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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갔다 허탕친 통도사 자장매 유난히 따뜻한 봄날 같은 오늘 통도사 매화가 피었단 소문이 돌았다. 청운의 부푼 꿈 안고 절간에 들어선다. 사람 많다. 열라 많다. 주차장 차댈 곳도 없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먼나라 얘기다. 이 사람들이 다 자장매 보러 왔단 말인가? 얼레리오? 뭐가 펴? 피긴 했다. 세알리봤다. 다섯송이다 에랏! 열받는다. 분풀이 해야겠다. 감흥이 나지 아니한다. 속았다. 그럼 그렇지. 겨울이 아무리 따스한들 시간을 앞지를 순 없다. 앙상한 매화가지 분풀이로 두 개 꺾었다. 그래 기왕 버린 몸 실컷 구경이나 하자. 자장아 내가 왔노라. 시간은 거스르는 게 아닌갑다. 2020. 2. 2.
목불인견 재수없음 신경주역 신라무덤 경부고속철 신경주역 시내버스 정류장 및 택시 승강장 인근에 이전 복원한 삼국시대 신라 무덤이다. 재수없게 웬 무덤을 사람 내왕이 가장 많은 데다 갖다 놓을 생각을 누가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인근 고속철 공사구간에서 발견되었다 해서 저리 했을 것이로대, 뭐 볼짝없이 지도위원이란 자들과 문화재위원이란 자들이 탁상에서 저리 결정했을 것이다. 이전 복원은 누가 했는지 입간판에 없다. 저 내력은 어떠한가? 현지 안내판을 본다. 먼저 한글본이다. 탈초하면 이렇다. 경주 방내리고분군 1호 돌방무덤 | 慶州芳内里古墳群1號石室墳 The Ancient Tombs Site at Bangnae-ri, Gyeongju 삼국시대 (신라. 7세기경) 경주 방내리고분군은 단석산 동쪽 끝자락인 경주시 건천읍 방내리 산20-2번지 .. 2020. 2. 2.
홀쭉이와 길쭉이 코미디언 임희춘 타계 아이구야' 원로 희극인 임희춘 별세…향년 87세 2020-02-02 14:00 그의 파트너가 누구였는지 언뜻 기억나지 않는다. 홀쭉이와 길쭉이 콤비였던 듯한데 이 분이 어느 쪽인지 헷갈린다. 내가 기억하는 일세대 희극인들이 하나둘씩 떠나더니 이젠 부고 소식을 통해서나 만날 뿐이다. 이젠 송해 선생 정도 남은 듯 하다. 이 분만 해도 젊은 우리 방송팀은 누군지 알 리 없다. 꽤 유명했던 분이라고만 했다. 얼마전엔 남보원 선생이 가더니.. 2020. 2. 2.
잉카의 미라들 (1) 매듭 문자를 쓴 제국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앞서 우리는 구대륙의 미라와 이들이 살던 사회에 대해 살펴보았지만 사실 "미라의 발견"이라는 현상은 전 세계적인 것이므로 신대륙에도 꽤 많은 숫자의 미라가 확인되고 연구되었다.  신대륙에 존재하는 문명은 유명한 것이 아즈텍, 마야, 그리고 잉카 문명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미라와 더 많은 연관이 있는 것은 중미에서 번성했던 아즈텍과 마야보다는 남미의 잉카 쪽이 되겠다.  신대륙의 고대문명. 중미 지역에 아즈텍, 올멕, 마야가 있고 남미지역에는 잉카가 있다.  오늘날 페루와 칠레 북부, 태평양 연안의 해안지대와 안데스 고산지대를 포함한 광대한 영역에는 잉카 문명이 있었는데 잉카 제국 자체는 역사학적으로 확인되는 내용만 본다면 1438년에 성립되어 피사로의 침.. 2020. 2. 2.
선도산 기슭 서악서원 담장 부빈 납매蠟梅 이맘쯤 거푸 이 무렵 만개해 그 이상 야릇한 페르몬 잔뜩 발산하는 납매蠟梅 봉송하러 전라도 장성 땅을 밟곤 했으나 그곳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몇 백배나 무섭단 옻이 창궐한단 소문이 있어 아, 이번 겨울 납매는 포기해야 하는 갑다 하고는 낙담 절담하는데 경주 들른 김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변에 납매 못 봤소" 했더니 선도산 기슭 서악서원 지칭하며 그쪽 담장 외곽에 납매 한 그루 있어 한창 피었으니 가 보라 하더라. 엥? 오잉? 땡큐 소우 머치 아리가또 쉐쉐 메흐씨 보꾸 퓔른 당케 봉 죠르노 하라쇼하라쇼 게빠싸 룰루랄라 탱자탱자 물어물어 찾았더니 한 그루 있어 황달기 완연이라 너가 정녕 월매 동생 춘향 이모 납매라 더냐 내 널 냄새로 아이디 확인하마 하고는 코끝에 갖다대곤 부비는데 정수리가 어질어질.. 2020. 2. 2.
전통의 재발견..죽부인의 변태 언제부턴지 죽부인을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더러 보이더라. 서울 인사동에서 가끔 보았다. 방바닥에만 것도 꼬린내 홀아비 냄새 잔뜩한 이불에만 붙어지내던 죽부인이 공중제비를 돌더니 박쥐맹키로 천장에 착 달라붙어 전구 협시보살이 되더라. 전통은 고정이 아니요 전용이며 변태變態다. 202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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