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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종회냐 완적이냐에 따라 평이 다른 법 종사계[鍾士季: 종회(鍾會)]가 늘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가 젊었을 때 글을 한 장 썼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완보병[阮步兵: 완적(阮籍)]의 글이라고 하면서 글자마다 모두 뜻이 살아 있다고 하더니, 그것이 내가 쓴 것임을 알고 나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더군.” 鍾士季常向人道: “吾少年時一紙書, 人云是阮步兵書, 皆字字生義, 旣知是吾, 不復道也.” [《續談助》四] 1. 종사계(鍾土季): 종회(鍾會), 삼국 위나라 사람, 종요(鍾鑑)의 아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재지(才智)가 있었다. 사마소(司馬昭)를 따라 제갈탄(諸葛誕)을 토벌하여 정서장군(征西將軍)에 임명되었으며, 촉나라가 평정된 뒤 사도(司徒)에 올랐다. 이는 《속담조續談助》가 인용한 동진 처사東晉處士 배계裵啓 撰 《어림語林》에 보인다. 김장환 옮김을.. 2020. 10. 2.
이여가爾汝歌, 황제와의 야자타임 오吳나라 군주 손호孫皓는 자가 손빈孫賓이며, 손종孫鍾의 현손이다. 진晉나라가 손호를 토벌하여 손호가 진나라에 귀항歸降하자, 진 무제武帝[사마염(司馬炎】가 손호를 귀명후歸命侯에 봉했다. 나중에 무제가 군신群臣과 크게 연회를 벌였는데, 그때 손호도 그 자리에 있었다. 무제가 손호에게 물었다. "듣자하니 오 땅 사람들은 를 잘 짓는다고 하던데, 경이 한 번 지어보시오.” 손호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좋습니다” 하고서, 무제에게 술을 권하며 말했다. “옛날에는 자네의 이웃이었지만, 지금은 자네의 신하되었네. (자네에게 술 한 잔 올려) 자네의 만수무강을 비네.” 좌중의 사람들이 모두 아연실색했으며, 무제도 후회막급이었다. 吳主孫皓, 字孫賓, 卽鍾之玄孫也, 晉伐孫皓, 皓降晉, 晉武帝封皓爲歸命侯, 後武帝大會群臣,.. 2020. 10. 2.
호환이 무서웠던 하남정사 한말의 학자 변만기(邊萬基)는 망암 변이중의 후손으로 《봉남일기(鳳南日記)》를 남겼다. 내 고조부와 벗으로 하남정사에 문상(問喪)한 기록 등이 그의 일기에 전한다. 그는 을미년(1895) 5월 30일 일기에서, 서이면 매실[梅谷] 기씨 가문의 한 부인이 며칠 전에 호랑이에게 잡아먹혔다는 말을 들었다. [三十日 聞西二梅谷奇門一婦人, 數日前爲虎所食云.] 라고 하였고, 다음 달인 윤5월 9일에는 서이면 매실에서 함정을 설치하여 호랑이 한 마리를 잡았다고 들었다. [閏五月 聞西二梅谷, 設陷穽, 捉得一虎云.] 라고 하였으니, 호환을 당한 이후 대대적으로 나서 열흘 전후로 잡은 듯하다. 서이면은 오늘날 장성군 황룡면이고, 매곡은 하남정사 서남쪽 200미터쯤 아래에 있는 맥호리 매실이라는 마을이다. 호랑이에게 잡아먹.. 2020. 10. 2.
주키니 zucchini 란 놈이 궁금해졌다 주키니 zucchini 혹은 쿠어제트courgette 이라는 놈은 메조아메카 mesoamerics 가 기원인 summer squash 일종이라 한다. 주키니가 이태리, 쿠어제가 불란서 말을 기반으로 삼는다. 어째 이 놈 폼새가 심상찮아 그 자란 모습이 무슨 열대 우림을 보는 듯 하더니만 1미터 정도나 키가 큰단다. 종래 우리한테 익숙한 호박이 옆으로 그리고 다른 나무 같은 지물을 이용해 뻗어 나가는데 견주어 이놈들은 파초처럼 자란다. 한데 피운 꽃을 보니 천상 호박이라 혹 기존 것들과 교배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호박이라면 넙떼데함을 떠올리지만 이놈들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굼뱅이 같은 모양으로, 것도 아주 작은 덩치에 지나지 않아 소출이 많지는 않을 법하다. 그 무성한 줄기 이파리 모양새를 보건대 지질을.. 2020. 10. 2.
우연히 남은 역사 기록, 기대승의 면앙정기 두 편 담양 면앙정俛仰亭은 기문記文이 무척 많다. 애초 양곡陽谷 소세양(蘇世讓, 1486~1562)이 지은 〈면앙정기俛仰亭記〉가 있었으나, 고봉 기대승(奇大升, 1527~1572)이 사림의 영수로 부각하자 〈면앙정기〉를 지어달라고 청하여 받았다. 그런데, 기대승이 지어 준 기문에는 송순의 벗으로 당시 담양부사였던 오겸(吳謙, 1496~1582)이 담양의 공금으로 정자를 지어 주었다는 내용이 실려있었다. 그러다가 선조 초 율곡 이이(李珥)가 사림의 적으로 유속(流俗)의 무리를 공격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유속의 무리가 바로 송순과 오겸이었다. 그리하여 송순은 기대승에게 다시 기문을 고쳐달라고 하여 새로운 〈면앙정기〉를 걸게 된다. 거기에는 불리한 내용은 모조리 빼버린다. 보통은 나중 것만 문집에 수록할 텐데, 《고.. 2020. 10. 2.
나훈아를 둘러싼 아전인수, 장이 서면 장사꾼은 몰리기 마련 "나훈아, 지친 국민 위로" 정치권도 들썩…野 '소신 발언' 부각 2020-10-01 15:31 이재명 "묵직한 노래 큰 힘"…원희룡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다" https://m.yna.co.kr/view/AKR20201001029400001?section=politics/index&site=major_news01 "나훈아, 지친 국민 위로" 정치권도 들썩…野 '소신 발언' 부각 | 연합뉴스"나훈아, 지친 국민 위로" 정치권도 들썩…野 '소신 발언' 부각, 강민경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10-01 15:31)www.yna.co.kr 고스톱 치다가 보는둥마는둥한 나훈아 공연은 계우 그 말미를 시청하면서 테스형이 나오고서 문제의 발언이 나오는 장면을 목도하면서 아, 저 말을 굳이 ..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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