신선이 놀았다는데는 다름 아닌 발해라. 발해를 건너면 바로 한반도다. *.. 2023. 5. 19.
관광이 문화재에 빌붙은 것이 아니라, 문화재가 관광의 기생충이다 국내 문화재 업계를 배회하는 유령 중 하나가 관광을 문화재의 적으로 삼아, 매양 하는 말이 관광을 적절히 제어해야 하며, 무분별한 관광 개발은 문화재로서는 피해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암묵적 동의가 팽배하다는 점이다. 말한다. 개소리라라고. 관광은 문화재의 부산이 아니라 실상은 정반대라 문화재가 관광에 빌붙어 먹고 살았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두 산업이 탄생 성장한 내력을 봐도 관광이 먼저였지, 문화재는 언제나 후발주자였고, 언제나 관광 꽁무니만 좇아서 객지를 놓을 뿐이었다. 베네치아는 문화재라는 개념이 생성되기 훨씬 전 이미 선캄브리아 후기부터 관광지였으니, 아마도 이탈리아 땅은 한 번도 밟아보지 아니했을 잉글랜드 섬나라 셰익스피어가 이태리를 무대로 하는 각종 희비극을 써제낀 내력.. 2023. 5. 19.
후끈후끈 자루까지 뜨거분 다리미, 가끔 인두로 지져도 주고 《세설신어世說新語》 챕터 20은 제목이 숙혜夙惠라, 글자 그대로는 조숙한 지혜라는 뜻이어니와, 그에 걸맞게 이에는 어린 시절 조숙함을 선보인 사람들 이야기를 모았으니, 당나라 시대 판본에서는 夙慧라 썼지만, 결국 같은 뜻이다. 이에 다섯 번째로 수록된 일화가 한강백韓康伯 어린시절 이야기라, 이에 다리미가 보인다. 생몰년이 알려지지 않은 한강백은 이름을 백伯이라 했으니 형제간 중에서도 아마도 두 번째였을 듯하고 강백康伯은 字라, 지금의 하남河南 장갈長葛 서쪽 영천潁川 장사長社사람으로, 동진東晉시대 노장老莊에 뿌리박는 현학玄學을 현창한 사람이다. 저술로 《역계사전주易繫辭傳注》가 있다. 아래 일화에서 엿보이듯이 어린시절부터 총명했지만, 집안이 가난해서 고생 좀 했으며 죽마고우라는 일화를 낳은 은호殷浩라는 사람.. 2023. 5. 19.
과거 합격을 위해선 출신지 세탁쯤이야 나라가 점점 기울어가던 1879년(고종 16) 3월, 어떤 경사스러운 일이 있어서 경과慶科를 치렀다. 그럴 때는 으레 변방 사람들에게 약간의 특전을 주곤 했다. 그것을 이용해서 급제하려고 한 사람이 있었다. 승문원 판교(承文院判校) 김병수(金炳洙)가 올린 상소의 대략에, "이번 경과(慶科)에서 각자 도(道)의 이름을 쓸 때 이희당(李禧戇)은 제주(濟州) 사람이 아닌데도 속여 써서 방목(榜目)에 끼게 되었습니다. 벼슬길에 나서는 처음부터 감히 임금을 속이는 죄를 범하였으니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속히 해당 형률을 시행하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어찌 이같은 사습(士習)이 있단 말인가. 조정에서 이 지역에 뜻을 보인 것이 이로 인하여 미치지 못하였으니 더욱 통탄스럽다. 응당 처분이 있을 것이다." 하였..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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