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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 고고여행] (3) 뒤죽박죽한 분류, 체계도 없고 기준도 없다 대략 기원전후까지 동아시아 지역 동검을 생김새별로 농가서 분류한 지도다. 저 분류가 성립하기 위한 절대 조건은 첫째 동시대 존재성 혹은 시간적 선후성이요 둘째 분류의 일관함이다. 첫째와 관련해 뒤죽박죽이다. 어떤 건 동시대 존재요 어떤 건 계승? 혹은 선후 관계라 이 둘이 착종한다.대표적인 것이 비파형동검과 세형동검이다. 이건 동시대 일부 존재할 수는 있겠지만 대종을 보면 비파형동검이 훨씬 먼저이고 세형동검은 나중에 출현한다. 둘째 분류라는 관점에서 기준이 없다! 뒤죽박죽이다. 학문을 추구한다는 자들이 저런 짓거리를 버젓이 일삼으면서 학문을 한대니 얼마나 기가 차는가?무엇을 분류를 하려면 그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예컨대 지역을 기준으로 하려면 지역으로만 설정해야 하고 모양새를 기준으로 하려면 시종 모양.. 2025. 3. 18.
요양辽阳 양갑촌亮甲村 이도하촌二道河村 비파형동검 1955년 11월, 요양辽阳 동쪽 산악 지역 양갑촌亮甲村에서 고고학자들이 고대 유적을 발굴했다. 많은 유적과 유물 중에서 무덤에서 출토된 두 점 "괴물怪物"이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청동으로 주조되었으며, 형태는 가늘고 짧으며 양쪽에는 날카로운 날이 있다. 비록 앞부분이 부러졌지만, 이것이 두 자루 검일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그들의 기묘한 모양은 당시만 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훗날 고고학자들은 이 괴물을 '청동단검青铜短剑'이라고 불렀다.20년 후인 1975년 12월, 양갑촌 남쪽 이도하촌二道河村에서 다시 청동 단검이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요양에서는 여러 점 청동 단검이 출토되었으며, 그것들이 세상에 공개된 후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세기 80년대 이후, 청동 단검은 요동성 각지에서 자.. 2025. 3. 18.
[또라이 고고여행] (2) 도무지 비파 같지도 않은 비파형 동검 국립중앙박물관 고조선실인가에 붙은 도해 중 하나라이른바 고조선 표지 유물로도 거론하는 저 동검을 비파형 동검으로 부르는 이유를 그럴듯하게 포장할 요량으로 저런 그림을 붙여놨으니 내 시력이 문제인지 도대체 어찌 보면 저 구리칼 생김이 비파처럼 보이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저 동칼을 처음 누가 비파형이라 부르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그 놈은 첫째 비파가 어찌 생겼는지 단 한 번도 실물구경을 안해본 놈이에 틀림없다.그렇지 않고서야 제정신 박히고서야 저게 어찌 비파를 닮았단 말인가?눈깔씨가리만치도 비파를 닮지 않았다. 일전에 말했듯이 굳이 악기를 빌려다가 무슨 모양 동검이라 할 거 같음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갖다 놓는 게 훨씬 이해가 쉽다.그래 저 이름을 처음 지을 적에는 바이올린이 익숙치 않았다 치자.글타고 그와.. 2025. 3. 18.
3월 눈이 머금은 거창박물관 간밤 눈이 전국에 걸쳐 내린 모양이라, 지금 밖을 나서진 않았으나 눈 내린 눈이 녹아내리는 소리가 서재 창가로 소복소복 들린다. 꽃샘추위인지 모르겠지만, 3월 중순 추위에 옷장 넣은 툭진 옷들을 도로 꺼내놓았다. 폭설 수준은 아닌 듯한데, 어찌됐건 이런 눈은 대체로 한겨울에는 없고 3월 내지 4월에 자주 온다. 이때 내리는 눈이야말로 보석 같다. 이른바 서설이라 할 만하다. 농사가 잘된다 해서다. 아 물론 이런 눈이 애꿎은 희생을 낳기도 한다. 이 시절 눈이라 해서 다 좋기야 하겠는가? 한겨울 엄동설한 눈은 녹지 아니하고 실은 증발한다. 그래서 땅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린 눈은 바로바로 녹아야 대지를 스미며 그래야 엘리엇이 노래한 라일락을 피우는 힘이 된다. 이런저런 눈발 사진들이 지인들을 .. 2025. 3. 18.
아직도 험난한 조선시대 검안의 의학적 분석 아침에 일어나 보니 미국 학회에 발표신청한조선시대 검안 기록에 대한 의학적 분석에 대한 연구가 거절 메일이 왔다. 작년에도 같은 주제로 참석한 대회인데 올해는 후속연구가 거절되었으니아침부터 섭섭한 기분이다. 사실 이 학회는 필자가 계속 활동한 학회는 아니고 작년부터 참가를 시작했지만거절의 이유가 반드시 그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주제 연구는 올해필자가 해당 학술지의 편집위원과 과학위원회 위원으로 계속 활동하는 학회에서도 며칠전 발표했는데이 학회 사람들은 필자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영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시원치 않았다기보다 검안 기록 자체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 못하는 분위기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조선시대 미라도 이십여년전 처음 국제학회에 소개될 때 어찌 보면 비슷한 반응이 올 수도 있는.. 2025. 3. 18.
절반이 줘 뜯긴 시베리아 새끼 털코뿔소 An extraordinarily well-preserved woolly rhinoceros corpse that lived at least 20,000 years ago and was discovered in the Yakutia region of Siberia. Moreover, it was found with its intact organs, thick fur and the last meal in its stomach. 저 분을 저리 소개하는데, 최소 2만 년 전 시베리아를 주무대로 살다 훅 가신 woolly rhinoceros, 곧 털코뿔소 시라는데 시베리아 야쿠티아 지역에서 발견됐단다.보다시피 보존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좋다.딱 봐도 장기, 두꺼운 털, 그리고 뱃속 마지막 식사 상태도 완벽할 텐..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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