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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와 그 이웃-94] 아나스타샤 앞에서 러시아 황제 일가의 DNA 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써 보겠다. 이 사건처럼 오랫동안 떠들석한 사건도 없고 과학의 힘으로 말끔하게 규명된 사건도 없기 때문이다. 아나스타샤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잉그릿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인데 러시아 황제 일가가 볼세비키 혁명 와중에 몰살당하여그 후손이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된 와중에 홀연 러시아 밖 유럽에서 자신이 러시아 황제의 딸로 총살 당하지 않고 살아 남은 유일한 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디즈니 에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으니 젊은 세대에는 이 편이 더 친숙할 것이다. 이 아나스타샤가 홀로 탈출한 차르의 딸이 맞는가는 엄청 시끄러웠는데, 차르의 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는 소문이 신빙성..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3] 열쇠가 될 수 있었던 DNA 분석 연구의 당사자가 아닌 이상 매우 조심스럽긴 한데, 마왕퇴 피장자 3분의 신원을 밝히는데 있어서는DNA가 의미 있는 정보를 줄 수 있을 수도 있겠다. 이건 뭐 중국쪽도 유능한 연구자 분들이 많으니 그쪽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필자의 생각을 좀 써 본다. 우선 1호분: 신추 (이름은 알지만 신원이 불명확)2호분: 리창 (신원이 유물로 확인됨)3호분: 리희 (이름도 불명이며 기타 신원도 불명확하지만 리희로 추정)이렇게 되어 있으며 1호분과 2호분 피장자는 부부, 그리고 이들 사이의 아들이 3호분의 피장자라는 것이 되겠다. 그런데 1호분과 3호분에서는 각각 미라와 인골이 나왔다. 그렇다면-. 1호분과 3호분의 피장자에 대해 각각 모계 DNA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정보가 나올 것이다. 최소한 1호분..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2] 마왕퇴 일가의 규명 현재 마왕퇴 한묘 3 기는 피장자가 결정되어 있는데, 1호묘는 신추 (미라가 된 노부인)2호묘는 초대 대후이자 장사왕의 승상이었던 리창 3호묘는 2대 대후인 리희 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2호묘를 제외하면 1호묘와 3호묘는 신원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2호묘에서는 리창의 개인 인장과 함께 대후지인, 장사승상의 도장이 모두 나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초대 대후인 리창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 다만 1호묘의 경우는 이름이 신추이며, 대후와 관련이 있는 나이 많은 노부인이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대후와 어떤 관계인지를 정확히 밝힌 자료는 없다. 또 다른 3호묘는 이름도 모르고 신원에 관련된 아무 것도 나온 것이 없다. 다만 1호묘와 3호묘는 2호묘의 리창과 어떤 혈족관계가 있으며 무덤의..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1] DNA를 이용한 개인식별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확보한 시신은 여러 가지 형태로 확인된다. 어떤 경우는 미라화한 경우도 있고 완전히 육탈되어 뼈만 남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DNA 분석기법 수준이 매우 올라가서 왠만한 정도로만 보존되어도 수백 수천 년 된 인골이나 동물뼈에서유전학적인 정보를 얻어 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렇게 얻어낸 정보는 많은 자료를 우리에게 전해 준다. 필자와 함께 연구한 을지대 오창석 교수와 경희대 홍종하 교수도 DNA를 이용해서 고고학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유능한 사람들이다. DNA 분석을 통해서 어떤 것을 알 수 있을까? 요즘은 이 내용도 많이 알려져 자세하게 부연할 필요는 없겠지만앞으로 마왕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약간만 정리해 본다.앞에서 이야기했듯이 DNA를 분.. 2025. 4. 5.
열암곡에서 황남 매그놀리아까지, 오세윤 사진 몇 컷 이야기 식목일인 오늘 5일 경주 봉환로 35-1 경주 문화의 거리 큐신라, 갤러리에서 개막한 경주남산연구소 남산의 미소전과 오세윤 경주풍경전은 조촐한 자리이기는 하나 내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몇 가지 적기해 둘 것이 있다.개중 이미 말해둔 것도 있지만 이참에 한꺼번에 정리한다.남산 열암곡 엎어짐 마애불이다.이 사진은 경주연구소에 의한 발견 공포 당시 첨부되어 도하 언론을 도배했으니 바로 오작가 회심작이다.이 사진이 하도 각인하는 바람에 진짜로 저 부처님 저런 모습이라 생각하기 십상인데 실상 저 사진 실물 조작에 가깝다!사진 한 장이 어떻게 세상을 우롱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인다.저 사진 광각에 조명 때려 포착했으니 그래서 실제보다 엄청 잘나왔으니 저에 홀린 대한불교조계종이 틈만 나면 저 부처님 도로 세아라 협박 .. 2025. 4. 5.
개구리 소리 못참아 연못 메꾼 제주목사 제주엔 "양대수 개구리 미워하듯"이란 속담이 있는데...조선 선조 때 제주목사로 온 양대수란 사람이 있었다. 그가 관아에서 잠을 자는데 이 연못에 사는 개구리가 어지간히 울어대서 잠을 설쳤단다. 그래서 깨자마자 내린 명이 "저 연못을 당장 메워버려라!"였단다. 그 뒤로 위와 같은 속담이 생겼다. 정작 양 목사는 그로부터 얼마 안되어 낙마해 죽고 말지만, 속담으로 영원히 제주에 살게 되었다. 지금 이 연못은 발굴조사로 위치를 확인해 복원한 것이다.*** editors note***저 개구리 울음은 안 당해본 사람은 그 참상을 알 수가 없다.특히 모내기철 개구리 소리는 사람을 돌아버리게 하는데 참다참다 야밤에 뛰쳐나가 논바닥으로 돌을 던진 기억이 있다.육조 남조 시대 어느 황제는 저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 ..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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