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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소망하는 남자 "남자는 단순하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멋진 섹스와 오르가슴을 제공하는 부류와 안전과 평안, 양육을 책임지는 부류. 아주 오랫동안 여자들은 이 두 부류가 하나로 합쳐지기를 갈망했지만, 슬프게도 과학은 이것이 소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여자의 뇌》(웅진지식하우스, 2019) (2019. 10. 2) 2020. 10. 2.
호랑나비 애벌레 급하게 아들놈을 불렀다. 이건 모르겠지? 사진을 먼처 보여줬다. "호랑나비 애벌레네? 아부지 이거 어디서 봤어?" "잉? 이것도 알아?" "나 자연상태 호랑나비 애벌렌 첨이이야. 산초나무일 텐데? 어디야?" "잉? 니가 산초도 아나? 산초가 아이고 제피나무야. 저 마당 제피나무에 있는데?" 가서 보니 아까 본 그 자리다. 한데 같은 나무 다른 가지에 한 마리가 더 있다. 이 놈은 이마빡에 빨간 뿔 같은 게 있다. "저게 뿔인데 독한 냄새를 풍겨. 보호인 셈이지" "....." 2020. 10. 1.
산초 vs. 제피 이 놈들이 제피다. 벌건 열매다. 미꾸라지계의 저승사자다. 이 놈들이 산초다. 두부세계의 저승사자다. 2020. 10. 1.
산초 사촌 제피 제피는 산초랑 구별이 쉽지 아니한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파리 하나만 뜯어제껴 콧구멍에 갖다대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꼬소한 냄새가 나면 산초, 코끝을 강렬히 자극하며 어랏? 추어탕집? 하면 제피로 보아 대과가 없다. 실제 한국산 향신료 중에서 그 강도가 가장 강한 것으로 제피를 꼽거니와 추어탕 향신료로 이를 쓰는 이유다. 나는 이 제피를 한국이 자랑하는 향신료로 개발해야 한다고 보는데 잘만 하면 일본이 자랑하는 와사비를 능가할 것으로 본다. 왕비나 후궁이 기거하는 곳을 초실椒室 등등이라 해서 椒를 쓰는 일이 많은데 실제 과거 그 주석을 보면 그 방엔 椒 기름을 비름빡에 발라서 그리 부른다 했다. 이 경우 椒는 제피가 아니고 산초山椒 같은데 전자는 향이 너무 강한 까닭이다. 혹 모르겠다. 제왕이 하도 목.. 2020. 10. 1.
산초기름에 떠올리는 변비 똥꼬 으름 따러 가는 길에 심심찮게 조우하는 산조. 때가 때인지라 까만 열매가 벌어져 낙하하기 시작했으니 저 까만 놈을 압착기에 쥐어 짜서 나온 지름을 산초기름이라 하거니와 주로 두부부침에 이용하지만 쓰임은 광범위해서 다종다양하게 쓴다. 살피니 때가 지나 이미 절반 정도는 알갱이가 빠져나갔으니 요새는 각종 기름이 판을 쳐서인지 옛날처럼 산초가 절실하지는 아니한 듯 하거니와 내가 다시 귀농이라는 형식을 취할 날이 혹 있을란지 모르지만 그때는 산초밭을 만들어보고저 한다. 그 옛날엔 변비에 꼬챙이로 똥꼬를 쑤실 때도 쓰지 않았나 한다. 송진 많이 먹으면 그래 되곤 했다. 듣자니 저짝 장성땅 행주기씨 대종가에선 산초기름을 쓰지 않는다는데 역시 땅부자들은 다른가 보다. 올핸 거의 모든 작물이 흉작이라 산초까지 그렇단다. 2020. 10. 1.
“돈만 주면 잘 써주께”, 공정성 의심받는 역사가 진수陳壽 진수(陳壽)가 장차 ≪삼국지(三國志)》를 수찬하려고 할 때 정양주(丁梁州)에게 말했다. “만약 천 곡(斛)의 쌀을 구하여 나에게 빌려준다면, 틀림 없이 존공[尊公: 정이(丁廙)]을 위해 훌륭한 전(傳)을 지어 주겠소.” 하지만 정양주가 쌀을 주지 않아 마침내 그의 전이 없게 되었다. 陳壽將爲《國志》, 謂丁梁州曰: “若可千斛米見借, 當爲尊公爲佳傳.” 丁不與米, 遂以無傳. [《類聚》七十二] 1. 진수(陳壽); 자는 승조(承祚), 사공(司空) 장화(張華)가 그의 재능을 인정하여 효렴(孝廉)에 천거함으로써 좌저작랑(左著作郞)에 임명되었다. 《삼국지》를 수찬했는데, 당시에 '양사(良史)'라는 칭송을 받았다. 2. 정양주(丁梁州): 정이(丁廙)의 아들, 자세한 행적은 미상, 정이는 자가 경례(敬禮)이며, 형 정의(..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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