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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교로 묶은 우리 사랑 뉘가 떼어놓으리오? 객종원방래客從遠方來 멀리 손님 오셔서 비단 한 자락 전하네요 만리나 떨어져 있어도 당신 마음 마음 그대로네 한 쌍 원앙 무늬 넣어 잘라 합환이불 만드네요 솜은 가없는 사랑으로 넣고 테두리는 풀리지 않게 박았죠 아교풀로 옻칠 덧댔으니 어느 누가 이걸 떼내겠어요 客從遠方來 遺我一端綺 相去萬餘里 故人心尚爾 文采雙鴛鴦 裁爲合歡被 著以長相思 緣以結不解 以膠投漆中 誰能別離此 注釋 ① 端:猶“匹”。古人以二丈為一“端”,二端為一“匹”。 ② 故人:古時習用于朋友,此指久別的“丈夫”。爾:如此。這兩句是說盡管相隔萬里,丈夫的心仍然一如既往。 ③ 鴛鴦:匹鳥。古詩文中常用以比夫婦。這句是說締上織有雙鴛鴦的圖案。 ④ 合歡被:被上繡有合歡的圖案。合歡被取“同歡”的意思。 ⑤ 著:往衣被中填裝絲綿叫“著”。綿為“長絲”,“絲”諧音“思”,故云“著以長相思”。 ⑥.. 2020. 12. 13.
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 만난 선친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창립자이자 아모레퍼시픽 그룹 창립자 서성환 선생이다. 2003년 타계한 그의 출생년을 보니 1924년이라 물었다. "연배 보니 징용이나 학도병 갔다오셨겠는데요? 아님 도망쳤거나?" 다녀왔단다. "음..지금 회장님은 아드님이죠? 어째 같은 아버지 같은 아들인데 이쪽은 문중소작농이요 그 아들은 물려받은 재산은 암것도 없네요 ㅋㅋㅋ" 1920년대생들을 볼 때 나는 매양 선친이 오버랩할 수밖에 없다. 한때 식민지시대 문건을 한창 뒤질 때 보니 식민지말 징용은 1919년 이래 1927년생까지가 집중 동원대상이었고 특히 1920년대 초반생들은 거의 예외없이 끌려갔다. 1921년생 선친도 탄광노무자로 강제동원되어 혹사당하다가 거기서 해방을 맞았다. 그런 선친이 곧이어 전쟁통에 부산으로 피난가고 다시.. 2020. 12. 13.
한국 사립박물관의 현재, 자신 없으면 기증하라! 주변 지인 몇몇이서 이곳을 다녀오고는 상찬을 거듭하기에 남영동 저택에선 버스 정거장과 지하철 정거장 기준 기준 각각 두개요인 지근거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찾았으니 첫째 이번이 용산에 이 미술관이 똬리 틀고선 나로선 첨이요 둘째 폭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추세에 내일이라도 완전봉쇄 들어갈 공산이 백퍼인 절박성이 작동했다. 이번 전시가 왜 그리 상찬받는지 나로선 그 이유를 나름 앞선 글에서 제시했거니와 미술관 자체 소장품을 내세운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압도적인 컬렉션에서 힘을 찾아야 할 성 싶다. 국내 저명한 화장품 회사 부설인 이 미술관은 우리한테 익숙한 구분으로 보면 미술관 gallery 보다는 박물관 museum 이 가까우니 선대 서성환 회장 컬렉션을 토대로 삼는 이 미술관은 뿌리를 거슬러올라가면 .. 2020. 12. 13.
13세에 즉위해 18살에 친정한 진평 신라 제26대 진평왕眞平王은 재위 기간이 물경 53년(579∼632)에 달하니, 60년을 재위한 시조 혁거세에 이어 신라왕으로서는 두 번째로 긴 기간 왕위에 있었다. 그의 재위 마지막 해가 그가 죽은 해지만, 그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사서에서는 누락되었다. 다만 그가 어린나이에 즉위했을 것이라는 근거는 우선 재위기간이 지나치게 긴 데다가, 그의 계보를 검토할 때도 그러하다. 삼국사기 그의 본기에는 그에 대한 정보를 약술하기를 “이름은 백정白淨이며, 진흥왕眞興王의 태자 동륜銅輪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김씨 만호부인萬呼夫人으로 갈문왕 입종立宗의 딸이다. 왕비는 김씨 마야부인摩耶夫人으로 갈문왕 복승福勝의 딸”이라고 했다. 나아가 체구가 거대한 듯 “임금은 태어날 때부터 생김새가 기이하고 체구가 장대하였으며, 뜻이.. 2020. 12. 13.
2013년 장성택 처형에 즈음한 북한의 성명 전문 그제 같더니 벌써 7년이다. 그날 북한 장성택이 처형되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2013년 12월 13일 북한이 전날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까지 불렸던 장성택은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나간 지 나흘 만에 생을 마감했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전문이다. 『천하의 만고역적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진행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에 접하여 반당반혁명종파분자들에게 혁명의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의 웨침이 온 나라를 진감하.. 2020. 12. 13.
Out of sight out of mind, 안 보면 멀어지는 법 거자일이소去者日以疎 떠난 사람 날로 멀어지고 새 사람 날로 가까워지네 성문 나서 곧장 바라보니 보이는 건 언덕과 무덤뿐 옛 무덤 갈아 밭이 되고 송백은 잘려 땔감 신세네 백양나무엔 서글픈 바람뿐 씁쓸한 근심이 사람 잡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가려 해도 길이 없네 去者日以疏生者日已親 出郭門直視但見丘與墳 古墓犁爲田松柏摧爲薪 白楊多悲風蕭蕭愁殺人 思還故里閭欲歸道無因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중 하나로 《문선文選》에 수록된 순서로써 본다면 그 열네 번째다.어디 하나 이렇다 할 해설이 필요없다. 2천년 전 시가 주석이나 해설없이 그대로 와닿는다는 사실이 신기방기하다. *** related article ***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란?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란?중국 남조南朝 양대梁代 소명태자昭明太子가 편집한 중국 고대 시문..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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