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343 연구자와 기자 사이엔 언제나 긴장이 있어야 한다 교수니 연구원이니 해서 학문 혹은 연구를 직업으로 삼는 군群과 언론은 언제나 긴장이 흐르는데 이 긴장은 때로, 혹은 아주 자주 파열음을 빚기 마련이라 이때 직업적 학문종사자가 보이는 반응은 언제나 천편일률이라 언론이 혹은 기자가 왜곡했다는 말인데 그 곡절은 건건이 다르지만 결국 내가 말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 하고 한 말은 진의를 버리고 전후맥락은 거두절미한 채 일부 구절만 따서 그것이 마치 전부인양 다뤘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그러면서 왜 기자는 내가 한 말을 잘 요약해서 쉽게 독자한테 전달하면 되지 쓸데없는 사족을 붙이냐 한다.실제 내가 젊은 시절 기자교육을 받을 때만 해도, 그리고 아마도 지금도 일선 현장에서는 선배들이 저런 식으로 후배 기자 젊은 기자를 세뇌교육하다시피 했으니 요컨대기자가 전문가.. 2025. 3. 17. [202501] 쾰른풍경 (3) 로마 게르만 박물관 Römisch-Germanisches Museum(RGM) by 장남원 대성당을 끼고 뒤로 돌아 호텔로 가는 길은성당입구보다 레벨이 낮은 도로였는데(나중에 확인했지만)성당 저층부 외부는 로마 게르만 박물관의 저층부 전시관이었다. 유적에서 출토된 도기들과발굴경과를 보여주는 발굴도구들이보행자들이 박물관에 들어가지 않아도외부를 향해 일부가 전시되고 있었다. 대성당 하부층에는 쾰른이 로마제국 도시였던 1~4세기에 지은 로마식 주택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4세기 이후로도 정사각형 평면의 초기성당과 기독교 관련 건물이 확인했다고 한다.지금 성당 동단에 세례실이 있었으나 9세기경에 파괴되었고 현재는 팔각형 세례용 우물 흔적이 남아 있다. 쾰른 도처에서는 로마시대 관련 유적이 발견되었고관련 유물들을 모은 곳이 로마 게르만 박물관이다.박물관 지상부 건물은 대성당과 모서리를 맞대고 있다. .. 2025. 3. 17. [202501] 쾰른풍경 (2) 어서와 쾰른은 처음이지? by 장남원 쾰른은 처음이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고속열차를 타고 50분 정도면 쾰른역에 도착한다.시내방향 출구로 나오는 순간 생각보다 큰 성당이 확 다가들었다. 비현실적이었다. 탄성이 나왔고, 캐리어를 멈춘 채 한참을 올려다보았다.주위는 이미 캄캄했고 눈인지 비인지 모르는 습한 것이 사선으로 부는 바람에 섞여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호텔방 침대에 누워도 첨탑이 보였다.테라스로 나가 성당을 바라보니 기도가 절로 나왔다. https://www.koelner-dom.de/en Your visit to Cologne Cathedral | Kölner DomDuring the carnival season in Cologne, the tower is closed on Women's Carnival Day (Weiberf.. 2025. 3. 17. [202501 쾰른풍경(1) by 장남원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새벽미사에 들어가 묵상하고 기도했습니다.별 일 없기를, 내가 할 수 있는것과 없는 것을 깨닫기를…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평온함을 기원합니다. (2025년 1월 30일) 2025. 3. 17. 추사가 읊은 제주 연자방아 말 한 마리 할 일 사람 열이 하니 / 人十能之馬一之 세 채 마을에 신기 자랑하네 / 三家村裏詑神奇 큰 기물 큰 쓰임 본래 이러한데 / 大機大用元如此 종풍 늙은 철퇴 도리어 비웃네 / 還笑宗風老古錐 샘물 끈 물레방아 이에 대면 거칠은 것 / 引泉爲碓亦麤材 조잘대는 방아노래 시샘 마소 / 嘔哳舂歌莫見猜 흡사 선천 향해 지극한 상 찾는듯 / 似向先天探至象 용마 하도河圖 지고 나오는양 하네 / 怳疑龍馬負圖來- 권10, 시, "마마馬磨" *** editor's note *** 시를 더럽게 폼잡으며 썼다는 느낌을 준다. 더럽게 잘난 척 했다. 김정희 작품이 본래 저렇던가? 기억에 없다. 2025. 3. 17. 소나무 아래 달빛을 밟은 운보 김기창과 청계 정종여 해방 전 어느 날, 이당 김은호(1892-1979) 문하인 운보 김기창(1913-2001)이 청전 이상범(1897-1972) 제자인 청계 정종여(1914-1984)와 자리를 함께했다. 스승은 달랐지만 그래도 퍽 가깝게 지냈던 듯싶다.그 둘이 무슨 연유로 같이 만난 것이다. 이 시절엔 글 좀 하고 그림 그린다 하는 이들이 모이면 합작으로 작품을 만들어서 좌장이나 자리를 주선한 이에게 선사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그들 앞에 종이가 놓이자, 청계가 먼저 소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거친 듯 유연한 나무 둥치가 멋스러운데, 아래 공간이 비어 있다. 거기 운보가 신선과 동자를 세웠다. 누런 옷 노인은 저 멀리를 바라보는데, 청의동자는 화폭 바깥을 흘깃 쳐다본다.다 되었다 싶었는지 청계가 다시 붓을 잡았다. 그리고.. 2025. 3. 17. 이전 1 ··· 273 274 275 276 277 278 279 ··· 33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