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들 장수왕 고거련이 그 아버지 국강상 광개토지 평안 호태왕 고담덕을 3년상 치르고서
아버지 무덤을 포함한 열성조 왕릉이 군집한 왕가 공동묘지에 이른바 광개토왕비를 세우면서
유독 백제에 대해서만큼은 갖은 험담 야유를 퍼부었으니,
그네를 백잔百殘이라 부르는가 하면, 그 군주는 잔주殘主라 지칭하면서,
아버지가 한 방 치니 놀라서 영원한 노객奴喀이 되겠다고 손이 발바닥 되도록 빌었다는둥 하는 말들을 일삼았으니
나는 저 광개토왕비문이야말로 지꼴리는대로의 과장과 축소와 왜곡으롷 얼룩졌다 했거니와
그러면서 그 이면 행간 읽기를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거니와
저 비문에서 읽어내야 할 것은 백제에 대한 경멸과 백제에 대한 험담과 백제에 대한 야유와 백제에 대한 하대가 아니라
실은 백제에 대한 공포다.
이 공포가 숨은 행간이다.
이걸 읽어내지 못하고 진짜로 고구려가 백제를 하수로 보고 묵사발을 냈네 하는 말은 역사학도이기를 포기한 망태亡態에 지나지 않거니와
유감스럽게도 저를 발판으로 삼은 고대사 연구 100편 중 99편이 저 모양 저 꼬라지라,
내가 매양 하는 말이지만 이러고도 누가 누굴 더러 삿대질하며 유사역사확이라 하며 사이비 역사학이라 한단 말인가?
너희는 저 비문을 읽으면서 백제에 대한 고구려의 공포가 안 보인단 말인가?
나는 저 광개토왕 비문은 일본서기 그리고 지금의 노동신문과 하등 다를 바 없다 했거니와
알본서기는 시종일관 신라에 대해 저런 자세를 유지하거니와,
우리가 이에서 읽어야 할 일본서기 속내는 신라에 대한 시종일관하는 공포다.
간단하다.
신라가 얼마나 두려웠으면 저리 경멸하는 논조를 유지했겠는가?
노동신문도 마찬가지라, 남한이야 그렇다 치고, 미국에 대한 시종 경멸하는 그 논조 한 번 봐라.
똑같다.
고구려가 백제에 대해 한 짓이랑 아주 똑같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다.
미국이 언제 폭탄을 쏟아부을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존재가 북한이다.
그 두려움이 표출되는 공간이 다름 아닌 노동신문이다.
그 노동신문을 그대로 따라 역사를 쓴다면 그 놈이 제대로 된 놈이겠는가?
광개토왕비문도 똑같다.
고구려는 시종일관 백제가 그렇게 두려웠다.
신라를 하대화는 듯하면서 신라를 돕는 논조를 취한 까닭은 신라는 직접 교전국이 아니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아것이 훗날 빌미가 되어 역전하고 말지만
이 백제에 대한 시종일관하는 공포를 읽어내야 훗날 전개되는 장수왕에 의한 한성정벌이 비로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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