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017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에서 증언하는 흑사병(4) 또 죽은 사람 가운데 그 유해가 성당으로 운반되어 갈 때﹐ 열이나 열두 사람 이상의 이웃들이 따라기는 일은 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관을 메고 가는 사람들은 지위 높은 유지들이 아니라 하층 계급에서 끌려나온 무덤 파는 천한 인부들이었으며, 그들은 돈을 받고 대신 관을 메어 주었습니다. 이런 인간들은 죽은 자가 생전에 정해 놓은 성당이 아니라 아무데나 제일 가까운 성당으로 몇 개 안 되는 촛불을 켜든 네 사람이나 여섯 사람의 수도사들과 함께 아니 수도사가 한 사람도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만, 총총히 관을 메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사들 역시 엄숙하게 긴 기도 같은 것을 의지도 않고 방금 말한 사람들의 손을 빌어﹐ 파둔 구덩이가 있으면 아무 데나 즉각 관을 묻어 버렸습니다. 하층 계급이나 중산 계급의 거의.. 2020. 3. 30. 90년대 레트로(1): 경차(輕車) 티코와 도서대여점 유춘동 강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선문대학교. 그 주변에 특이한 풍경이 있다. 다름이 아니라 이 대학 동쪽 출입구에 가면 지금은 보기 어려운 경차 티코와 도서대여점이 나란히 서있는 풍경이다. 1991년 당시 기아차 프라이드(Pride)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대우자동차에서 출시된 경차 티코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4000여대가 팔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티코를 선전하기 위해서 직접 차를 운전하고 출근하는 모습도 소개되었다. 티코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일이 많았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면 티코보다 조금 큰 차들이 옆으로 와서 경주하자고 빵빵거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껌이 붙어서 차가 움직이지 못한다, 코너를 돌 때 쓰러진다는.. 2020. 3. 30.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의 아코디언 효과, 이태리 지나 스페인으로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나흘만에 최저…정점 임박했나(종합)송고시간2020-03-30 02:20전성훈 기자누적 확진 9만7천689명, 5천217명↑…하루 기준 증가율 5%대누적 사망 1만779명, 756명↑…치명률 11% 넘어서 세계 최고 그제 말한 아코디언 효과 아닌가 한다. 중국에서 정점 찍고 세력 약화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으로 건너가 이탈리아를 초토화했으니, 여전히 이태리 사정이 심상치는 아니하나, 그에서는 고비가 꺾이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스페인으로 건너가 스페인이 극점을 향해 치닫는 느낌이다. 스페인 코로나19로 하루 838명 사망…수도권 경찰 500명 감염(종합)송고시간2020-03-30 00:48김용래 기자확진자 8만명 육박, 사망자 6천528명으로 중국 두 배집중.. 2020. 3. 30. Quarantine, Isolation, Lockdown, Curfew, and Social Distancing...코로나바이러스가 낳은 여러 격리 이게 우리 말로는 자 격리隔離 혹은 거리두기 정도로 옮겨지는 말이라, 착종하는 느낌이 강하거니와, 그렇다고 해서 저런 말을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라 해서 아주 엄격하게 구분하는 듯하지는 않고, 그것을 가장 즐겨쓰는 언론에서조차 왔다리갔다리 하는 느낌이 없지는 않다. 그건 다른 무엇보다 저들이 엄격한 법률용어 혹은 보건용어로 사용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그 차별은 없지는 아니해서, 내가 생각하는 바와 그에 대한 다른 쪽 해설을 참조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저들 중 Isolation이나 Social Distancing은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 주체가 아닌가 한다. 물론 당국으로 대표하는 타자가 저리 조치하기도 하겠거니와, 자가 격리 혹은 자기 격리를 self-isolation 이라.. 2020. 3. 29. 공포가 엄습한 13억 인구대국 인도...대규모 실직자들은 고향으로 고향으로 인도 뉴델리서 수십만명 탈출 '아수라장'…봉쇄령에도 확진자↑(종합)송고시간2020-03-29 19:50 김영현 기자일자리 잃은 일용직 '고향행 엑소더스'…확진자 1천명 육박첫 사망자 나온 스리랑카, 통금 연장…아프간도 카불 '봉쇄'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자체 흑사병이 아니다. 치사율이 연령대별로 80대 이상에서는 10퍼센트대로 높아지긴 하나, 다른 독감에 견주어 조금, 혹은 2배 정도 높다는 그런 통계치가 제출되는 것을 보면, 그것이 죽음을 보장하는 흑사병은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그 바이러스가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그 치사율에 견주어 이렇게 난리인가? 이 바이러스가 도시화산업화 질병인지도 나중에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전투에서 발생하는 모든 희생자가 실제 상대방이 쏘거나 휘두른.. 2020. 3. 29. 코로나로는 가지 않은 펜데레츠키 '폴란드 음악대통령'…현대 음악 거장 펜데레츠키 별세(종합2보)송고시간2020-03-29 18:58송광호 기자비폭력 메시지 담은 작품 다수 발표한 작곡가 겸 지휘자제자 류재준 "인간으로서 걸어야 할 길 고민한 위대한 음악가" 하긴 죽음에 정상이 있겠는가? 그 과정이 살아있는 모든 것이 한번은 겪어야 하는 최종 관문이기는 하나, 그것을 끝장내는 일이 정상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요새는 그 어떤 죽음도 매양 묻거니와 "코로나 아닌가?" 반문하게 된다. 저 유명한 작곡가 겸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Krzysztof Eugeniusz Penderecki도 혹 그런 일이 아닌가 싶었으니, 그런 명시적 언급이 없나 보니 고령에 따른 자연 산화가 아닌가 한다. 다만, 그의 죽음을 전하는 부고 중 일부에는 코로나바.. 2020. 3. 29. 이전 1 ··· 2667 2668 2669 2670 2671 2672 2673 ··· 35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