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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영조 어제시 한북문漢北門

by taeshik.kim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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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문漢北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대계를 정하고서 為國為民定大計
정묘년 10월에 탕춘대에 행차했다오. 丁卯孟冬幸蕩春
도성과 북한성은 마치 기각지세인데 都城北漢如掎角
가운데 새로운 금성탕지 하나가 있소. 中有一座金湯新
그 서북쪽 모서리에 성 문루가 있거니 西北角上有標樓
수문이라 하던 것 한북문이라 명명했소. 古稱水門名漢北
지나간 세월에 그 얼마나 행차했던가 向歲重光其幾行
오늘 올라 보면서 먼 옛일 추억하노라. 今日登覽遥憶昔
옛적에 상신이 보장의 땅으로 삼으려고 粵昔相臣為保障
한 움큼 정성으로 북한산성을 쌓았었지. 一掬忱誠城漢北
내가 스무 살 오위의 반열에 있었을 때 予在卄歲五衛列
호가하여 이곳에 와서 자세히 보았다오. 扈駕到此仔細看
북쪽에는 산성이 있고 남쪽은 한양도성 北有山城南漢都
탕춘대 요충지를 어찌 소홀히 하겠는가. 蕩春要地豈等閒
특별히 총융청에 이곳 지키라 명했으니 特令摠廳鎮於此
예전에 있던 이 논의를 오늘날 이루었소. 古有是議今日完
이번 내가 정한 계획 금석처럼 굳건하니 今我定計如金石
들떠 소란한 민심 하나로 만들게 되었소. 浮躁衆心可能一
정섭 중이라고 어찌 수고로움 꺼리리요 方在靜攝豈憚勞
이에 예조에 길일을 잡으라고 명했다오. 爰命儀曹擇良日
지나는 길에 옛 궁궐 문을 돌아보면서 途傍回首舊宮門
옛일을 회상하니 이 생각이 먼저 드네. 追惟曩日此懷先
문 앞의 버드나무 완연히 옛 모습인데 門前楊柳宛若昔
어느덧 세월은 이십팔 년이 흘렀구나. 倏忽光陰卄八年
어가가 도성 밖 창의문에 이르렀을 때 駕到彰義城門外
먼저 한북문 누각에 오르자고 명했다오. 乃命先登漢北樓
잠저 때는 모두 이 문으로 왕래하면서 在邸𨓹來皆由此
봄여름 가을 겨울 이 문에서 쉬었었지. 春夏秋冬此門休
시냇물과 바위는 예전 모습 그대론데 溪流巖石如昨日
젊던 내가 이리 늙었으니 절로 슬프오. 昔少今老自嗟然
누각에 올라가 주변 곳곳을 돌아보니 登樓顧眄左右處
서교의 산빛은 아침 안개를 둘렀구나. 西郊山色帶朝烟
슬픈 마음이 일어 시 한 수를 짓고서 惆悵興慨賦一詩
특별히 문 이름 써서 걸라고 명했다오. 特命門名令書懸
탕춘대 어좌에 올라 활쏘기를 보고서 蕩春登座觀射畢
돌아올 때 다시 수문 앞에 이르렀다오. 回駕復到水門前
아침에 붉은 해가 동령을 비추었는데 朝者紅日東嶺照
말을 멈추고 돌아보니 이미 석양이네. 駐馬顧瞻已夕陽
오늘 여기 이름을 어찌 우연이라 하리 今日此臨豈曰偶
옛날 위민의 뜻을 내 깊이 헤아려서요. 惟昔為民深自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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