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73 《징비록》의 이순신 로직 logic 조선군이 궤멸한 상황에서 오직 이순신이 있었기에 누란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나도 동의) 그의 군사적 활동은 영웅적이었다. (나도 동의) 그런 이순신을 누가 등용했어? 나야 나...나 류성룡이야 이런 영웅의 등장에는 곡절이 있어야 한다.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면 재미없자나? 서애가 무슨 말 하는지 들어보자 "내가 순신을 천거하였더니 정읍현감에서 수사(水使)로, 차례를 뛰어넘어 임명되어서, 사람들이 혹시 그가 갑작스레 승진된 것을 의심하기도 하였다." 내 말 맞지??? (2015. 3. 5) *** 이것이 서애 류성룡이 《징비록》을 쓴 이유 중 하나다. 아니 가장 큰 목적이다. 이렇게 해서 서애는 임진왜란 책임론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징비록》이 참회록이 아니라 변명록이 된 가장 큰 줄기가 바로 이순신이.. 2021. 3. 5. 《징비록懲毖錄》의 이데올로기 《징비록懲毖錄》 초반부를 관통하는 얼개는 1. 일본의 침략은 없다고 호언장담한 김성일에 대한 무한한 옹호 변명 2. 신립에 대한 무차별한 공격 3. 그에 대비되는 이순신의 등용 이 세 가지다. 이것만 봐도 류성룡柳成龍이 《징비록》을 통해 무엇을 겨냥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무엇을 겨냥했는지가 왜 《징비록》을 쓰야했는지에 대한 답이며 그것이 곧 《징비록》의 이데올로기다. (2015. 3. 5) *** 임란 직전 통신사 일행 중 넘버투 부사副使로 일본을 댕겨온 학봉鶴峰 김성일金誠一(1538~1593)은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 것이라는 정사正使 황윤길黃允吉과는 달리 그런 의도가 없다는 보고서를 올린다. 하지만 임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야마 꼭대기까지 돌아 김성일을 추포해 국문케 하거니와 이때 서애西厓(1542~.. 2021. 3. 5. 하롱베이의 죽은 석회암동굴 티엔꿍 Thien Cung Cave 하롱 베이 티엔꿍 동굴 Thien Cung Cave 라는 곳이다. 중국어를 조금만 알면 이 말이 천궁天宮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영어 가이드도 Heaven Palace라 설명한 듯하다. 이 동굴은 내부에 물이 전연 없어 죽었다. 바싹 마른 미라 느낌이다. 혹 우기가 아닌 건기인 까닭인가 살폈더니 그럴 가능성 제로다. 무분별한 개방이 참사를 불러오는 듯 하다. 오물이 두텁게 쌓였더라. 관람을 제한하고 보존처리가 필요한 듯 하다. 보통 석회암 동굴이라면 미끌미끌한 바닥과 톡톡 소리내며 떨어지는 물방울을 기대하지만 이 동굴은 성장을 멈추고 휴거 상태이므로 동굴의 사막화를 보여주는 전형이다. 동굴이 죽은 원인이 인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 순환의 원리인지 알 수는 없으나 자연이 죽인 동굴을 인간이 제2차 죽.. 2021. 3. 5. 대사代謝 장강 물결은 뒷물이 앞물을 밀쳐내기 마련이라 헌것은 새것에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니 이를 일러 대사代謝라 하거니와 대사란 곧 교체다. 해가 바뀌어 다시 봄이 왔는데도 쭈그러진 채 자릴 꿰차고 앉은 양태를 추태라 이름한다. 대사는 명령이요 섭리다. 2021. 3. 4. 탐관오리 처형장 혜정교惠政橋 중학천은 경복궁 뒷산인 북악에서 흘러내린 물이 남쪽으로 뻗어 경복궁 동쪽 담장 바깥을 타고 흘러 지금의 교보문고 동쪽을 지나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작은 시내다. 지금은 모조리 복개했으니 그 전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빨랫터다. 청계천 합류 직전 교보문고 인근에 조선시대 다리가 있어 그걸 혜정교라 하고 또 복청교福淸橋라고도 했으니 지금은 혹부리 염상섭 영감 동상 앞쪽 대로변에 표식만 덩그러니 남았으니 그에 이르기를 이곳에선 탐관오리들을 처형한 데라 한다. 혜정은 정치교화를 베푼다는 뜻이요 복청은 글쎄 복되고 맑다는 뜻이 아닐까 싶거니와 탐관오리 처단을 그리 봤는지도 모르겠다. 이제야 한양 지리지를 제대로 공부하자 해서 하나씩 정리하고 뇌리에 쑤셔박고자 한다. 2021. 3. 4. 정자각과 정짜각 조선왕조 왕릉을 구성하는 건축물 중에 봉분 바로 전면 남쪽에다가 세운 건축물을 정자각이라 한다. 이곳은 제수를 설치해 놓고 제향하는 주축 공간이다. 이 건물을 정자각이라 부르는 까닭은 공중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한자 고무래 丁자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자 표기가 丁字閣이다.한데 요즘 백이면 백명이 전부 '정자각'이라 발음하거니와, 개중에서도 정은 장음처럼 발음한다. 나 역시 의식하지 않으면 그러하다. 하지만 그 본래의 의미를 살린다면 "정짜각"이라 발음해야 한다. '정'은 짧게 발음한다.정자각과 정짜각이 무에 상관이랴 하겠지만 한문 세대가 아닌 이들에게는 이는 매우 중대한 혼란을 초래하나니, 정자각을 거의 대부분이 정자형 건물, 곧 정자처럼 생긴 건물로 오도하기 때문이다.(2016. 3. 2) 2021. 3. 4. 이전 1 ··· 2333 2334 2335 2336 2337 2338 2339 ··· 362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