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953 조선후기 노비들의 삶에 영감을 주는 "뿌리" 목하 알렉스 헤일리의 걸작 "뿌리"를 읽고 있는 바, 안정효 선생이 번역한 것으로 매우 번역이 좋다. 이 책을 보면, 미국 노예제도가 온존하던 당시 노예들 삶에서 조선후기 노비들의 삶을 이해하는 영감을 얻는다. 노예 소유주 의사에 따라 노비 가족이 해체되는 모습, 노예 소유주가 아버지가 되어버린 노예와의 관계,그리고 이들이 해방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 신분상승을 위한 욕구에 이르기까지 조선후기 노비들의 삶도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리라 본다. 특히 노예소유주가 아버지인 노예의 경우, 그 아버지인 노예주인과 아들인 혼혈 노예 사이에 흐르는 묘한 호감과 갈등, 애정과 증오 사이를 오가는 긴장감은 조선시대 얼자와 그 아버지 사이의 관계를 시사하고도 남음이 있다. 뿌리는 매우 잘된 소설이다. 이 .. 2026. 2. 7. 괴테 20개월을 이틀 만에 뽀개다 괴테 20개월치 이탈리아 기행을 어제 시작해 이틀만인 방금 전 접었다.민음사 전2권짜리 완역본을 준거로 삼았으니 제1권은 끝까지 숙독했고, 제2권은 중반부 이하까지는 그런대로 봤고, 그 이하는 듬성듬성 훑으며 지나갔다. 이 중반부 이하는 문학사가들한테는 특히 더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하지만 난 문학사가가 아니다.그가 간 코스는 거개 나도 훑은 까닭에 기시감은 있으나 그렇다고 괴테와 나 사이에 놓인 240년이라는 시간 간극을 무시할 순 없다.괴테는 나한테 참말로 무미건조한 작가로 각인한다.그의 파우스트 그리고 망나니 베르테르는 혈기방장한 시절 읽기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했으니 무엇보다 재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세계문학사 그리 유명한 작품 치고 이토록 재미 없는 작품은 나한테는 없었다.아 20세기에는 좀 .. 2026. 2. 7. 18세기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인 19세기 한국사에서는 19세기를 혼란의 세기, 암흑의 시대로 본다. 삼정의 문란이란 표현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삼정은 원래 문란했고, 이것이 질서 정연하게 집행된 적은 전 조선시대를 통틀어 한 번도 없다. 19세기는 오히려 18세기의 위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18세기에 격렬하게 마찰을 빚던 서얼은 19세기가 되면 상당수가 유학으로 직역이 올라와 한 집 건너 하나씩 유학이 될 정도로 유학은 발에 채일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18세기 초반만 해도 바글바글했던 노비는 19세기 중반이 되면 거의 호적에서는 없어져 좀 많이 데리고 있는 집이 50-100명 정도, 나머지 좀 해체가 빠른 마을에는 실재가 의심스러운 집집마다 노비 1명씩 적어놓은 거 빼고는 (당시에는 유학은 노비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이유.. 2026. 2. 7. 바다 악어 인도양을 횡단해 세이셸 제도에 도달했다 새로운 DNA 연구에 따르면 바다 악어saltwater crocodiles는 과거 인도양을 가로질러 세이셸 제도Seychelles까지 이르는 광대한 서식지에 살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서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 서식한 현재 멸종된 악어 개체군은 나일 악어Nile crocodiles (Crocodylus niloticus)의 한 무리도 아니었고, 별개의 종도 아니었다.연구진은 1월 28일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서, 발견된 악어가 서쪽으로 가장 멀리 이동한 바다악어(Crocodylus porosus) 개체군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바다악어는 현재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그리고 서태평양 여러 섬에 서식한다.연구 공동 저자인 바이에.. 2026. 2. 7. 7,500년 전 독일 사슴 두개골 머리 장식은 수렵채집인과 정착민 사이의 교류 증거 독일의 한 고고학 유적에서 발굴된 사슴 두개골 머리 장식deer skull headdress은 약 7,500년 전 석기 시대 수렵 채집인들이 이곳 농경 공동체와 신성한 물건, 도구, 사상을 공유했음을 보여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 북부 하노버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아일슬레벤Eilsleben 인근 고대 농경 마을은 유럽 초기 농경민들의 "일종의 전초 기지" 역할을 했다고 독일 할레-비텐베르크 마르틴 루터 대학교Martin Luther University Halle-Wittenberg 고고학자이자 이번 연구 제1 저자인 로라 디트리히Laura Dietrich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이 유적은 1970년대에 발견된 이후 광범위한 발굴 작업이 진행되었다.최근 지자기 분석.. 2026. 2. 7. 새로운 3D 기법으로 구석기 암각화 1mm 미만 해상도로 매핑 by 하우메 1 대학교Jaume I University하우메 1 대학교Jaume I University, 바르셀로나 대학교, 카탈루냐 연구 및 고등 연구소(ICREA) 고고학 연구팀은 후기 구석기 시대 예술품을 훨씬 더 상세하고 정확하며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이베리아 반도 지중해의 대표적인 유적인 마투타노 동굴Matutano Cave (빌라파메스Vilafamés)에서 발굴된 기존 유물들을 더욱 정밀하게 재검토하고, 이전에 예술적 문양으로 해석한 일부 흔적들이 인위적인 조각이 아니라 자연적인 표면 부조임을 밝혀냈다. 후기 구석기 시대 예술은 일반적으로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미세한 조각으로 특징지으며, 퇴적 과정의 변화, 표면의 불규.. 2026. 2. 7. 이전 1 ··· 3 4 5 6 7 8 9 ··· 38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