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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발칸기행](9) 난공불락 아크로코린트Acrocorinth(3) 골로 가는 천애절벽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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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린토스 아크로폴리스는 우리한테 상대로 익숙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와 기본에서는 상통할 수밖에 없지만 복제가 아닌 이상 적지 않은 차이를 빚을 수밖에 없다.

아크로폴리스가 언덕에 자리잡은 도시이듯이 사방을 조망하는 높은 곳에 똬리를 틀 수밖에 없다.




이 코린트의 그것은 아테네아크로 폴리스보다 훨씬 험준한데 하긴 아테네 쪽이 워낙 역사관광단지로 개발되어서 그렇지 천혜절벽 그 자체로 철옹성임은 같다.

이곳 코린트는 전면 코린트만 광활한 바다와 주변 평야를 내려다보는데 그 바다쪽 기슭에 고대 코린토스 도시 흔적이 무수한 발굴을 거쳐 그 앙상하나 대단했을 위광을 증언한다.






올라가는 길은 제법 도로 포장이 되어 성문까지 접근은 비교적 용이하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내부는 편평한 대지가 없다시피 하고 무엇보다 고저가 극심한데다 진입로는 전연 정비되지 아니한 돌길이고

그 천애절벽으로는 그 어떤 안전보호막이 없어 그냥 굴러떨어지면 골로 간다.



이런 데로 여행사가 관광객을 몰고 온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한국인처럼 음주가무를 즐기는 민족임에랴.

그때문인지 저 아래 코린토스 고대 도시 유적엔 고린도서에 격발한 이른바 성서관광객이 넘쳐나지만 이 꼭대기 아크로폴리스엔 적지 않은 관람객으로 붐볐으나 한국인은 나밖에 없었다.




직전 다리 부상 여파에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하며 걷자니

더구나 무더위가 턱밑까지 치고 오른 마당에 죽을 맛이었다.



하지만 그 정상에서 내려다본 코린트만과 주변 풍광은 압도적이었다.




도대체 이런 데서 물자, 특히 물은 어디서 구했을까?

우물이 없다면 도저히 버텨낼 수 없는 곳이다.

어딘가는 물이 났을 텐데 식생을 보니 이슬이 아닌 물을 먹고 자랄 만한 것이 보이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 단안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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