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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chang Dolmen Historic Park Gochang Dolmen Sites 고창고인돌유적 高敞支石墓群 주검들 거름 삼아 억새 한창이다. 글쎄 삼천년 이천년 지났으니 거름이나 될손가 싶다만 우뚝한 방장산 병풍 삼아 국화향기 들판을 맴돌이한다. 집채 만한 돌덩이 저런 덮개 아래 깔렸으니 주검은 이내 가루가 되었더라 따신 가을날 불피고 대꼬챙이 돼지 꽂아 지글지글 기름 흐를 때까지 굽노니 온 하늘에 기름 냄새 진동터라. 오늘 고창 고인돌 유적은 이러했다. 2019. 11. 16.
미라와 북극 (11)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이제 북극에 대한 이야기를 끝낼 때가 왔다. 아문젠에 서북항로를 인류 최초로 개척한 이야기를 썼지만 사실 아문젠의 모험이 증명한 것은 서북항로는 상업항로로 이용 불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시 사철 중 여름에만 간신히 이 항로에서 얼음이 녹아 길이 열리는데 그나마 아문젠이 사용한 것처럼 작은 크기의 배나 다닐 수 있을 뿐 대형 무역선이 다니기에는 택도 없는 항로라는 것을 사람들은 깨닫게 된 것이다. 거기다 수에즈운하가 열려 (1869년) 동아시아로 가는 길을 굳이 북극항로를 통해 열 필요가 사라졌다. 수에즈운하가 아시아로 가는 길을 크게 단축하면서 서북항로의 매력은 사라지고 아문젠이 이 항로를 개척할 즈음에는 이미 탐험자의 관심을 끌고 있.. 2019. 11. 16.
이백과 두보..불행한 그들이 있었으매 우리는 행복하다 "이백과 두보가 그 시절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들이 노래했던 한 시대를 우리는 고스란히 놓칠 뻔했고, 그들이 인류를 향하여 고발하고 하늘을 향하여 호소한 '큰소리'를 우리는 들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왕국王國'을 자랑하는 중국의 시가가 빛을 잃을 뻔했고, 사람들의 마음에 '낭만'이 사라지고 '사랑'과 '연민'과 '분노'가 사라질 뻔했다. 청 조익趙翼은 '나라가 불행하면 시인이 행복하다'[國家不幸詩人幸]라고 말했다. 그들은 험난한 시기를 살았지만 그들이 남긴 시는 지금껏 사람들에 의하여 칭송되고 있으니, 이백과 두보는 분명 행복한 시인이다."(이병한, '중국 시사를 빛낸 두 거인, 이백과 두보' 《지식의 지평》 13호, 아카넷, 2012. 215쪽) *** 더 정확히는 이두李杜는 죽어서 행복한 시.. 2019. 11. 16.
어느 가을 몇년전 경복궁이다. 올핸 이 풍광 하나 보지 못한 채 보내고 말았으니 핏빛 가을 무에 그리 그리울쏘만 그래도 아니봄만 못하리라 2019. 11. 16.
쳐박힌 취재차, 쪼그린 기자 2007년 가을, 수도권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해 난리가 났다.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림청 시험림도 재선충이 덮쳤다. 당시 산림청에서는 시간을 정해 재선충을 방제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경기북부본부 김도윤 기자는 영상 담당이랑 이날 재선충 취재를 나섰다. 보통 우리 공장 지역본에엔 운짱 형님이라 부르는 전문 운전하시는 분이 보통 배치되나, 이 본부엔 운짱 형님이 없어, 그 영상 담당이 회사차를 몰았다. 방제 현장 가려고 논두렁을 지나는 도중, 전날 내린 비로 비가 땅이 물러터져 취재차 앞바퀴가 빠져버렸다. 후진해서 차를 빼내려는데 땅이 물러 가속 패달 밟을 때마다 차는 그만큼 더 미끄러져 내려갔다. 산림청이 공개하는 취재 허용 시간이 다가오자 김기자는 할 수 없이 영상 담당은 먼저 현장.. 2019. 11. 15.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무용 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 승무·태평무·살풀이춤, 4년 논란 끝 보유자 8명 인정송고시간 | 2019-11-15 18:27무형문화재위원회 의결…살풀이춤 김정수 씨는 보류 지리한 논란이 일단은 쉼표 하나는 찍었다. 일단이라 하는 이유는 이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진 쪽에서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듯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안에 대한 개인 의견은 최대한 자제하고자 한다. 나는 현직 무형문화재 위원이다. 비록 이번 사안에는 비켜난 분과 소속이긴 해도, 그에 대한 과도한 개인 의견 표출은 삼가야 한다고 믿는다. 흔히 무형문화재 분야를 복마전이라 하거니와, 이는 그만큼 아직도 이 분야가 공정성이른 측면에서는 세간의 불신을 가라앉히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볼 때는 내가 이 분야에 첫발을 디딜 적에 비하면 장족한 발전이 있었다고 믿지만,..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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