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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북으로 선보인 창녕 교동 63호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가 어린이를 겨냥해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63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생동감 있게 정리한 입체책을 만들었다는데, 입체책이라는 말이 무척이나 생소해 알보 보니 뿅 하면 튀어나온다는 팝업북이라 한다. 아마도 국립국어원 같은 데서 외래어인 팝업북을 저리 권장했나 본데, 입체책이라는 말이 더 어렵게 다가오는 까닭은 애초 저 말이 마뜩한 번역어 없이 그것이 바로 사용되기 시작해 무척이나 익숙해진 까닭일 터다. 암튼 이번 입체책 「창녕 교동 63호 앞트기식 돌방무덤」은 그간 연구자 중심 발굴조사보고서를 벗어나 누구나 쉽게 발굴조사 과정을 이해하도록 고대인들이 만든 무덤을 현대인들이 조사하고 만나는 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한다 하는데 시도 자체가 좋다고 나는 본다. 다만 관공서.. 2022. 11. 26.
"임나사현任那四縣의 위치" 관전법 (2) 필자가 이 글을 굳이 "관전법"이라고 쓴 까닭은 필자가 이 분야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관전이라는 말은 직접 뛰는 플레이어가 할 소리는 아니다. 관중석에 앉은 사람이 쓰는 말이다. 필자가 관전의 재미를 위해 나름의 독법을 적는 것이니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앞서 쓴 글을 이어서 쓴다. 일본의 경우, 최근 교과서를 보면 임나라는 말은 잘 쓰지 않고 가야라고 표기해 놓은 데가 많다. 왜 가야라고 쓰게 되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중요한 점은 위에 표시된 가야 영역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야 영역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서쪽으로 더 길어 전남 지역이 가야에 포함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 가야로 표시된 영역은 사실 일본의 전통적인 임나일본부설의 "임나"와 동일하다. 구체.. 2022. 11. 24.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는 살아 있다?! - 동물이 수장고에?? 동물, 정확히 말하자면 박제한 동물이 수장되어있는 이 수장고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연사박물관이나 과학관, 또 이렇게 천연기념물센터에 가면 박제 동물을 볼 수 있는데요!! 전시실에서 보는 동물보다 훨~~~씬 많은 동물을 수장고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박제된! 사실 수장고에서는 정적으로 있는 정말 조용히 잠자는 듯한 느낌의 유물들만 보다가, 이렇게 동적인(?) 수장품(?)을 보니 색달랐습니다. 박제 동물이라 동적이라는 표현이 좀 아이러니하지만, 이렇게 활동적인 수장고 모습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여러분들고 놀랐죠? ㅎㅎㅎ 알코올이나 포르말린 따위의 약액에 넣어 보존하는 표본을 액침표본(液浸標本)이라고 합니다. (출처 : 국어사전) 액침표본이 있다면 당연히 반대되는 건.. 2022. 11. 24.
물륵공명物勒工名, 품질보증 당률唐律에, "각종 기물 및 견포 등을 제조하며 '행람' 또는 '단협'한 것이 있으면 각기 장형 60대에 처한다. (諸造器用之物及絹布之屬, 有行濫短狹而賣者, 各杖六十.)"는 규정이 있다. 소의(율문의 해설)는 '행람行濫'은 불량품(튼튼하지 못한 것) 또는 진품이 아닌 경우를 말하며, '단협短狹'은 짧거나 (폭이) 좁아 규격 미달인 것을 말한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예기[禮]의 구절을 인용했다. “물건에 공인工人의 이름을 새겨 그 튼실함을 살펴 품질이 마땅치 않으면 반드시 그 죄를 준다.(物勒工名, 以考其誠, 功有不當, 必行其罪.)” 잘 만든 물건은 그 덕분에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겠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죄를 짓고 살아서 벌을 받았을 터, 어디에라도 이름을 넣기 주저되는 이유다. *** 이상은 이태희 선.. 2022. 11. 24.
"임나사현任那四縣의 위치" 관전법 (1) 최근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 관련 주장을 보면 양측 입장이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는데 가장 두드러진 데가 임나사현任那四縣의 위치가 아닐까 한다. 먼저 한국 측에서는 대략 전남북 동부지역을 임나사현으로 보는 듯하다. 위 그림은 김태식 교수 (김 단장님 동명이인) 께서 주장하시는 글인데 최근 이 일대에서 가야계 문물이 많이 나와 이 보고를 임나사현과 연결해 이해하기도 아는 것으로 안다. 충분히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고 보고, 대개 한국 학자들은 거의 전남북 동부지역을 주목하는 듯하다. 임나사현이란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사와 관련된 것으로 계체천황 6년 (512년), 백제의 요청에 의해 왜가 할양했다는 한반도 남부의 4현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최근 교과서에 어떻게 실려 있냐하면, 이렇게 실려있다. 유의해서 보셔야.. 2022. 11. 24.
영재泠齋 유득공柳得恭(1748~1807), 〈속어를 고치다〔俗語改正〕〉 벌꿀보다 탁한 것이 없는데도 ‘청(淸)’이라 부르니 청탁(淸濁)을 알지 못하는 것이고, 이미 죽은 꿩인데도 ‘생치(生雉)’라 하니 생사(生死)를 모르는 것이다. 전복이 애초 이지러진 데가 없는데도 ‘전복(全鰒)’이라 하니 군더더기 말이요, 기름과 꿀을 묻혀 튀긴 밀가루 반죽을 ‘약과(藥果)’라 하니 본디 약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일도 아니다. 꿀에 담근 과일을 ‘정과(正果)’라 하는데 그렇다면 꿀에 담그지 않은 것은 사과(邪果)인가? 문을 잠그는 자물쇠를 ‘쇠[金]’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무엇인들 쇠가 아니겠는가. 불에 달군 낫도 ‘철(鐵)’이라 하고 말발굽에 박는 징도 ‘철’이라 하고 지남철도 ‘철’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무엇인들 철이 아니겠는가. 밀랍으로 만든 초를 ‘황촉(黃燭)’이라 하는 것은 재질을 두..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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