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640 평창 장암산에 올라 이런저런 핑계로 방구석에 쳐박힌 날이 많아져 그것을 교정할 요량으로 덮어놓고 새벽에 나섰다. 월정사는 근 십년만인 듯한데 아리까리하더라. 그땐 북대北臺까지 차를 몰고 올랐다. 새벽에 깨어 어딜 갈까 미적대다가 조금 늦어져 6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더니 차가 막히더라. 왜 그런고를 궁구하니 휴가철에 토욜이더라. 나는 언젠가부터 매일이 휴가요 매일이 토욜인 사람이라 문득 그런 변화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 상원사 들렀다가 적멸보궁은 이번에도 가지 못하고 읍내로 나왔다. 이곳엔 주말이면 동계올림픽조직위에서 의뢰받아 가리왕산 사시사철을 촬영 중인 한입만 김영일 선생이 작업 중이거니와 메시지를 넣으니 아니나 다를까 현지에 있다해서 합류해 신세를 졌다. 그의 안내로 가리왕산 일부 구간을 구경하고 장암산에 올.. 2020. 7. 25. 피렌체에서 유럽이 특별히 좋아 찾겠는가? 피렌체에 내가 환장을 해서겠는가? 의무감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이것만 보고 죽어야 한다는 그런 일념도 아니다. 그런대로 이런 덴 발이라도 디뎌봐얄 거 같고 이런데는 눈대중만이라도 해둬얄 것 같은강박이 작동했다 하고 싶다. 이 유럽의 도시들. 관광과 연계한 문화재로 발전하면서 실은 도시는 생명을 잃어버리고 언제나 중세로 고정한 삶을 살아간다. 세계유산이 더욱 발전하면서 구심은 전부 박제화의 길을 걷는다. 주물한 이 도시들에 나는 금방 숨이 막힌다. 이 도시들을 볼수록 나는 매양 고즈넉한 우리네 산간 절간이 오버랩한다. 다녀보니 우리네 산하 같은 데가 없다. 이 지구상에서 오직 한반도만이 선사하는 특혜다 글타고 내가 우리를 새삼 발견하자고 해외를 싸돌지는 않는다. 뭐 그렇다는.. 2020. 7. 25. [독설고고학] (6) 현장 왜 공개 안 하냐는 교수님들 고고학 현장A 나..이 현장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 누가 왔소? B조사원..한 마리도 안 왔는데요? 나..이미 언론에서까지 공개됐고 그리 중요하다 했는데도 전공자는 한 명도 안 왔단 말이오? B조사원..녜, 동료 조사기관 일하시는 몇 분만 다녀가셨구요, 교수님들은 자문위원으로 부르는 분들 말곤 안 오세요. 나..현장 안 보여준다 지랄지랄한 C는 왔소? B조사원..코빼기도 안 보이시는데요? 낼 오실라나? 대화 옅듣던 업체 발주자C..단장님 진짜로 모르시네요. 교수님들은 자문위원으로 부르지 않으면 안 오세요. 현장 왜 안보여주냐는 말은 나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란 시위예요. 대화 옅듣던D..내 돈 쓰곤 못간다고 전해라!!!! 2020. 7. 24. 피렌체 때밀이 목욕탕은 UN성냥곽 김태식..게르성당. 칭기스칸 설계인듯 유윤종..종이곽 이정우..UN 팔각 성냥곽 피렌체 밧티스테로 산 죠반니 Battistero San Giovanni 성 요한 세례당 이라 옮김한다 밧티스테로 Battistero는 이태리에서 교회를 지칭하는 용어 중 하나로 그에 해당하는 영어가 뱁티스테리 baptistery 혹은 뱁티스트리 baptistry 라 bathing-place 라, 때미는 곳이다. 때밀다 보면 기분도 개운해지니 없던 신심도 생기는 법. 이에서 발분해 만든 형벌이 물고문이다. 세례당이라 흔히 옮기는데 목욕탕이 좋다. 2020. 7. 24. Gyeongbokgung Palace, Seoul Geonchunmun, or the East Gate of the palace 장맛비 오락가락하는 군데군데 하늘 역시 변비에 거렸다가 관장을 했다가를 반복한다. 누군가 가그린 하늘에 뱉었나 보다. 2020. 7. 24. 로마에서 한국고고학을 물었다 갈수록 무엇을 위한 폐허인가를 묻는다. 이제는 이를 대답할 시점이 된 듯하다. 폐허주의..그렇다고 우리가 100년전 이상화·오장환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왜 폐허인가에 대한 그럴 듯한 답을 이제는 내어놓아야 한다. 돌이켜 보면 이런 철학적인 물음을 성찰하지 아니했다. 그것은 언제나 외국, 특히 구미유럽의 몫이라 생각했고, 그리하여 언제나 이런 거창한 물음은 누군가는 하겠지 하고 팽개쳐두고는 언제나 달려간 곳이 주거지 변천양상이었고, 토기의 변화양상이었다. 이런 학문을 내가 폄훼하고자 싶은 생각은 없으나, 가장 저급한 형이하학에 지나지 않는다. 왜? 무엇을? 이런 물음을 동반하지 않는 저런 학문은 이제는 설 땅이 없다. 왜? 무엇을? 이것을 동반하는 토기연구여야 하고 주거지 연구여야 한다.. 2020. 7. 24. 이전 1 ··· 2639 2640 2641 2642 2643 2644 2645 ··· 360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