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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기자, 가장 높고 가장 낮은 사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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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 많을 것이다. 

"너보다 낮은 자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랑 있는 모습 보이지 마라. 
사람들이 너를 그리 본다."

누군가한테 이런 말을 했더니 느닷없는 반응이 이랬다. 

"제가 아는 가장 높은 사람은 단장님이에요."

내가 말했다. 

"그래 맞다. 난 가장 높은 사람이다. 

그러면서 나는 가장 낮은 사람이다. 

기자가 본래 그렇다. 

가장 높은 사람이며 가장 낮은 사람이다."

현직 기자는 떠났지만 저런 생각은 변함 없다. 

비록 기자가 기레기라는 이름으로 곳곳에서 매도되는 시대지만 

그래도 나는 기자는 일 터지면 경찰이랑 반드시 부르는 이름이라는 사실은 안다. 

"기자 불러!" 

바로 이에서 기자는 언제나 존재 가치를 발한다고 본다. 

기자

가장 높고 가장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

그 지위는 윤석열보다, 이재명 보다 높다. 트럼프? So what? 

그 지위는 청소부보다, 농부보다 낮다. 

이것이 기자다. 

그런 까닭에 기자는 언제나 높은 자리에 있고픈 욕망을 끊임없이 짓눌러야 하며 

그래서 항상 낮은 자리로 가야 하며, 가려 해야 한다. 

왜?

기자는 가장 낮은 사람이므로. 

그래야 기자는 가장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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