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문화 이모저모

[또라이 고고여행] (6) 비파형동검, 장갑은 어디 갔는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3. 19.
반응형

 
흔히 바이킹 시대를 무대로 삼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저런 식으로 무장 양태를 설정한다. 

저딴 모습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한 손엔 칼 한 손엔 도끼?

저러다 칼 맞고 뒤지기 십상이다. 

뭐 도끼 들고 칼 잡으면 그게 강인해 보이니?

저기서 또 하나 새빨간 거짓말이 있다. 

양손에 저 무기를 바이킹 전사는 맨손으로 잡았다!

저게 가능하기라도 할 법한가? 

무엇이 없는가?

장갑이 없다. 

장갑은 어디로 갔는가?

전날 외상으로 술먹고 주모한테 저당잡혔는가?

맨손으로 잡았다고?

너가 잡아봐라. 

손바닥 껍디 다 벗겨진다. 

하다 못해 목장갑이라도 껴야 한다. 
 

 
말 나온 김에 나는 이 목장갑, 특히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바닥면에 뺑끼칠을 한 이 목장갑이야말로 한국문화가 세계를 향해 발신해야 하는 K-헤러티지로 보거니와 
저런 장갑을 안 찡구고 칼을 잡고 도끼를 잡는다?
 

 
이런 장갑을 곤틀릿gauntlets이라 하거니와 거의 언제나 복수를 쓰는 까닭은 짝이기 때문이다. 

저 분은 곤틀릿 자체가 또 하나의 무기가 되어 있음을 본다. 

기원전 300년대 무렵 페르시아 군인들이 착용했다 하는데, 저걸로 눈알을 뽑아버린다. 

비파형동검 또한 분명 살상용 무기인데(이 용도 문제는 다음 번에 거론한다), 목장갑이라고 끼고서 사용한다. 

물론 잠깐 돼지 껍데기 구워 먹는 데서야 맨손으로 했을 수도 있겠지만, 장갑은 반드시 끼고 나서야 한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데 어찌하여 단 한 놈도 장갑 문제를 거론하는 놈이 없단 말인가? 

고고학은 물질 너머를 엿보는 학문이다.

그 너머를 봐야 한다. 

없다고 안 본다?

그럼 때려쳐야 한다. 

 
[또라이 고고여행] (5) 맥족 청동칼? 그에서 성찰하는 비파형동검 칼집

[또라이 고고여행] (5) 맥족 청동칼? 그에서 성찰하는 비파형동검 칼집

번시 시 · 중국 랴오닝 성중국 랴오닝 성www.google.com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기준 동북 지방 요녕성辽宁省이 있고, 그 요녕성 산하 기초 자지 단체로 본계시本溪市 라는 데가 있으니 현행 외래

historylibrary.net

 

반응형

댓글