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861 사역원에 미쳐날 뛴 시절 나는 잡학이라, 한 곳에 진득이 안주하는 일이 없다. 다만 이런 잡학은 양계초가 그랬듯이 참말로 게슬스러워 정신없이 한쪽에 팔려 그걸 뜯어먹다가 금방 질려버리고서는 다른 데로 금방 옮겨가니, 흡사 메뚜기떼랑 진배없다. 천상 그래서 참말로 내가 섭렵하지 아니한 데가 없다시피 하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문턱에서만 어슬렁거리다가 이내 다른 문지방으로 옮기고 말았으니 그래서 이 짓을 해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한때는 사역원司譯院에 정신 팔린 적 있는데, 이 인연으로 내가 장가갈 적에 주례로 모신 분이 이쪽 분야에서 혁혁한 전과를 낸 정광 선생이시다. 서울대 나와서 덕성여대서 교편을 잡다가 이내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로 옮겨서는 오래 봉직하다 정년퇴직하셨는데 팔순이 넘은 지금도 정신없이 논문을 써대신.. 2020. 7. 28. 날로 먹던 경기도박물관장이.. 경기도박물관 이 리뉴얼을 마치고 8월 4일 조심스레 재개관을 합니다. 모두 어려운 여건이지만, 박물관에서 잠시 쉬어 가시기를.. 미안했던가 보다. 관장 취임 이래 박물관 개장은 꼴랑 한달인가 얼마인가 하고는 문을 꽝 닫아 날로먹는 관장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김성환. 그가 간쪼로 있는 경기도박물관이 기나긴 휴면 동면 끝내고 이제야 문을 연단다. 2019년 7월 14일 공모 형식 빌려 경쟁자들 깔아뭉개고 취임 이래 박물관 딱 한달 반 굴리고는 같은 해 9월 1일 전면 리모델링을 빙자해 폐관한 이 박물관이 전면 리모델링해 다시 태어난다.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한달전쯤 둘러보았는데 천지개벽하는 중이었다. 전시공간을 왕창 넓혔고, 요새 추세에 맞게 천장을 다 뜯어제꼈다. 그래서 이전 이곳에 익숙한 이들은 전.. 2020. 7. 28. Embracing the Western-Style Porcelain in the Joseon Royal Court 프랑스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한 도자기 첫 공개(종합) | 연합뉴스 프랑스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한 도자기 첫 공개(종합),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7-28 14:07) www.yna.co.kr New Era of The Royal Ceramics Embracing the Western-Style Porcelain in the Joseon Royal Court The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Director Kim, Dong-young) is just a few steps away from the subway line 3, Gyeongbokgung Palace station. The Museum, closed since May as part of a .. 2020. 7. 28. 한국에 갇힌 한국고고학 뉴스라는 관점에서 보면 세계시장에 먹히는 한국 혹은 한반도 기사는 현재로서는 딱 두 가지다. 1. 김정은 2. BTS 그렇다면 이를 한국은 효율적으로 팔아먹는가? 유감스럽게도 그러지 못한 듯하다. 김정은은 세계 유수 통신사나 일본 언론이 대개 선도하고, BTS는 자체 소비한다. 시장이 아주 작기는 하나, 틈새 시장은 있다고 본다. 나는 한국고고학 역시 강력한 상품 중 하나라 본다. 이렇게 찾아보면 어디 한두군데겠는가? 다만 이런 틈새시장 중 한국고고학을 보면, 이건 뭐 지들끼리라 이게 상품이 되는 줄도 모르며, 그것을 어찌 장사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첫째, 영어 까막눈이요, 둘째, 세계와 소통할 줄도 모르며 셋째, 그 학적 수준이 프리머티브이기 때문이다. 고작 한다는 일이 일본 애들 불러다 놓고 노닥거리면.. 2020. 7. 28. 가지 않은 길 아직 미답지 천지이나, 문득문득 가본 데라도 체계화의 욕망이 아직은 있다. 남들처럼 여행후기니 해서, 먹방 소개하고 교통편 어쩌니 하는 일은 나랑 천성이 맞지 않는다. 그렇다 해서 내가 저들이 블로그 후기에 써놓은 저런 글들에 도움이 받지 않는 건 아니라, 외려 반대로 절대적 도움을 받기도 하니, 나 역시 그런 데다가 한 숟가락 얹어야 그 신세에 한 줌 보태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내 적성과도 맞지도 않아 내가 할 일은 아닌 듯하다. 체계화란 무엇인가? 하지만 그 체계화가 어디 쉬운가? 이번 이태리 답사에서 나는 키츠와 셸리를 만났고, 그 감흥이랄까 하는 것들을 한 때는 영문학도를 꿈꾸었던 사람으로서 자못 비장하게 썼지만, 그 팩트 자체는 전연 자신이 없어, 하다 못해 영문학 개론서.. 2020. 7. 28. 대웅전 망가뜨리곤 심연으로 사라진 포세이돈 포세이돈 찾아 수니온 베이 Sounion Bay 까지 어드벤쳐했더니 현세불 온단 소문 접한 포세이돈, 대웅전 망가뜨리곤 바다 심연으로 사라졌다. 카메라 선물 준비해왔으나 주인 없어 두고 가니 정진 정진 또 정진하여 성불할지니라. (2017. 7. 28) 2020. 7. 28. 이전 1 ··· 2336 2337 2338 2339 2340 2341 2342 ··· 33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