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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연林子淵에서 맛본 쾌감 번역하는 책에 '만옹晩翁'' '만수晩叟'라는 이와 주고 받은 시가 20수 가까이 실려 있는데, 도무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 가운데 임자연林子淵이라는 단서가 드러났고, 임자연을 찾으니 청음 김상헌이 지은 죽은 임자연에 대한 만사가 있었다. 이것으로 보면 자연이 이름이고 득지가 자인 듯한데, 확인하니 거꾸로였다. 임득지는 선교랑(宣敎郞)으로 본관은 평택, 자가 자연, 호가 晩竹이며 금호 임형수의 종손(從孫)으로 수은 강항과는 사돈이다. 이틀간 나를 괴롭힌 김상헌의 시는 다음과 같다. 자와 호를 거꾸로 써 놓으니 번역할 때 끝내 누군지 알지 못한 것이다. 하다 보면 이런 것을 찾는 게 무척 괴롭지만, 해결했을 때 느끼는 희열 때문에 죽을 듯 달려든다. 〈득지(得智) 임자연(林子淵)을 곡하다[哭林得智子淵].. 2020. 9. 25.
장수 백화산 가야고분 발굴성과 상보 카카오맵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map.kakao.com 그제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장수 백화산 고분군 발굴조사 성과를 간략히 전했거니와, 조사단에서 배포한 《장수 백화산 고분군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료》를 입수하고는 이를 토대로 이와 관련한 좀 더 업데이트한 소식을 보태고저 한다. 이번에 조사한 고분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 장계리 산6-5번지 일원에 분포하는 8·9호분, 그리고 같은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 산9-1번지에 소재하는 64호분이 조사대상이었으니(허가번호 문화재청 제2020-0582호, 문화재청 제2020-0988호), 조사기간은 2019년 12월 16일 이래 2020년 06월 25일(8·9호분), 2020년 04월 27일 ~ 2020년 09월 21일(64호분)이며, 조사 면적은 45.. 2020. 9. 25.
원통함 풀어달라 불러내는 패자敗者 우리는 항상 패자를 애잔하게 불러낸다. 불러낸 그에게 현실의 불만을 투영하고 나아가 그에게 그런 불만을 퇴치할 여의봉을 쥐어준다. 왜 한국 무속에서 추앙하는 신 중에 최영崔瑩(1316~1388)이 많은가? 최영에게서 우리는 잃어버린 만주를 상상하며 그에게 고토 회복의 염원을 담아보낸다. 그리고 좁게는 나의 원통을 풀어달라 한다. (2013. 9. 25) *** 무속에서 신神이 된 사람들은 거개 억울하게 죽었다. 남이南怡(1441~1468) 임경업林慶業(1594~1646)이 최영과 우열을 다툰다. 반면 무속이 좋아하는 신 김유신은 반대라 특이 케이스다. 2020. 9. 25.
예천 대심리에서 찾은 삼국시대 고분들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아래는 성림문화재연구원이 작성한 《예천 대심리 도시계획도로(소로3-71호)개설부지 내 유적 문화재 발굴조사 전문가검토회의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보도가 경북일보에서 있었으니, 나는 이 보도를 통해 이런 발굴소식을 알았다. 예천군청사 뒤편 얕은 동산 일원, 원삼국·삼국시대 고분 발견 목곽묘·매납 유구·석실묘 발견…경북북부 첫 사로국 양식 '눈길' 이상만 기자 승인 2020년 09월 03일 20시 06분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04일 금요일 13면 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1794 예천군청사 뒤편 얕은 동산 일원, 원삼국·삼국시대 고분 발견 - 경북일보 - .. 2020. 9. 25.
제일 고마운 사람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다음 두 부류는 고맙기 짝이 없다. 1. 발표 의뢰하자마자, 예, 하지요, 언제 어디로 가면 됩니까? 2. 원고제출 마감 기일 딱 맞춰주는 사람. 발표 수준이고 나발이고 필요없다. 이런 사람이 젤로 고맙다. (2019. 9. 23) *** 갈수록 1은 자판기처럼 튀어나오는데 2는 기일 넘기기 일쑤라 반성 모드에 들어갔다. *** related article ** 학술대회는 청중이 왕이다나는 학술대회나 강연회를 가면 언제나 청중을 보며, 청중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파악한다. 내 발표는 언제나 이 청중 기준에서 준비하고 말한다. 그것이 교감이라 생각하는 까닭이다. 학부모라�historylibrary.net 2020. 9. 25.
文을 너무 숭상한 조선 고위관료 출신이나 학문, 충렬, 학행이 뛰어난 이에게 시호를 내렸다. 시호는 당사자의 삶의 행적을 살펴 두 글자로 정했는데, 본래 훌륭한 사람에게는 좋은 시호를, 못된 사람에게는 나쁜 시호[惡諡]를 정해주어 경계하는 뜻도 담겨 있었다. 주나라 여왕(厲王)과 유왕(幽王)의 시호가 바로 대표적인 악시이다. 후대에 악시는 사라졌다. 어떤 인물에게 ‘시호가 내려지는가’ 와 또 ‘어떤 시호가 내려지는가’는 그 가문이나 학파, 정파 등 관련 인물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였다. 성종 때에 김종직이 사망하자 그의 시호를 문충(文忠)으로 정하였는데, 반대파에서 온당치 않다며 문제를 제기하였다. 문(文)을 숭상하는 유학적 사고에서는 ‘문’ 자 시호를 선호하였고, 그중에서도 ‘도덕을 갖추고 학문이 넓다[道德博聞]’는 뜻의 ‘문..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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