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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배롱하다 헐떡이는 백일홍 몇번을 피고졌은 지쳐 나가 떨어질 때리라. 유난한 빗물 세례에 올해 참말로 견디기 힘들었으리라 애잔하다. 물기 먹은 백일홍 그것 먹은 스펀지랑 진배없어 만지면 질겅질겅 나는 올 여름 해파리였노라 말해둔다. *** 아래는 기호철 선생 보강이다. 배롱나무는 정동赬桐이라고도 하고(정동貞桐으로도 씀), 자미紫薇(혹은 紫微)로 쓰기도 해서 고관을 상징하게 됨, 만당홍滿堂紅, 백일홍百日紅이라고도 합니다. 당나라 단성식 글을 보면 잘 관찰했어요. 세 번 피면 햅쌀밥 먹는 다는 이유도 알 수 있어요. 唐 段成式 《유양잡조 속집酉陽雜俎續集‧지직支植上》: “貞桐, 枝端抽赤黃條, 條復旁對, 分三層, 花大如落蘇花, 作黃色, 一莖上有五六十朵。” 2020. 9. 18.
복직과 더불어 중단한 연재 뭐 내 맘대로 되는 게 얼마나 되겠냐만 내가 풍찬노숙하던 마지막 무렵 나는 두 군데 기고를 하는 중이었으니, 1. 중앙선데이 2. 신동아 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가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실은 나는 아지 못한다. 그 선택은 전적으로 저들 신문 잡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까닭은 내심 단행본 한 권 분량은 채울 만큼은 연재를 계속했으면 했더랬다. 하지만 연합뉴스 기자로 복귀한 마당에, 연합뉴스 기자가 다른 언론매체에 기고할 수는 없다. 이는 나도 알고, 저쪽도 안다. 그리하여 복귀와 더불어 끝났다. 중앙선데이 기고문은 실은 단행본 원고가 따로 있었고, 개중에서 찐빵에 박힌 콩알 빼먹듯이 빼먹은 데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몇 번 연재하다 보니, 애초 원고를 대폭 손질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터.. 2020. 9. 18.
북한산 비봉을 앞두고 형제봉을 타고 올라 대성문 대남문 지나 문수봉을 등정하곤 능선을 따라 비봉 공략에 나섰다. 애초 비봉 생방은 계획에 없었고 하기사 내가 오늘 이 코스를 탈 줄도 몰랐다. 하도 북한산성 본 지 오래라 대성문 대남문만 눈도장 찍고 내려올 생각이었다. 걷다보니 어정쩡한 자리가 되어 승가사 방향으로 하산 코슬 잡았다. 내친 김에 하도 진흥왕 순수비 두고 헛소리가 횡행해 이참에 좃또버그 힘 잠시 빌려 그것을 교정하고 싶었다. 저 비봉 순수비 한국고대사 한다는 자들은 한번쯤 언급하고 지나가나 미안하지만 저 현장에 올라본 놈 몇놈 안된다. 내가 안다. 내가 저 순수비 논문을 백산학보에 공간한 것이 아마 2003년 무렵일 것이다. 이것이 나는 높은 산에 올라 천신지기를 제사한 봉선대전의 기념물로 보았다. 첨엔 콧방귀 .. 2020. 9. 18.
맥문동의 말로 소나무 숲과 젤로 어울리는 꽃이 맥문동이라 솔밭 그늘에서 사선으로 새어드는 햇빛에 반사하는 보라색 맥문동 꽃은 언제나 황홀이다. 그 맥문동이 전성을 지나 가울 문턱 들어서면 마누라한테 다듬이 방망이로 얻어터진 얼빠진 중년 남편 상판 물든 멍빛 열매로 변신한다. 작금이 그런 시절이라 열매 어루만지니 소불알 붙어 잔뜩 피빨아 툭툭 떨어지는 가분다리마냥 툭툭 떨어져 나온다. 가을은 맥문동이 보라빛 벗어버리고 멍들기 시작할 때 그때 동행의 손길을 내밀더라. 2020. 9. 18.
13년(2008년~2020년)의 각고 끝에 《역주 당송팔대가문초》 완간되다 (사)전통문화연구회는 지난 2020년 9월 21일에 중국 명明나라의 학자 모곤茅坤이 편찬한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를 총 24책의 ≪역주(譯註) 당송팔대가문초≫로 완간하였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는 문장으로 크게 일가를 이룬 여덟 사람인 당(唐)나라의 한유(韓愈)·유종원(柳宗元)과 송(宋)나라의 구양수(歐陽脩)·소순(蘇洵)·소식(蘇軾)·소철(蘇轍)·증공(曾鞏)·왕안석(王安石)을 말한다. ≪당송팔대가문초≫는 명나라 때의 학자 모곤이 이들 팔대가의 명문장을 선별하여 편찬한 책이다. (사)전통문화연구회에서 완간한 ≪역주 당송팔대가문초≫는 2008년부터 학계의 여러 원로·중견 학자들이 역주(譯註)에 참여하여 2010년 12월 30일 ≪역주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의 간행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30.. 2020. 9. 17.
심술통 부처님 부처가 후덕 인자한가? 그 근간의 의문을 제기한다.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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