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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와 그 이웃-98] 리처드 3세: 유전학적 분석 이제 유전학적 분석에 대해 이야기 할 때다. 이렇게 유전학적인 신원을 분석하고자 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앞에서 러시아 니콜라이 황제 일가의 예에서 보듯이 상염색체 (autosome)를 보는 경우도 있고, 성염색체 (sex chromosome)을 보는 경우도 있다. 성염색체를 본다는 건 부계 유전자 (Y chromosome)와 모계유전자 (미토콘드리아 DNA)를 본다는 뜻이다. 이 그림을 보자. 가장 아랫줄 두 사람이 각각 같은 부모에서 난 남매다. 사각형이 남성, 원형이 여성이므로 전자가 아들, 후자가 딸이다. 이 두 사람은 각각 아버지 어머니가 있고, 그 위로 다시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런 식으로 무궁히 이어질 텐데 우리는 4대조 하면 부계로 이어지는 한 분의 4대조만 생.. 2025. 4. 6.
[마왕퇴와 그 이웃-97] 리처드 3세의 경우: 첫단계-기형의 확인 대개 고고학적으로 유해를 확인하는 경우, 찾고자 하는 사람과 일치하는지를 볼 때 그 사람에 대한 기록이 있으면 매우 유리하다. 아예 비교하고자 하는 대상이 없을 때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확인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리처드 3세는 역사기록을 보면 척추기형이 있었다고 나온다. 우리말로 이를 꼽추라고 번역하는 경우를 보는데,정확히 말하면 꼽추가 아니라 척추측만증(scoliosis)이다.흔히 말하는 꼽추는 척추가 앞뒤로 심하게 휜 것이고 척추측만증은 좌우로 휘어 있는 것이다. 리처드 3세의 척추가 온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당시에도 유명했던 모양으로 세익스피어의 동명 연극에도 리처드 3세는 꼽추로 나온다.  리처드 3세의 유골은 수도원으로 쓰던 건물의 주차장 아래에서 나왔는데 이 인골은 인류학적 분석 결과 측만증이.. 2025. 4. 6.
[마왕퇴와 그 이웃-96] 리처드 3세의 경우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겠다. 고고학적으로 발굴된 뼈의 유전학적 감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도 영화나 뉴스를 통해 알려졌지만 영국 내란의 와중에 살해 당한 비운의 왕 리처드 3세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어쩌다 살해당했는가 하는 건 필자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서김단장님께 미뤄 둔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리처드 3세가 살해 당한 후 이 사람 시신이 어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었다. 혹자는 매장했다고도 하고, 혹자는 강물에 버렸다고 해서 설왕설래한채 지금까지 내려왔다. 그 유력한 설 중에 하나로 그의 시신은 유기한 것이 아니라 수도원에 매장되었는데그 수도원이 종교개혁 와중에 팔려 지금은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리처드 3세 유골의 발굴은 이 비운의 왕.. 2025. 4. 6.
바이킹 군함 타고 족장 따라간 말 열 마리, 개 네 마리 The Ladby ship is the only known Viking ship burial discovered in Denmark, dating to the early 10th century and was found near Kerteminde on the island of Funen. 바이킹이 선박 자체를 시신 매장 공간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선장船葬 ship burial 관행에 대해서는 여러 번 소개했고, 그 일환으로 이에서 다시금 논급하는 Ladby ship [라드비 선船 이라 편의상 표기해 둔다] 또한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이건 그 발굴 성과를 토대로 매장 당시에 어떤 것들을 어디에다가 어떤 방식으로 놓았을 것임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어느 박물관인지 모르겠지만 현장 박물관 아니겠나?암튼 저런 선장.. 2025. 4. 6.
기후변화와 북극 고래잡이들의 무덤 북극에 위치한 스발바르Svalbard 지역 오래된 포경인들 무덤whaling graves은 기후변화climate change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이 무덤들은 1600년대와 1700년대에 유럽 고래잡이들European whalers이 만들었으며, 그 당시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제 해수면 상승rising sea levels과 녹는 영구 동토층melting permafrost이 손상되기 시작하고 있다. 영구동토층은 보통 일년 내내 얼어 있는 땅이지만,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녹기 시작한다. 녹으면서 흙이 이동하고 무덤이 가라앉거나 부서지거나 심지어 씻겨 나가기 시작한다. 과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무덤들이 파괴되면 우리는 역사의 일부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기.. 2025. 4. 6.
[마왕퇴와 그 이웃-95] 니콜라이 황제 일가의 "신원확인" 볼세비키 혁명 와중에 처형된 러시아 니콜라이 황제 일가 신원확인 작업은현재까지도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확보된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교과서적 작업에 해당한다. 소련이 붕괴한 후 러시아 정부는 니콜라이 황제 일가가 처형된 후 묻혔다는 곳을 발굴하여 다수 인골을 얻었다. 한 사람 것이 아닌 이 인골의 성별과 나이 분석 작업은 인류학자들이 작업했다. 그 결과 이 뼈는 처형당했다는 러시아 황제 일가의 사람들과 나이와 성별이 일치한다고 확인하였다 (함께 발견된 뼈에는 함께 처형당한 집사의 뼈인가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일단 여기서는 제외하고 이야기한다)뼈에서는 총상 흔적도 확인했다고 안다. 하지만 이 뼈가 대체로 니콜라이 황제 일가 뼈라고 추정된다 해도 정말 그 일가 뼈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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